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민들이 경기도(지사 김동연)에 국내의 얼마 안 남은 자연하구 중 하나인 공릉천 하구(파주시 소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도민청원을 제기했다. 지난달 15일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해당 청원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공릉천은 한강 본류가 북녘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만나기 직전에 만나는 한강의 마지막 지천이다. 공릉천 하구는 거대한 습지 생태계의 보고로,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삵이 서식한다. 또한, 저어새·뜸부기·두루미·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접경지역 농민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제도개선 논의가 활발하다.지난달 31일 민북지역파주농민회(공동회장 전환식·김용구·이형일)·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이성렬) 공동주최로 열린 ‘2023 파주시 L-SDGs(지방의 지속가능한 발전) 포럼-지속가능한 접경지역 농업과 생태관광’ 토론회는 본격적으로 파주시 민·관이 접경지역 농업 살리기를 결의하는 자리였다.이날 참가한 접경지역 농민들이 주장한 정책은 무엇이었을까. 문산읍 마정2리 임진강 하천부지에서 논농사를 짓는 박해연 민북지역파주농민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전남친환경농업협회(회장 유장수)·전남교육실천회의(상임대표 한봉철)·전교조 전남지부(지부장 신왕식) 공동주최로 ‘지역사회기반 논생태마을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박종원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은 격려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우리 지역과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위해 농업과 연계한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훌륭한 교육 과정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농민과 교사, 활동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기조발제는 김승애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통제구역의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2022년도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김영보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최춘석 철원군이장협의회장과 김재순 철원읍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올해 통일쌀 모내기에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김충기)가 참가했으며, 경기도 안산 한겨레평화포럼(대표 백보람)과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책임교사 김부일, 99℃)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99℃에선 34명의 청소년이 모내기에 참가했다.백종한 철원두루미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연천군농민회(회장 오창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소재 ‘평화농장’에서 ‘연천 평화농장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평화농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농업분야의 새로운 경협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전농 경기도연맹)이 지난해 함께 조성했다.이날 모내기 행사는 전농 경기도연맹과 연천군농민회 회원들, 하원오 전농 의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쌀은 민족의 식량”이라며 “평화농장에서 재두루미가 남북을 오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이 2015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이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철원독립운동사업회(회장 김완동)를 비롯해 주민들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시대를 찬양하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원군이 갈등진화에 나섰으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이 사업은 이명박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생태문화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2009년부터 추진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사업 중 하나다. 강원도에서 5개 군 16개 지역이 사업지로 선정됐고, 철원군(군수 이현종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기본소득국민운동철원본부(공동대표 김동익·임부빈, 철원기본소득운동본부)는 지난 10일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된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을 방문해, 사업도입취지에서 선정 후 현장적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전체와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만남을 가졌다.연천군은 철원군과 비슷한 점이 많다. 접경지역 농촌으로 인구소멸위기에 처해 있고, 군부대(5사단)가 주둔하고 있으며, 민통선 안 여울 지역에 두루미류가 월동하고 있어 보호·보전의 고민을 철원 활동가들과 공유해오고 있다.시범사업대상지인 청산면은 주민 수가 4,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에서 27년째 농사짓는 박순웅 씨. 그는 홍천에서 목회활동을 하며 약 2,000평의 농지에서 감자·고구마·옥수수·토종땅콩·고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변화무쌍한 기후 때문에 어려움이 없진 않으나, 박씨는 “친환경농사가 재밌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건강해지는 땅박씨는 왜 친환경농사가 좋을까? 첫째, 땅이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박씨의 농지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던 땅이었다. 땅은 척박했다. 그러나 27년간 친환경농사를 지은 결과 땅이 비옥해졌다. 박씨는 “농사 과정에서 밭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볏짚존치사업비(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비)가 당초 정부안인 1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증액된 3억3,000만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철원 농민들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노력의 결과며, (사)환경운동연합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간접적 도움이 컸다.철원평야는 두루미류 월동지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루미(흰두루미)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3,000여개체 중 1,000여개체 정도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산하 친환경농업 태스크포스(단장 박종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 친환경농업 TF)가 4개월간의 논의 끝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농업 역할 강화방안을 마련했다.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농특위 주최,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농업 역할 강화 방안’ 토론회는 친환경농업 TF의 친환경농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친환경농업 TF의 장기목표는 친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 한탄리버스파호텔 한탄강홀에서 ‘비무장지대(DMZ) 보전과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자연환경국민신탁과 국립생태원이 주관했으며, 독일 정부 관계자가 화상으로 참여하고 국내에선 시민활동가와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DMZ 일원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회를 선언했고, 이현종 철원군수는 DMZ 일원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해 지역사회발전에 한몫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개최를 환영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3~24일 철원·연천·파주 두루미 월동지 현장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이번 간담회는 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대표의원 노웅래)’가 공동 개최했다.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대표의원인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철원·연천·파주 민통선 일대 두루미 서식지를 둘러보며 지역 농민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현재 두루미(단정학)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된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데, 철원·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분단 이후 ‘접경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지역(민북지역)에서 농사짓는다는 이유로 온갖 불편을 감수해 온 농민들이 마음편히 농사지을 날은 언제일까?지난달 28일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진행된 ‘민북지역 출입영농인 군갑질 중단 촉구 1인 기자회견’ 및 농기계 저속운행시위 진행을 전후해, 파주 농민들과 시민사회는 1사단의 민북지역 출입 농민 및 농업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통제행위를 시정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북지역 출입 농민들이 결성한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생태농업의 중요성 및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만개하고 있다.생태농업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 방식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고, 사실상 친환경농업 또는 유기농업과 같은 의미로 거론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선 “자연의 억제세력인 길항미생물(병원균을 막는 미생물), 공영식물(함께 자랄 시 다른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식물), 생물농약(천적)을 활용하는 농업”이라 규정한다.이러한 규정은 생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한정적으로 보는 규정으로, 전통농법·농생태학·생물다양성 중시 농법 등 생태농업의 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의지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20년 전 지역 일꾼으로서 못자리용 비닐보내기운동 성사에 헌신했던 박흥식 전농 의장은, 올해는 전농 대표자로서 통일경작지 조성사업 성사를 이끌었다. 20년간 꾸준히 통일농업의 현장에서 앞장서 온 박 의장을 지난 10일 연천 통일경작지 인근에서 만났다.통일경작지 조성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걸로 안다.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이 무력화되고,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남북관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 임진강에 둘러싸인 마을이라 해서 강내리(江內里)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에 갇혀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농수산진흥원(원장 강위원, 진흥원) 등이 힘을 합쳐 조성한 통일경작지(도민참여 평화농장)는 이곳 강내리에 만들어졌다.운영면적 약 6만4,568평(실 경작면적 약 2만8,623평)인 도민참여 평화농장은 강내리 내의 군남댐 홍수조절지 저수구역 일대에 마련됐다. 3만1,558평(28필지)의 농지에서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저 멀리 시베리아에서 여러분께 편지를 보냅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모처럼 편지합니다. 한반도 남측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라는 곳에 농민 여러분이 ‘통일경작지’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통일을 위한 경작지를 만든 것도 반가운데, 저희를 위해 낙곡이니, 미꾸라지니, 우렁이니, 온갖 먹거리까지 제공해 주신다니, 역시 농민분들은 품이 넓은 분들이란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남측 농민 여러분, 저를 비롯한 두루미들은 여러분과 달리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고
지난 11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 조절부지에서 역사적인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주관한 ‘평화로 한마음, 통일로 한걸음 도민참여 평화농장’에서 열린 통일쌀 모내기 행사다. ‘통일쌀 모내기’는 전농이 지난 20여년 간 한 해도 빼지 않고 진행해왔던 사업이다.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교류가 활성화됐고, 남북교류의 중심은 농업교류였다.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고 금강산과 개성에서 영농교류도 시작됐다.전농에서는 남북 농민 간 교류와 협력의 일환으로 북측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농민들이 전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광역단위 연대체를 결성했다.지난 12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농민본부(공동대표 김덕일·김상기·이길연·이복자·이옥배·이정의·최현주·황병덕, 6.15경기농민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6.15경기농민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에 가입된 농민단체들이 꾸리는 특별위원회다.6.15경기농민본부는 주요 사업으로 △6.15 공동선언, 4.27 판문점선언 등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대중적 실천 전개 △식량주권 강화와 통일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농민조직들이 전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광역단위 연대체를 결성했다.지난 12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학관에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농민본부(6.15경기농민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6.15경기농민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에 가입된 농민단체들이 별도로 꾸리는 특별위원회다.6.15경기농민본부는 참여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표자회의, 집행책임자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운영된다. 공동대표로 김덕일 경기참여농정포럼 대표,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