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면 유통단계 축소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 말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 시장도매인은 수집상에게 농산물을 수집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단계축소가 아니다. 수탁거부로 영세한 농민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박상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 실장은 지난 5일 열린 ‘농산물 유통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생활 발전 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 참여해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관련 이같이 지적했다. 직거래 여부가 경쟁력·효율성을 좌우하는 것이 아닌, 어떤 유통경로가 생산자와 소비자에 얼마큼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도매시장법인 지정권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도매법인은 농민들과, 중도매인은 소비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설계와 관련,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30일 ‘청과·수산시장 부류별 청책워크숍’을 열고 유통인, 출하자, 소비자 및 유관기관, 각계 전문가와 함께 유통환경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거래제도 검토 및 시설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 설계 과제 연구에 대해 주제발표 한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향후 정가수의매매 등 상대매매가 확대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부분조정으로 거래가 용이한 가변형 점포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주거래 방식인 경매입찰 거래도 충분히 가능하도록 경매장을 확보·유지하는 방식으로 건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수법인 지속 유지에 대한
지난 달 28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북상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둔 농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전남, 제주도, 경남 등의 과수농가는 최대 80%까지 낙과피해를 입으면서 농민들은 망연자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1일 오전 집계된 전국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4만3,059ha로, 이 가운데 과수 낙과는 1만8,675ha로 나타났다. 배는 8,814ha, 사과는 6,232ha의 피해를 입었다. 전남은 배 재배면적의 60%, 사과는 50%의 면적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룻밤 새 강풍에 낙과한 배 재배 면적은 나주에서만 1,434ha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과 작황이 여느 때보다 좋았어요.
하반기 축산물 가격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축산관련 단체들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2012 하반기 축산물 가격 전망과 대응 워크숍’을 개최하고 각 축산관련단체와 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전세계에 닥친 가뭄으로 인해 곡물가격이 인상되고 배합사료 원료 곡물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농가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축종에서 하반기 홍수출하가 예정돼 있어 축산관련 단체들은 단단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한우 사육두수 사상최고치 9월 일시적 가격상승, 이후 하락세 전망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우의 사육두수는 지난해 6월, 305만 마리에서 올해 동월 311만 마리로 증가해 사상 최
개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2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도매시장 거래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되던 정가·수의매매가 경매와 동등한 방법으로 인정된다. 출하자의 가격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거래당일 수급물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농안법 개정 이유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잖게 남아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산지여건 문제가 대두된다. 최근 농식품부는 산지 출하농산물의 규모화와 규격화의 진전에 맞춰 정가·수의매매를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산지 농가들은 아직까지 가격 교섭력을 갖출 만큼의 규모화가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가·수의매매의 핵심은 산지조직화·규모화가
한살림대전생협이 지난 17일부터 로컬푸드 물품 브랜드 ‘가까이愛 (애)’를 출시한다. 이번 가까이愛는 기존 농산물이 효율적으로 유통되기 위해 수도권 인근에 집중되어 있는 도매시장과 통합물류센터에서 취합되고 다시 지역으로 운송되는 과정을 빼고 대전지역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에 가까이愛를 명시해 지역에 곧장 판매한다. 한살림대전 시선애 이사장은 “기존 긴 유통거리 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고 물품의 신선도를 저하시켜 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위해 가까이愛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 이사장은 “생산자 입장에서는 유통비용을 줄여서 제 값 받아 좋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아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한살림대전은 이번 가까이愛가 지역의 소
소비자 관심이 많거나 원산지 단속 위반 사례가 많은 품목의 원산지 관리가 엄격해 질 전망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원장 직무대리 류이현)은 13일 ‘원산지 취약품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앞으로 원산지 단속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건고추, 배추 등 26개 원산지 취약 품목에 대해 33개 공영도매시장 등의 유통물량 및 가격 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흐름을 보이면 원산지 위반 우려 품목으로 선정, 모니터링과 시장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원산지 단속에 나서게 된다. 원산지 취약 26개 품목은 △농산물 : 건고추, 상추, 호박, 고구마, 당근, 생강, 감자, 포도, 곶감, 도라지, 배추, 잣, 마늘, 양파, 브로콜리, 표고버섯, 호두,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신임 유통본부장에 이래협(54세, 사진) 농산물류팀 부장을 공식 임용했다. 신임 이래협 유통본부장은 금번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유통본부장(상임이사) 공개모집에 응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기 3년의 신임 유통본부장으로 임용됐다. 신임 유통본부장은 농수산물 유통 및 도매시장 주요 제도 개선 등 농수산물 유통의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청과㈜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지난 17일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수확 및 가락시장 등급표준화검사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용인시 모현면 매산작목반을 찾아 얼갈이 수확과 선별 작업을 한 후, 가락시장으로 돌아와 수확한 농산물의 중량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등 직접 등급표준화검사와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신충수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학생은 “매일 책으로만 보고 실제 현장에 나가본 적은 없었는데, 직접 얼갈이를 다듬는 등의 체험을 해보니 말로만 듣던 것보다 농산물의 유통과정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영남 한국청과㈜ 사원은 “학생들이 산지에서 생산자의 입장으로, 시장에서는 관리자의 입장이
“최악의 경우 가락시장에 양파 출하를 중단시킬 의향도 있다. 양파 의무수입물량에 대한 할당관세 전환 철회는 물론이고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물량 9만 톤 증량 철회가 이번 집회의 목적이다.”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전 조합장은 지난 12일 양파 수입물량 증가를 저지하기 위해 열린 대규모 항의집회의 선두에서 이같은 결의를 다졌다.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정부는 올해 양파 공급량이 수요량 대비 16만 4,000톤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의무수입물량(TRQ)을 기존 2만 1,000톤에서 11만 1,000톤으로 증량해 양파를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인가. - 2011년산 양파가 150만 톤이 생산되면서 이월물량이 많았다.
최근 서울시의회가 제출한 가락시장 관련 개정조례안이 논란 끝에 일부 보류됐다.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는 도매시장법인의 지정, 지정유효기간 등 법인관리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도 신설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다. 도매시장법인의 지정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5년 이내에 지정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는 공모절차를 거치도록 함(안 제5조제2항 및 제19조제2항).]이다. 이같은 내용이 도매법인들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것. 도매법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효기간이 5년으로 정해져 있으면 누가 도매법인에 공모하려 하겠냐”며 “유통은 전문 유통인에게 맡기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서울시의회
농민(산지)조직화를 통한 거래교섭력 강화와 농협의 역할 강화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농민들도 산지조직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은 하고 있으며 정부정책도 APC(산지유통센터)·저온창고 건립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산지유통 조직화 사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정부가 산지조직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했던 영농조합법인과 작목반 등에 대한 개인소유화와 같은 문제점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각계각층에서는 전국에 있는 농협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경호 녀름 부소장은 “정답은 나와 있는데, 자꾸 필요 없는 사업을 벌이다 보니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며 “이미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지조직화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이에 따른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