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이틀 전에도 (미등록체류자) 몇 차 잡아갔다. 제때 마쳐야 할 작업이 태산인데 다 잡아가면 오늘 써야 할 인력을 못 쓰게 되니 인건비만 또 올라간다. 농민들 걱정이 크다. 우린 불법이든 합법이든 계속 같이 일하는 게 가장 좋다. 계절근로자도 좋지만, 미등록자에게도 기회를 줘서 성실하게 일했던 이들이라면 합법화해 줘야 한다.” 김영욱 나주시농어업회의소 사무국장의 제안이다.지난 15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들녘에서 만난 농민 양민수씨(51, 2만평 규모)도 “계절근로자의 농작업 능력은 불법(미등록) 인력의 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농번기 인력지원 대책’엔 외국인력 공급 규모 확대 방안과 함께 그간 관심 밖이었던 농업 이주노동자의 복지와 인권 대책도 다소 들어 있다. 농업인력 기숙사 10개소 조속 완공 및 2026년까지 10개소 추가 건립, 인력지원전문기관(농협중앙회) 내 현장지원단·인권보호상담실 운영 정도다.지난 8일엔 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함께하는 ‘농·어업 외국인력 지원 TF’도 발족했다. TF는 농어촌 인력 수요 전망 및 분석 체계를 마련해 농어업 분야 외국인력 도입을 지원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상태로 남아있는 농업민생 관련 법안들의 본회의 부의를 결정했다. 농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꼽히는 ‘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두 법안의 개정안은 물론이고, 축산업계 단독 축종 특별법 요구를 본격화했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지원법(한우법)’과 15년 가까이 시범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농어업회의소의 법제화 내용을 담은 ‘농어업회의소법’ 두 신설 법안까지 본회의 직행이 결정됐다. 야당위원들은 현재 농업의 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대 국회의 임기가 한 달 반 남짓 남은 현재, 현실적으로 그나마 입법 추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농업 관련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가 이미 최종 의결까지 마쳐 다음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올려 보낸 개정안들이라 볼 수 있다.국회의원들이 사회적 요구를 받아 안고 내놓는 개정안들은 대부분 정부나 국회 내 상대 진영의 반대로 쟁점 사안이 되기 쉽고, 동시에 많은 수의 개정안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법안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앞으로 4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가 민생안정을 외치면서도 농업 문제는 등한시하는 정치권의 ‘농업 홀대’를 바로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는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과연 후보들은 어떤 공약으로 농업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할까. 은 4주 연속 총선 기획을 통해 제22대 국회 입성을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농민·농업·농촌 정책과제를 전달한다. 편집국‘친환경농업 확산’과 ‘먹거리기본권 확보’를 위해 연대하는 농민·먹거리운동 단체들도 오는 4.10 총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농어업회의소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사)한국낙농육우협회 등 26개 농민단체가 비판에 나섰다.농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저조한 참여도와 재정자립도 △정치적 중립성 확보 불투명 등 ‘법제화를 위한 명분과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농어업회의소는 1998년 전국농어업회의소 설립이 무산된 뒤 14년 동안 시범사업을 거쳤음에도 제도화에 대한 농촌 현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시범사업에서 보여진
지난 3일 정부는 국정현안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전략’을 보고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2018년 대비 18%,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겠다” 등으로 이전 보고와 다를 바 없다. 이처럼 동일한 내용을 되풀이해서 보고하는 이유는 탄소중립 이행점검 결과, 모든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반면 건물과 농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와 1.2%로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해 본다.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산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는 이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의결을 통해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던 양곡관리법 등 농업계 쟁점 법안들이 결국 상임위를 한 번에 지나지 못하고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묶이게 됐다. 여야는 모두 각기 상대방이 찬성하는 법안을 대상으로 안조위 구성을 요구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44개 안건을 심의했다. 안건 대부분은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의결로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6개 법안으로, 당시 민주당은 여당과 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직불제, 그중 기본형직불금과 연동되는 17가지 준수사항이 농민의 ‘공익 생산’을 북돋우기보다 사실상의 족쇄처럼 작용하는 상황이다. ‘농지형상 보전’ 등 일부 준수사항의 불합리한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17가지 준수사항의 관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담당한다. 농관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기본형직불금을 신청한 133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직불제 준수사항 이행 여부 점검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준수사항 중 4가지(농지형상 보전, 영농폐기물 관리, 마을공동체 활동, 영농일지 작성)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의 한 들녘에 접한 국도변에 농사용 트럭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트럭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농민 A씨는 연거푸 담배만 태우며 자신의 양파밭을 바라보고 있다. 양파 수확기가 거의 저물어가는 지금, 밭에는 내국인 노동자 한 명만이 남아 힘겹게 비닐을 걷고 있었다.사정은 이랬다. 약 1만평 규모의 양파농사를 짓는 A씨는 이날 인력중개업체를 통해 인당 13만원을 약속하고 10명의 노동자를 불렀다. 한 필지의 작업을 끝내고 수확한 양파를 망에 담아 공터에 내려놓기까지는 했는데, 딱 거기까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달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을 시작으로 두 달여간 잇따라 개최된 전농 도연맹 정기대의원대회가 마무리됐다.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농어업회의소에서 18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 한 해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전농이 추구했던 변혁의 과제들이 기초를 세워가고 있다”면서 “농민의 공익적 가치는 미흡하게나마 농민수당과 공익직불제로 제도화되고 있고, 농작물 재해보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으며, 농민기본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김한결 기자] [발제] 현장에서 제안한 농정공약 다양하게 수용한 건 ‘진일보’ 최덕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장대통령의 농정공약은 매우 중요하다. 농정은 농민은 물론이고 농식품을 소비하는 모든 국민들의 식량권·생명권, 국민경제의 자주권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그간 시민·농민단체들이 논의해 제안한 공약들을 다양하게 수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구체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농업·농촌·농민 영역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세분화해 비교해 봤다. 먼저 농업 영역 농가소득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2개월여 동안의 지역별 민회를 거쳐 지난 19일 농업·농촌의 희망과 국민 행복을 위한 정책제안 ‘3강 6략’을 발표했다. 3강이란 거시적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3대 강령(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먹을거리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이며 6략이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6대 방략을 말한다. 본문에선 6대 방략과 그 세부과제를 간단하게 설명한다.1. 공익적 직접지불 확대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인정한 공익직불제가 출발했지만 아직 제도의 취지가 제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장 농민들은 △쌀 시장격리 즉각 시행 △농업·농촌 공공성 강화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 전반적으로 국가 책임성이 강화된 농업·먹거리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주최로 진행되는 전국 순회 ‘농업농촌 정책토론회’가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21일 경북 봉화군 농어업회의소 강당에서 연이어 열렸다. 지난달 열린 충남·경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충북·경북 토론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 분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어업회의소 시범사업 시행 10주년을 맞아 현장의 농어업회의소 활동가들을 주축으로 확산 의지를 재확인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공론장이 열렸다.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홍문표·신정훈·위성곤 의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가 공동주최하고, 농어업회의소전국회의가 주관한 ‘농어업회의소 10년 회고와 전망 토론회’가 지난 3일 여의도 IFC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부·여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방안과 그 이후의 당면과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대표 농정공약의 하나였던 농어업회의소 법제화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6월 정기국회 통과를 다시금 노린다. 임기 말에 이르기까지도 관련 법안이 본회의장 문턱조차 넘지 못했던 건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농정분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지금의 지역 현실 속에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고 해도 자율성 등 회의소의 핵심 성격을 구축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여전하다.회의소의 독립성·자율성 확보에 있어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정부와 여당에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농어업회의소 설치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한다. 농어업회의소법 제정 논의는 이미 19대·20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다가 무산됐다. 이후 특별히 더 진전된 논의나 여건이 변경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농정은 난맥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농정 책임자 인사 문제는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적폐청산 임무를 부여받은 문재인정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19대·20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농어업회의소 법제화’가 21대 국회에 다시 등장했다. 법제화 찬성측은 ‘법적 기구’가 돼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고 반대측은 ‘농정분권, 지방분권’ 등 선행조건도 없이 법적기구만 만들어선 소용없다는 무용론을 앞세우고 있다. 분명한 건 문재인정부 말기 농정개혁 주력사업이 농업회의소 설치로 치환돼선 안된다는 점이다.21대 국회엔 지난달 말 이개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어업회의소법안까지 모두 4개의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기존 법을 일부 고치자는 ‘개정안’도 아니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농어업회의소 법제화’가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모두 4개의 농어업회의소 제정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농어업회의소의 바람직한 역할과 농민단체·지자체와 상생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며 2월 임시국회 상임위 통과에 힘을 쏟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어업회의소 제정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정록 농식품부 농촌정책과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Net-Zero)목표를 선언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 전반을 탈탄소 산업으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농업계도 생산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다가온 것이다.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원인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업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으로 공익형직불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도입된 공익형직불제는 기존 논·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