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질풍처럼 지나갔다. 선거판을 달궜던 수많은 이슈들은 바닥으로 가라앉고, 새로 형성된 정치지형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설계하느라 범정치권이 분주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무거운 마음으로 복기해 봐야 할 장면이 하나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농민비례후보 낙점자였던 정영이씨의 사퇴 건이다.정씨는 여성 2명, 남성 2명의 비례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여성 2위로 선발됐다. 조국혁신당 변수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당시로서 정씨는 국회 입성이 유력한 인물이었다(지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곳이다. 70여호의 고령 가구가 모인 고즈넉한 마을 뒤켠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사기지가 똬리를 틀었다. 부지가 결정될 때부터 장비가 반입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레이더가 작동하기 시작한 모든 순간, 그리고 계속해서 자재가 드나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은 피맺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소성리 사드는 그 존재 자체가 온통 편법과 강제로 구성돼 있다. 심지어 부지선정 과정부터가 논란거리다. 당초 국방부가 주장한 사드 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소성리 주민은 대부분 아흔에 가까운 고령 농민들이다. 그들의 사드 반대 투쟁엔 자신의 삶과 인생도 걸려 있지만, 6.25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목격한 이들인 만큼 평화에 대한 남다른 갈망이 깃들어 있다. 소성리와 성주를 넘어 ‘한반도 사드 반대’를 외쳐온 소성리 할매들의 간절한 마음을, 임순분 부녀회장(71)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사드는 수많은 절차적·논리적 결함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더욱 주민들의 억울함이 클 것 같다소성리 부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더니 지금도 물이 없어서 하루에 6~7대씩 물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충남 당진 지역구 어기구 의원이 4.10 총선에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2254표차로 앞서며 3선에 성공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 농업정책에 소극적인 윤석열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어 당선인은 농해수위원장 도전 의지를 드러내며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농민들의 바람은 무엇이었나어느 때보다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농민생존권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한「양곡
[한국농정신문 문지영 기자]지난 6일 충북 괴산군 괴산유기농엑스포공원에서 한살림괴산생산자연합회(회장 김의열)가 주최한 ‘2024년 한살림괴산 풍년기원잔치’가 열려 괴산 한살림 생산자와 전국의 한살림 생협 소비자 조합원, 송인헌 괴산군수 및 군(郡)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모였다.봄의 시작을 알리는 삼짇날을 앞두고 열린 이 날 행사는 친환경 유기농 직거래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한살림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풍년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날 풍년기원잔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괴산 지역 물품 직거래장터와 먹거리나눔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 사례가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내대2리 연지곤지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직접 농사지은 메주콩으로 만든 두부 100인분을 도내 장애인 종합복지관 철원분관(종합복지관 철원분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기부했다. 종합복지관 철원분관의 차정연 사회복지사는 “다들 ‘이렇게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는 처음’이라며 맛있다고 하더라. 못 받은 분들을 위해 4월 말에 100인분을 추가로 주시기로 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권승환)이 지난달 27일 전북 완주 문예회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4년 만의 정기총회며 한때 내홍을 겪었던 조합의 건재함을 보여 주는 자리였다.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로컬푸드 1번지’ 완주에서도 로컬푸드의 구심점이 돼 온 조직이다. 올해가 출범 13주년이며 우리나라 일반협동조합 중 농산물 지역판매 매출 최대, 농업 생산·유통부문 조합원 최다를 자랑한다.총회엔 조합원들을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 후보, 유희태 완주군수, 다수의 전북도의원·완주군의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육우자조금이 현 조재성 관리위원장·정용범 대의원회 의장을 재선임했다. 육우자조금은 지난 28일 대구 달성축협에서 2024년도 제1회 대의원회를 열고, 각각 단일 후보로 등록한 조재성 현 관리위원장·정용범 의장의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아울러 제6기 육우자조금 대의원회 감사에는 최문석·석상중 후보가 당선됐다. 조재성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 번 더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대의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육우농가와 산업 종사자들을 대표해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가 올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육우자조금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사는 어떻게 짓게 됐나?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을 좀 했었다. 이때 고민이 졸업 후 ‘사회변혁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거였다.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을 해야겠다 싶더라. 그런데 아버지가 농사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리셔서 일단 직장을 다니며 때를 기다렸다. 농민회부터 가입하려 했는데 농민이 아니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때 성주군농민회에서 농사에 진심인 마음을 받아줘 1997년에 가입하고 고향 성주군으로 내려와 아버지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농민운동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더불어민주연합의 유일한 농민 출신 후보였던 정영이 구례군농민회장이 국민 비례대표 후보 자리에서 사흘만에 자진 사퇴했다. 최종 후보 4인 중 한 사람으로 선출된 직후 국민의힘 발 ‘종북몰이’가 시작되고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부응하자 ‘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 야권의 목표를 우선한다며 용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농민 국회의원’을 간절히 바라던 농민들은 기성 정치권에 큰 분노를 표출했다.정영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꾸린 더불어민주연합의 ‘국민후보 공개오디션’에서 전지예
동무들과 독후감상을 하기로 한 날 필상은 소피가 마려워 새벽잠을 깼다. 희옥이가 애처럼 이불을 차낸 채 코를 골았다. 희옥이는 새벽길 나설 일이 꺽정스러워 하루 먼저 들어와 필상과 담소하고 잠들었던 것이다. 목화솜 덮인 듯한 세상 위로 눈송이가 쌓였다. 소피를 눈 필상은 다시 자리에 들었다가 비질 소리에 눈을 떴다. 문틈에 눈을 대보니 희옥이의 비질을 따라 빗살이 만들어졌다. 박동을 따라 콧김이 뿜어지건만 동저고리 바람으로도 그는 추운 기색이 없었다. 조반을 하자 햇살이 좋아져 문을 열어놔도 춥지 않았고 빗살도 그늘 든 곳만 남아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 전북도)는 한국여성농업인 전북연합회(회장 김현순, 한여농 전북연합회)가 설을 앞두고 우리쌀로 만든 떡 시식‧판매 및 사회복지시설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한여농 전북연합회는 지난달 31일 도 청사에서 쌀 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우리쌀로 만든 떡(270kg)으로 시식 및 판매를 진행했다. 이어 1일 설을 외롭게 보내는 이웃들을 위해 떡국떡(100kg)을 사회복지시설 전주사랑의집에 기증했다. 김현순 한여농 전북연합회장은 “우리쌀로 만든 떡이 쫀득하고 맛이 좋다. 쌀 소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인류와 함께해 온 농부의 씨앗이 농부와 점점 멀어져가는 현실에서 많은 농부와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씨앗을 보존하고 나누는 전국 씨앗도서관 협의회(대표 박영재)가 2024년 정기총회를 충남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달 27일 개최했다.이날 정기총회에는 박영재 대표를 비롯해 토종씨앗 지킴이로 활동 중인 회원과 구본석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안병욱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과 배기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시드볼트센터장이 참석했다.먼저 박 대표는 “모든 회원들이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소속 시군 농민회가 농한기를 맞아 주민 칼갈이 봉사활동에 나선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지난해에 이어 지난 18일부터 현재까지 예산군농민회를 시작으로 논산시, 공주시, 당진시, 부여군 등 시군별 농민회의 칼갈이 봉사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각 시군 농민회가 주관해서 진행하는 칼갈이 봉사는 마을 이장들의 협조를 받아 칼을 가는 봉사활동을 넘어 벼수매가 문제, 농자재값 폭등,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필수농자재지원조례 제정 등 농정 현안 문제에 대한 주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가축분뇨 처리 관련 영업허가 요건 완화·액비 살포 기준 완화 등 현장 요구가 반영된 가축분뇨법이 새로 시행된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가축분뇨법」시행령·시행규칙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우선 시행령에서는 가축분뇨처리 관련 영업 허가기준에 있어 기술인력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지금까진 ‘가축분뇨 수집·운반업’을 허가 받으려면 2명 이상의 관련 기술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1명 이상으로 요구 인원이 줄어든다. 한편 ‘가축분뇨처리업’ 허가 역시 수질환경산업기사·화공기사·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3인 이상의 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윤석열정부의 공안탄압 및 수입 개방농정,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 등에 맞서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 올해 전농 제주도연맹은 김윤천 전 의장에 이어 김만호 신임 의장을 선출하며 24기 지도부의 새 출발을 알렸다.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농어업인회관에서 24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지난 14일 별세한 전농 제주도연맹 고(故) 이태신 회원, 16일 별세한 고(故) 유문철 전농 충북도연맹 전 사무처장 등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충북 괴산군 칠성면청년회(회장 박종훈)와 칠성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학성, 부녀회장 김복순)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지난 3일 어려운 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칠성면사무소에 각각 100만원·200만원을 기탁했다.이날 칠성면사무소를 방문에 기탁금을 전달한 두 단체는 “회원들이 함께 마련한 성금을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돼 큰 기쁨을 느낀다”며 “추워지는 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신미선 칠성면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칠성면청년회와 새마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지난 9월 22일 필수농자재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 청구서명 운동에 돌입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산군농민회(회장 장동진) 소속 회원들이 칼갈이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결과, 12월 22일 총 2,094명의 청구인 명부를 완성했다. 해마다 거듭된 농자재값 폭등으로 생산비도 못 건지는 상황이 반복되자 예산군 농민들이 직접 필수농자재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 청구서명에 나선 것이다.예산군의 조례 주민발의 청구서명 요건은 18세 이상 총 유권자 수 6만9,915명의 50분의 1에 해당되는 1,39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지난 21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농민가족한마당)이 개최됐다. 농민가족한마당은 매년 농민들의 단결·화합·교류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이 주최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19년 순천에서 열린 농민가족한마당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올해 광주전남지역 각 16개 시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1,000여명의 농민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군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농업예산이 올해 1조2,500억원 정도였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이 지난 1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제2·3조 개정안, 일명 노랑봉투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충남민중행동(상임공동대표 문용민·이진구)이 제안해 추진됐으며,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이 모여 함께 진행했다. 해당 기자회견은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노랑봉투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개최하게 됐다.조광남 충남민중행동 집행위원장(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