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문지영 기자]‘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체 양성, 현장 중심 연구활동, 사회연대 활동을 다각도로 수행해 온 (재)지역재단(이사장 허헌중)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최근 지역재단은 ‘지방소멸’, ‘지역개발’을 명목으로 중앙과 자본을 살찌우는 상황에 맞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에 동참하자고 제안 중이다.‘지방소멸’ 개념, 무비판적 수용 금물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은 지역재단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저서 (한울)에서 소위 ‘지방소멸론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의 친환경 여성농민들과 경상북도 상주시의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여성농민들이 만났다.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12~13일 친환경 여성생산자 선진지 견학을 주관했으며, 여성농민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모범적 활동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경기도 친환경 여성생산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봉강공동체를 찾아갔다. 견학에는 경기친농연 여성위원회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봉강공동체 방문에 앞서 경기친농연은 ‘경기도 학교급식 및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땅 위에서의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 각지에서 노력하는 주체들이 서로 간의 연결망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28일 경북 상주시 서울농장엔 친환경농업 실천 주체들이 모였다. 지난해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과제 중 하나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및 조사연구’에 참여했던 농민·연구자 합작 농업실용연구팀이 주최한 현장 정책토론회 ‘친환경농업의 기후위기 대응’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저탄소 농정’, 농민들이 매긴 점수는?농업실용연구팀에 참여했던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공장식 대량생산체계 하에서 만들어지고 원재료가 수입산인 프랜차이즈 피자의 맛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경상북도 상주시의 피자가게 ‘살롱 드 봉강(대표 황진영)’표 유기농·토종농산물 피자는 더욱 새롭고 반갑게 다가온다.상주가 고향인 황진영 살롱 드 봉강 대표는 전국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신념을 갖고 대안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있다. 그러나 농정당국은 농업분야의 ‘탄소감축 여부’에 과도하게 매몰돼, 정작 땅 위에서 대안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을 외면한다. 현장 농민들이 생각하는 대안농업과 농정당국이 생각하는 대안농업의 간극은 얼마나 클까.답답해서 우리가 연구한다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의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농민 김정열 씨는 지난해 3월 대산농촌재단에 연구계획서를 냈다. 연구 주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실험 및 조사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구점숙 운영위원장은 언니네텃밭을 돌이켜보니 그야말로 ‘생고생’이었다고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비대면으로 구 운영위원장과 만나 언니네텃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김한결 기자 언니네텃밭, 어떻게 만들어졌나농민들이 가격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류 농업시장에서의 비주체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접근해보고자 했다. 특히 여성농민들은 농업현장에서 경제·교육·신용·농업정책 등 여러 측면에서 소외돼 있다. 여성농민들의 경제적 권리가 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선일 기자]‘순환’ 실천하는 도시농부 공동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지난 8일 인천광역시 송도경제자유구역 한 부지에서 정식으로 개장식을 연 ‘인천 생태순환 이음텃밭’은 2020년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제안된 공간이다. 인천광역시가 예산을, 도시개발회사가 부지를 제공했으며, 오랜 기간 도시농업 운동을 이끌었던 시민단체가 운영을 맡았다.이 텃밭은 사실 도시의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면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를, 유휴지를 이용해 조성된 임시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가가 높은 송도신도시의 한 켠을 일시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환을 하려면 농민이 최소한 지속가능하게 농사짓고 살 여건은 보장돼야 하지 않나. 그러지 않고 전환하라고만 하면 농민은 굶어죽는다.”지난 3월 28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에서 열린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농업 실험 및 조사 연구’ 관련 초벌회의에 참석한 한 상주 친환경농민이 한 말이다. 이는 이날 참석한 농민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달리 말하면, 한국판 뉴딜로 대변되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농정이 농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내에서 친환경농업의 일반농업 대비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를 밝히는 연구는, 기후위기 상황인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전무했다. 이에 현장 농민과 농업 관련 연구자들이 합심해 이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했다.올해 대산농촌재단(이사장 진영채) 농업실용연구과제 중 하나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실험 및 조사 연구’가 선정됐다.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대표가 책임연구자로, 임송택 에코네트워크 이사와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김영희 선문대 지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플랜은 촛불항쟁을 거치며 농민과 도시민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물 중 하나다. 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계획이 아닌, 우리 농정의 틀거리 자체를 바꿔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속가능한 대안농업, 도농상생, 먹거리 공공조달체계 강화, 농촌 지속가능성,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 우리 시대의 과제가 푸드플랜에 담겨 있다. 그러나 촛불항쟁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시간은 이제 1년 6개월 남짓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푸드플랜은 시민사회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4회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6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작업장은 ‘언니들’의 꾸러미 소분·포장 작업으로 분주했다.봉강공동체를 비롯한 전국의 언니네텃밭 생산자들은 이번 달부터 채식꾸러미 공급을 개시했다. 기존 꾸러미는 각종 제철 채소 및 달걀, 두부 등의 먹거리 9~10가지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는 다른 내용물로 구성된 꾸러미들이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채식꾸러미’다.채식꾸러미는 기존 꾸러미에 포함됐던 달걀, 젓갈류 및 화학조미료 등을 제외하고 순도 100% 채식 먹거리들로 구성한 꾸러미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인생이 재미있고 젊어지지요(문달님).”“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아왔어요. 통장 보는 재미도 있고(신영묵).”“깊은 한숨, 깊은 인연… 나를 키운(김옥순).”“작은 민주주의(장현희).”텃밭과 공동체, 그리고 꾸러미와 10년을 함께한 특별한 여성농민들이 있다. ‘얼굴 있는 생산자’를 선택한 소비자들에게 농산물 꾸러미를 발송한 지 10년을 맞은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대표 제정이, 봉강공동체)다. 봉강공동체는 지난 11일 경북 상주 마리앙스에서 공동체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금까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 9일 아프가니스탄 여성부와 관련부처 공무원 15명이 경북 상주시 봉강공동체(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 작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에서 주관하는 ‘KOICA 아프가니스탄 여성 경제역량강화 초청연수’의 일환으로 언니네텃밭 생산자회의 경험을 배우기위해서였다.상주시 외서면의 작은 마을에 있는 봉강공동체는 올해로 10년을 맞는 언니네텃밭 대표적인 생산자회다. 매주 화요일에 텃밭농산물을 모아 작업장에서 소비자에게 보낼 꾸러미 포장을 하는데 이날은 평소보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가 제일 처음 시작한 것도 아니요,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지만 여성농민들이 결심하면 보다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지역농업정책의 내용과 국가 푸드플랜의 정신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우리 모두의 보람이고, 그러니 충분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습니다.”언니네텃밭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언니네텃밭)의 박점옥 이사장이 지난 3월 언니네텃밭의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던진 인사다. 그 말대로 지난 10년 동안 여성농민들은 생태농업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개척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태농업의 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언니네텃밭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오는 28일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는 현애자 운영위원장을 만나 언니네텃밭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해 물었다. 언니네텃밭 10주년이다. 그간 ‘언니’들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10년 전에 언니네텃밭을 시작할 때, 이것은 우리에게 일종의 ‘이론’과 같았다. 쏟아지는 수입농산물과 생산효율 위주의 농정 속에 농민이 계속 줄고, 도저히 소농이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이 닥치면서 농민은 곧 자연사할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2년간 토론하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부터 폐기까지, 먹거리의 전 순환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보장하려는 ‘푸드플랜’이 바야흐로 전국적으로 태동하고 있다. 지역푸드플랜은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지역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농식품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며 푸드플랜의 가치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영남지역은 로컬푸드나 공공급식 관련 정책이 대체로 타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다. 푸드플랜 구축에 있어 핸디캡을 안고 있는 셈이다. 영남권 푸드플랜의 선발주자로 나선 상주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지난달 19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에 3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모였다. 논산시여성농민회(논산여농) 회원들이 선진지 견학에 나선 가운데 상주시여성농민회(상주여농) 회원들을 만난 것이다.논산여농 회원들은 봉강공동체 작업장에서 함께 꾸러미 포장을 하고, 김옥순 봉강공동체 사무장으로부터 언니네텃밭의 활동을 소개하는 강의를 들었다. 또한 신영목 상주여농 초대회장으로부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초창기 자가용도 없이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고 미조직 지역을 찾아다니며 활동하던 얘기도 확인했다.신성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언니네텃밭)은 지난달 22일 대전 유성 유스호스텔에서 조합원 연수를 열었다(사진).80여 명의 여성농민 생산자 조합원이 참석한 이날 연수는 다양한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언니네텃밭의 가장 큰 교육이다. 이번 연수는 2019년 언니네텃밭 10년을 맞이하기 위해 조합원의 마음을 모으고, 신입조합원 교육을 통해 언니네텃밭 조합원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도별로 힘을 다지는 활동을 통해 도본부를 강화하는 한해를 시작하는 것이 목적이다.첫 교육은 새롭게 개편하는 홈페이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어 결재가 쉬워지고, 이용자 적립금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생산자로 `현역 활동' 세딸 합동결혼식 축의금,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로 보태들판의 벼는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제 막 타작이 시작된 듯 이따금씩 벼베는 광경이 눈에 띈다. 집집마다 울타리 삼은 감나무에 붉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은 여기가 곶감의 고장 상주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경북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문달림 여성농민을 찾아 왔다. 우리나이로 79세. 문달림 여성농민은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으로 살아오신 분이다. 농사짓고, 애들 키우고, 외조하고, 여기에 농민운동까지. 그야말로 삶 자체가 운동의 표상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은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레 하는 말투에까지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의 만남이 이뤄졌다. 언니네텃밭은 지난 11일 꾸러미 생산 공동체가 있는 경북 상주시 봉강리에서 1인꾸러미 회원을 대상으로 텃밭체험을 진행했다.언니네텃밭은 도농교류의 확산과 생산자-소비자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꾸러미 회원들과 함께 하는 체험(공동체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이날 체험은 봉강리 마을 탐방과 생산자-소비자 어울림 마당으로 이뤄졌다. 소비자들은 ‘1인 꾸러미 회원 텃밭체험’을 통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삶을 가꾸는 먹거리로서 꾸러미가 가지는 의미를 알아갔다.한편, 언니네텃밭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으로 전국 17개의 꾸러미 공동체를 가지고 제철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