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농민후보 인터뷰] “지역주민과 농민이 부리기 쉬운 사람, 지역변화 이끌 것”

오미화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영광군 제2선거구)

  • 입력 2022.05.15 18:00
  • 수정 2022.05.16 13: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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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세 번째 출마, 소감을 듣고 싶다.

첫 출마는 비례였고, 지역구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지역구 첫 출마를 통해 선거가 ‘만만치 않다’라는 걸 깨달았고, 낙선했음에도 최우선 공약이던 농민수당 실현을 위한 활동에 나선 결과 주민·농민과 함께 결국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또 그간 지역 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했는데, 그 과정 중 주민을 대신해 목소리 내는 의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역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그 목소리를 의회에서 받아줄 한 명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지역 문제에 대해 목소리 내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한 사람의 의원이 아쉬웠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의회에서 받아들이고 조례를 만들고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

 

지난 선거 이후 구체적으로 어떤 시간을 보냈나.

지난해 영광에서는 33명의 레미콘 노동자가 부당해고 당했고, 복직 투쟁은 한낮 뜨거운 햇빛 아래 89일 동안 진행됐다. 매일같이 찾아간 덕에 개근상까지 받게 됐지만, 지역주민들이 그렇게 힘든 투쟁을 하는데 의원 누구 하나 찾아오지 않았다. 안타까웠다. 한빛원전 비정규직 처우 개선 투쟁도 마찬가지다. 매일 아침 선전전에 참여한 덕에 노조로부터 명예조합원 자격까지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밖에 지역서 진행되고 있는 주민과 농민들의 SRF 반대 투쟁에 참여했고, 여성농민 영농여건 개선 교육도 직접 기획·추진했다. 영광군 내 113개 마을을 직접 다니며 여성농민 정책을 소개하고 또 교육했다. 현장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지역 현안에 목소리 내는 정치인이 없고 정치인들은 지역 내 궂은일들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4년 동안 배웠다.

 

공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지역 현안을 담은 공약과 농업·농민 관련 공약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지역구가 전부 바닷가기 때문에 현안을 담은 공약에는 해양폐기물 재활용 대책 마련이 대표적이다. 오늘날 해양폐기물은 수집한 뒤 결국엔 소각 처리하고 있다. 환경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실현해보려 한다.

법정 투쟁 중인 관내 SRF발전소와 관련해 현재 9.9MW인 환경영향평가 실시 기준을 전남도 차원에서 한층 높이고, 폐기물 처리 허가조건도 이전보다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농업·농민 관련 공약으로는 농민수당 확대를 빼놓을 수 없겠다. 지난 2019년 조례 청구 서명 운동을 진행했을 당시의 초안 그대로 모든 농민에게 120만원이 지급되도록 조례 개정에 앞장서겠다. 범위와 규모를 반드시 확대해 2019년 조례제정 서명운동에 참여한 4만3,000여명의 목소리를 다시금 내세우겠다.

이밖에 전남 전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32년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전남 재생에너지 공영화와 공존을 위한 제1호 주민조례발안에도 이미 참여했는데, 추후 신재생에너지를 세우는데 반드시 민주적인 과정과 절차를 거칠 수 있게 지방자치단체의 개입 권한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선거에선 모실 사람이 아닌 부리기 쉬운 사람을 뽑아야 한다. 오미화는 그간 꾸준히 지역에서 얘기를 들어왔고 선거 때 불쑥 나오고 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꾸준하고 부리기 쉬운 사람이다. 그게 강점이다.

지역에 들어와 산 지 30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선거에 나왔던 후보들이 지금 선거에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오미화의 당선 자체가 지역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본다. 그게 출발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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