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농민후보 인터뷰] “평생 농민들 권익 위해 사는 것이 내 인생론”

권용식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보성군)

  • 입력 2022.04.17 18:00
  • 수정 2022.04.17 22:57
  • 기자명 김한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농업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료값이 많이 오른 게 심각한 문제다. 밀 소비량이 많은 만큼 밀 수입도 걱정스럽다. 최소한 우리가 먹을 식량을 안정적으로 자급하기 위해 식량자급률을 법제화하는데 힘써야 한다. 우리나라는 쌀을 생산하는 만큼 밀을 수입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이 수입한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밀 수급이 불안정한데 밀도 자급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농업·농촌이 힘들다고 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농업문제는 경쟁으로 풀 수 없다. 미국이나 유럽도 농업보호정책을 세워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가소득을 보면 절반이 농외소득이고 그중 26%는 직불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 농업소득은 24% 밖에 안 된다. 24% 중에서도 축산 단일품목이 절반이다. 쌀농사 등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소득은 10~15%에 불과하다. 국가에서 농업에 대한 보호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다. 한편 농민들은 차라리 국가에서 농업정책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농산물이 조금만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수입해버리는 국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농업을 지켜내야 한다.

 

농정공약을 설명해달라.

크게 다섯 가지 주요 공약이 있다. 농어민(공익)수당 확대가 첫 번째고, 두 번째로 농작물 재해피해 지원을 중점에 두고 있다. 또한 청년농업인 육성정책을 펼치려 한다. 농촌은 이미 고령화됐고 우리가 농사를 멈추면 누가 와서 농사를 지을 것인지 농민들 스스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또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이 요양등급을 받으면 도시에 사는 자식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참 가슴 아프다. 도시와는 정서가 다르다. 고령 농민들이 평생 살았던 마을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을 돌봄 사업을 하려고 한다. 마지막 공약은 농민권리보장조례를 제정하는 것이다. 현재 농촌에 개발행위를 많이 하는데 조례를 보면 주민동의 절차가 빠져있다. 비농업 시설에 대해 주민동의제를 추가한 농민권리보장조례를 만들려고 한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민 직접정치 실현’이 슬로건이다. 농민운동을 하면서 계속 해오던 생각이다. 농민 문제는 농민이 도의회에 진출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가 ‘정치꾼’들한테 농업문제를 맡겨놔서 이 꼴이 됐다. 농민들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있고, 이제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전남같은 경우 도의회가 민주당 일당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회에서 민주적인 절차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되는 것을 봐왔다. 견제하는 세력이 없으니 ‘짝짜꿍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러니 발전이 없다. 농민들, 주민들도 다 알고 있다. 민주당이 아닌 진보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도의회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의 포부는?

도의원으로서 앞서 설명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것이다. 농민운동을 해 오면서 농민들에게 필요한 검증된 내용들이다. 평생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서 사는 것이 내 인생론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