[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금 산정 방식에 대해 일부 농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농민은 보장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발생한 ‘미보상감수량’을 재해로 인한 ‘착과감소량’으로 계산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농작물재해보험 중에서도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종합위험방식의 경우 적과 전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과 적과 후 발생한 피해에 대한 ‘과실손해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중 착과감소보험금은 ‘착과감소량’에 보상하는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감소한 ‘미보상감수량’, 보험 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04년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됐다. 농민들에게는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2차 대(對)개방농정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칠레산 포도의 시장진입을 허용한 결과로 지난 2019년 포도를 키우는 농가는 2010년 대비 39%(1만3,371농가)나 감소했다. 면적으로는 9,152ha(28%)다. 은 첫 FTA 협상이 시작된 뒤로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FTA가 우리 농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점검하고, 수입농산물 개방 여파를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플랜은 촛불항쟁을 거치며 농민과 도시민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물 중 하나다. 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계획이 아닌, 우리 농정의 틀거리 자체를 바꿔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속가능한 대안농업, 도농상생, 먹거리 공공조달체계 강화, 농촌 지속가능성,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 우리 시대의 과제가 푸드플랜에 담겨 있다. 그러나 촛불항쟁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시간은 이제 1년 6개월 남짓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푸드플랜은 시민사회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4회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폭우에 마을이 잠겼다. 논도 밭도 잠겼다. 접경지역 철원엔 더 무서운 피해가 도사리고 있다. 지뢰다.마을 전체가 비에 잠겼던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선 수해 이후 관할부대가 상주하면서 지뢰탐색과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외곽에서 8개를 발견했다고 알려졌지만, 주민들은 경험상 더 나왔을 거라 짐작하고 있다. 그나마 거주지역은 말 그대로 사람이 살아야 하는 공간이기에 신속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드넓은 논 앞에선 망연자실할 뿐이다.철원군 통계에 따르면 군내 수해지역 총면적은 300만평이다. 그
이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됐다. 아니, 세계 전체가 그렇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자가 8월 15일 현재 2,000만명에 이르렀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만4,000명이다. 누적사망자는 76만9,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으며 8월 중순 제2차 대유행이 시작돼 장기화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지구상 자연생태계에는 약 160만여 종의 미지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나브로 바이러스 감염병 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여성농민들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더 늦기 전에 농민들이 원하는 농정대개혁을 단행하고, 우리 농업의 한 축인 여성농민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은 지난 19일 국회 정문 앞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농정대개혁을 촉구하고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여성농민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여농 측은 본래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성농민 정책토론회에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대표자대회를 열기로 계획했지만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기자회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지원 사업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일선 한우농가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는 과잉생산을 막지 못하며 한우개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지난해 수급조절 방안으로 미경산우 비육지원을 시행했다. 지난해 미경산우 비육지원엔 2,051개 농가가 참여했으며 마릿수는 20만4,891두에 달했다. 올해는 한우자조금이 준비한 사업안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단된 상황이다.미경산우를 선별해 비육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량주권 문제, 재해문제와 직결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작물재해보상법과 관련해 평생 농민운동하면서 싸워왔다. 그러나 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농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대투쟁을 준비 중이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식량자급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줬다. 식량주권을 지키는 게 당면과제인데, 식량주권 문제와 농작물 재해문제는 직결된다. 현재 전농과 농식품부, 농경연 등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냉해피해 대책 TF팀이 구성됐다. 대책을 하루빨리 만들 수 있게끔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30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 (들깨)밭 길이만 100미터가 넘어. 이렇게 (비료) 두 고랑만 주고 나면 허리 아프고 땀나. 비 온다캐서 나왔는데 이것도 일이여. 참깨는 (수확)양이 얼마 안 돼서 덜 심었어. 들깨는 60kg로 세 포대는 나오거든. 작년엔 한 포대에 150만원 받았어. 우리 들깨가 기름이 많이 나온다고 달라는 분들이 있어서…. 사과농사도 같이 짓는데 작년엔 사과금(값)이 정말 없었어. 올해는 좀 괜찮아야 되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경기가 좋아야 사 먹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장맛비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시 화남면 소곡리의 한 들깨밭에서 남도중(68)씨가 동료와 함께 비료를 주고 있다. 남씨는 “매년 기름이 잘 나온다며 들깨를 가져가는 분들이 있어 일할 만 하다”며 “모종 심은 지 5일 정도 됐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확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다고는 하나 과수화상병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과수화상병 발생상황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며 현장조사 인력 증원 및 중앙 식물방제관 현장 상주 등을 통한 신속 매몰을 추진 중이지만 확진·피해 규모가 큰 만큼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농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상병 첫 발생 이후 23일 기준 500농가 271.4ha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피해는 특히 충북 충주와 제
농사일기가 100회가 되었다. 2주에 한번씩이니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고할 기회를 준 농정신문사와 기자님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칭 100회 특집 기념으로 뭘 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느낀 조금 무거운 얘기를 써보기로 했다.4년여의 귀농ㆍ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문제 인식은 ‘이론과 현실’, ‘정책과 현장’, ‘현장의 농민’이 서로 아귀가 맞지 않고 각자의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지향점이 다르니 헛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곳을 보지 않으니 연구는 연구대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6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작업장은 ‘언니들’의 꾸러미 소분·포장 작업으로 분주했다.봉강공동체를 비롯한 전국의 언니네텃밭 생산자들은 이번 달부터 채식꾸러미 공급을 개시했다. 기존 꾸러미는 각종 제철 채소 및 달걀, 두부 등의 먹거리 9~10가지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는 다른 내용물로 구성된 꾸러미들이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채식꾸러미’다.채식꾸러미는 기존 꾸러미에 포함됐던 달걀, 젓갈류 및 화학조미료 등을 제외하고 순도 100% 채식 먹거리들로 구성한 꾸러미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각 지자체의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당초 취지로부터 엇나가고 있다.지난 4월 27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 협의체에서 합의했듯,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른 계약재배 농가 피해를 줄이고 급식 계약 이행을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적지 않은 지역의 꾸러미 지원사업 과정에서 △학교측에 꾸러미 관련 결정권을 맡김에 따른 대기업 제품 등 가공품 위주의 꾸러미 구성 △그로 인한 엽채류·과일류 등 친환경농산물의 소외 △농협몰 이용 권장에 따른 가공식품·육류 위주 소비 우려 등의 문
무수한 이름의 계(契)들 중에서 그 내력이 매우 유구할 뿐만 아니라 시골의 전통마을에서 늦게까지 명맥을 이어왔던 계를 들자면, 단연 위친계일 것이다. 위친계(爲親契)는 글자 그대로 부모님을 위한 계였다.봄철, 무논에서 써레질을 하고 있는 용식이에게 마을 동무가 급히 달려와서 급보를 전한다.-길수네 조부님이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데 아직 소식 못 들었나?-아, 그래? 길수가 우리 위친계 계원인데…아이고, 지금 써레질이 문제가 아니지.-어서 가보라구. 자네가 우리 위친계 유사가 아닌가.용식이가 서둘러 써레를 딴 사람에게 넘기고는, 흙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990년 4월 24일 서울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700만 농민’을 대표하는 전국 단일 농민조직으로 우뚝 섰다. 당시 전농 창립을 보도한 에는 “8개도 72개군 대의원 230명 중 216명을 비롯한 농민과 학생·재야인사 등 약 6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전농이) 정식 창립대회를 가짐으로써 한국 농민운동 역사에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농이 창립하기까지 우리 사회는 격변했고 농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 LH)는 전남 보성군 운곡리에 추진 중인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 건설을 위한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지난 2일 밝혔다.LH가 진행하는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지역 쇠퇴에 대응하고,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증가 등 인식변화에 맞춰 지역 인구유입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사업이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보성군과 LH는 공공주택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으며,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