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 성료

16개 시군 농민 1,000여명
4년 만에 화합 한마당 펼쳐

  • 입력 2023.11.24 12:00
  • 수정 2023.11.26 19:00
  • 기자명 이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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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지난 21일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이 열렸다. 풍물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순만 기자
지난 21일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이 열렸다. 풍물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순만 기자

 

지난 21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농민가족한마당)이 개최됐다. 농민가족한마당은 매년 농민들의 단결·화합·교류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이 주최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19년 순천에서 열린 농민가족한마당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올해 광주전남지역 각 16개 시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1,000여명의 농민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군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농업예산이 올해 1조2,500억원 정도였다. 내년 긴축예산에서도 농업예산은 늘리면 늘렸지, 줄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현재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80kg 한 가마당 22만원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식량주권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 거부, 생산비 폭등 무대책 등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 끌어내리자. 그날이 올 때까지 전선의 최선두에서 힘차게 달려가자”고 당부했다.

또 안주용 전 진보당 농민당 대표는 “지금 `탄핵개헌연대'라는 것이 제안되고 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200석 이상의 의석을 야권에서 차지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개헌을 할 수 있도록 연대하자는 것이다”라며 “민주세력·진보세력·개혁세력이 똘똘 뭉쳐 내년에 꼭 200석 이상의 의석을 가져오자”고 말했다.

아울러 점심식사 이후 푸짐한 경품추첨과 함께 시작된 명랑운동회에서는 △자주동군 △자주서군 △통일남군 △통일북군 등 4개 팀이 큰공굴리기, 가위바위보, 판뒤집기, 여자팔씨름, 줄다리기 등을 진행했다.

큰공굴리기는 나주·화순·영암·강진 농민들로 구성된 통일남군이 우승했고, 판뒤집기·가위바위보는 순천·고흥·보성·장흥 농민들로 구성된 자주동군이 우승했다. 개인전으로 진행한 여자팔씨름에서는 장흥군의 주소라씨가 우승해 밀차형 분무기를 상품으로 수상했는데, 주씨의 어머니인 농민 박순단씨 또한 여자팔씨름 우승 이력을 지녀 사상 최초로 모녀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순서인 줄다리기에서는 자주동서군 연합팀이 통일남북군 연합팀을 이기며 행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농민가족한마당 사회를 맡은 김선호 전농 광전연맹 사무처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모든 시군에서 빠짐없이 참석하고, 경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흥미진진했다. 참여해주신 모든 농민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경품과 장소를 마련한 영광군농민회 집행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농 광전연맹은 영광통합RPC에서 협찬한 상사화쌀(5kg) 30포와 장흥통합RPC에서 협찬한 정남진쌀(10kg) 10포를 농민가족한마당 이후 민주노총 전남본부에 전달해 노동자와 농민 간 연대에 의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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