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공동행동)이 지난 12일부터 전북 전주시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새만금신공항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공동행동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국토교통부·환경부 청사(세종시 소재) 앞에서 3년간 기나긴 농성을 벌여 왔다. 이들이 농성장을 옮긴 것은 국토교통부가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를 전북지방환경청에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공동행동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보호종(64종)을 포함한 수많은 야생동식물의 대체 불가능한 서식지 파괴에 따른 대책 전무 △무안공항 대비 650배에 달하는 조류 충돌 위험으로 대참사 예고 등의 이유를 들어 접수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부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새만금 신공항이 항공수요 부족에 따른 적자운영과 미군의 제2활주로 기능으로 미국의 대중국 패권 경쟁의 전진기지가 돼 경제 활성화는 고사하고 지역의 긴장감만 유발할 것이라 경고했다.
지난 19일 철야 농성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녹색연합 회원 정은희씨는 “지난 수십 년 새만금 개발 과정에서 생태파괴의 대체지로 수라갯벌을 내세워 온 당국이 이제 마지막 남은 수라갯벌마저 파괴하고 공항을 건설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백해무익한 신공항 건설계획을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은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활동가들의 동참 속에 철야 농성과 아침·점심·저녁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새만금 살리기 행동의 날’ 행사를 열어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새만금 살리기 기원 100배를 올리고, 전북특별자치도청까지 행진하는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