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학교, 상생을 꿈꾸다

전남 지역사회기반 논생태마을 교육과정 활성화 위한 토론회

  • 입력 2023.01.01 18: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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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지역사회기반 논생태마을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27일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지역사회기반 논생태마을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27일 전라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전남친환경농업협회(회장 유장수)·전남교육실천회의(상임대표 한봉철)·전교조 전남지부(지부장 신왕식) 공동주최로 ‘지역사회기반 논생태마을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박종원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은 격려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우리 지역과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위해 농업과 연계한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훌륭한 교육 과정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농민과 교사, 활동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조발제는 김승애 전남친환경농업협회 교육부장과 김현주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소장이 맡았다. 김승애 부장은 “논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고, 쌀을 먹는 것은 ‘생명을 먹는다’고 말한다. 생명의 숨결 속에서 나의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일회성 체험 수업이 아니라 차근차근 내재화하는 교과 연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농업에 경제적 가치보다 커다란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교과 과정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주 소장은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 온 동천마을교육과정(2020년)·순천만습지마을교육과정(2021년)·여순10.19마을교육과정(2022년) 사례를 발표하며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갈 논생태마을교육과정도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현실화될 수 없는 과정이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소통과 협력, 관계맺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 뒤엔 이숙희 창평초등학교 교감, 이은경 영광 여민동락 사회적농장 대표, 손미애 순천 인안초등학교 교사가 각각 ‘창평 슬로시티 프로젝트’ 마을연계 교육과정, 농부학교, 흑두루미 논 프로젝트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주제인 만큼 청중토론·질의응답도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마을교육과정 운영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공유하는 한편, 농민이 살고 마을이 살고 지역이 살기 위해서라도 ‘떠나보내는’ 교육이 아니라 ‘머무르는’ 교육 속에서 농업과 관련된 교육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 이를 위해 마을 활동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지속가능한 교육 연계 과정을 위해 교육청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함을 절실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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