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선고에 헌재 앞 ‘광장’서 터진 '환호성'...“우리가 이겼다”

‘8대0 만장일치 파면’ 고대하며 밤새우기도
4개월간 바라왔던 윤석열 파면에 기쁨 만끽
각계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약속

  • 입력 2025.04.04 16:28
  • 수정 2025.04.06 20:3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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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부둥켜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환호성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이 입장을 발표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이 입장을 발표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만세삼창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만세삼창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헌재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시민들이 근조 리본을 매단 윤석열 사진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헌재 인근 안국역 앞에 모인 시민들이 근조 리본을 매단 윤석열 사진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당연한 이 말을 듣기까지 123일이 걸렸다. 그간 국회 앞을, 남태령을, 한남동과 광화문을 ‘광장’으로 만들고 또 가득 채웠던 시민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그토록 바라고 또 바라던 그 말이 나오고 나서야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씨가 강행했던 위헌 위법한 계엄내란이 결국 시민의 승리로 막을 내린 것이다.

4월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이뤄지기 전날부터 안국역 인근은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잊지 못할 역사의 순간을, 단죄의 현장을 똑똑히 지켜보기 위해 밤새 헌재 앞을 지켰다.

선고가 있기 한 시간 전부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이름하여 ‘8대0 만장일치 파면 집회’를 열었다. “헌재가 내릴 유일한 결정은 만장일치 8대0 파면이다”라는 구호로 가득찼던 이날 집회에선 비상행동 공동의장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윤복남 비상행동 공동의장(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가장 먼저 “헌법을,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주권자 시민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 우리는 분명히 깨달았다. 윤석열 친위 쿠데타에 맞서 용감하게 민주항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우리다”라면서도 “파면이 끝이 아니다. 그간 광장에서 애타게 주창했던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사회, 전쟁과 생명 안전의 위험에서 벗어난 평화·안전사회, 누구나 인간답게 사는 그런 다시 만난 세계를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인 김민문정 비상행동 공동의장 역시 “너무 멀고 너무 긴 시간이 지났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이후 맨몸으로 무장한 군대의 총칼과 장갑차를 막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123일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자가 누구인지 깨달았다”라며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성소수자 등 이 자리를 가득 메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고 반드시 이길 것이다. 123일 동안 우리가 지켰던 광장에서 다시 한 번 민주주의는 피어날 수밖에 없고 윤석열을 파면시킨 뒤 다시 사회대개혁을 위해 모일 것이다. 그 광장에서 다시 만나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 선고 생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11시 22분 파면이 선고되자 시민들은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또 눈물 흘렸다. 많은 이들의 입에선 “다 됐다. 이제 끝났다”는 안도의 한 마디가 터져나왔고, 서로를 향해 “고생 많으셨다”는 온정의 말이 오가기도 했다.

윤석열 탄핵안 가결과 파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을 모아낸 비상행동은 탄핵 직후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의 승리를 공표하는 한편 주권자인 시민의 힘으로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고 독려했다. 비상행동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인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지난겨울 광장에 모인 응원봉과 깃발의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움트는 새싹의 힘으로, 겨우내 광장을 지킨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사회대개혁을 완성하자. 지난겨울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행동은 △윤석열과 내란일당에 대한 엄중한 사법처리 △내란외환특검 도입을 포함한 외환 혐의 수사 진행 △경찰과 검찰의 내란가담 여부 수사 △탄핵심판 결정 방해 목적으로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덕수·최상목에 대한 법·정치적 책임 △내란을 비호하고 동조한 국민의힘에 대한 엄중한 책임 △헌법재판소 및 검찰·법원의 강도 높은 개혁 등을 주문했다.

한편 두 번의 남태령 대첩을 이끌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도 즉각 성명을 내고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약속했다. 전농은 “역사는 전진할 뿐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또 한 번 증명됐고 역사는 여기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파면을 넘어 극우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농민과 노동자, 민중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힘차게 앞으로 밀고 나갈 것이다”라며 “농민의 트랙터가 두 번이나 경찰의 봉쇄를 뚫고 남태령을 넘어 서울로 진격했고 농민들은 이제 어떤 벽도, 어떤 고개도 두렵지 않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끌어내렸듯 내란세력을 청산할 것이고 사회대개혁을 완수할 것이다. 130여년 전 전봉준과 갑오농민군이 바라던 ‘사람이 곧 하늘’인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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