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나누면 평화가 옵니다”

2022 철원 통일쌀 모내기 성료

  • 입력 2022.06.05 18:00
  • 기자명 정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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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8일 강원 철원군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끝낸 뒤 경작지를 배경으로 모인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와 한겨레평화포럼 청소년들.
지난달 28일 강원 철원군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끝낸 뒤 경작지를 배경으로 모인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와 한겨레평화포럼 청소년들.

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통제구역의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2022년도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김영보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최춘석 철원군이장협의회장과 김재순 철원읍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올해 통일쌀 모내기에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김충기)가 참가했으며, 경기도 안산 한겨레평화포럼(대표 백보람)과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책임교사 김부일, 99℃)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99℃에선 34명의 청소년이 모내기에 참가했다.

백종한 철원두루미협의회장의 선소리(소리꾼이 자리에 앉아서 부르는 노래)에 이어 유정희 철원독립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의 농부가에 맞춰 모내기가 진행됐다. 철원군 사물놀이패가 한바탕 풍물을 펼치는 동안 99℃ 참가자들을 만나봤다.

김부일 교사는 “2013년부터 아이들과 남북의 평화·통일에 관해 공부하며 통일농활을 해왔다. 그때부터 참가했던 학생들이 오늘도 왔다”며 두 대학생을 소개했다. 두 대학생은 전우현·최유선씨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통일농활에 참가했고 지금은 보조교사로 동행했다고 한다.

남북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20대의 태도를 묻자 최유선씨는 “북한에 적대적인 친구들도 있는데, 몰라서 그렇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이에 전우현씨는 “우리는 99℃에서 남북문제를 배우고 고민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공부만으로도 바쁘다. 모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모를) 심었으니 (벼를) 거둘 때도 오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전쟁과 분단의 현장을 둘러보는 여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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