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농민후보 인터뷰] “꺼져가는 농민들의 희망을 살려내야”

박형대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장흥군)

  • 입력 2022.04.17 18:00
  • 수정 2022.04.17 22:58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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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농정공약의 핵심이 무엇인가.

장흥에서부터 하나하나씩 공공농업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다. 공공농업하면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농업을 국가적·사회적 책임형 농업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시장에 맡기거나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전남이 책임지고 농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농민들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산물 가격을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로 농산물 최저가격을 바로잡을 것이고 둘째로 전업농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다.

전남 차원에서 농민 10만명 육성을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10년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민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의 70%를 기본 생활비로 지급할 것이다. 특히 청년이 들어와서 빚을 지고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청년농민 육성에 주력할 것이다.

 

공약 중 ‘자연전력 무상화’가 눈에 띈다. 구체적인 내용이 뭔가.

‘재생에너지’라는 표현보다 ‘자연에너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도시에 비해 농촌은 태양·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농촌지역 기초·기본전력 무상화 시대를 만들어보려 한다. 자연에너지를 도시와 기업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기본전력을 무상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농촌에 세워진 풍력이나 태양광이 도시를 위해서 존재하고, 특정 기업이 이익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자연파괴의 결과만 떠안고 있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지역양극화 해소에 대한 연구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양극화를 해소한다는 건 농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저울추를 맞추는 것이다. 도시와 똑같은 방식이 아니라 농촌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지원돼야 한다. 그동안의 농촌정책은 ‘도시화’가 목표였다. 정치인들이 10만 도시, 20만 도시, 산업단지, 공장유치, 도로공사 등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농촌의 쇠락을 가져왔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농촌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에너지, 복지, 건강 같은 부분에 투자한다면 도시가 따라갈 수 없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특히나 전남은 농업의 강점을 많이 갖고 있고 생태환경이 잘 유지돼 있다. 전남에서부터 자본이 아닌 사람의 생활 중심으로 농업정책의 전환을 시작하겠다.

 

포부를 말씀해달라.

농민들은 현 정부와 새로 들어설 정부에게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희망이 없는 것처럼 무기력한 건 없다. 새로운 정치를 열어서 정말로 농민들을 대표해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농민후보들이 의회에 입성해서 꺼져가는 농민들의 희망을 살려내야 한다.

많은 후보들이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하면서도 자기 출세의 길을 갔다. 농촌이나 농업이 쓰러져 가고 농민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말뿐이 아닌 헌신하는 자세로 농민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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