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절임배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조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문제와 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위생기준이 없는 소규모 농가와 영세 업체에서 직접 제조할 경우, 소금물을 정수하지 않고 방출하거나 세척물을 재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내 가공과 관련된 규율이나 법이 없고, 소규모 농가에서 따로 위생시설을 마련하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농가가 소량만 가공하다 보니 굳이 인증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뿐더러 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도 대기업만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절임배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농가의 노력과 지자체 차원의 시행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08년부터 절임배추
한국농정신문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선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농정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학자들을 만나 향후 한국농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고 있다. 지난 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농업정책 제안을 한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 원장에 이어 이번호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농정제안을 하고 있는 성진근 한국농업경영포럼 이사장을 지난 24일 만났다. 〈대담=한도숙 사장, 글=최병근 기자〉 고품질·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해 수출 농지제도, ‘농지농용’ 원칙으로 전환 한도숙=한국농업이 양적, 질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 수립된 개방농정을 지향하면서 농민들이 이농, 탈농을 많이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한중FTA 협상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끝없이 추락해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초 돼지고기 지육 도매가격은 2,675원으로, 올해 초(최고가 5,879원)보다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이처럼 돼지 가격이 10년전 가격으로 내렸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불합리한 유통관행이 악순환을 낳고, 가격 폭락의 어려움은 농가에게만 가중되고 있다.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돈가에 비육돈 한 마리를 팔수록 손해다. 특히 FMD(구제역) 피해농가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 폐업 일보직전까지 몰린 절박한 상황이다. 수급 불균형, 돼지값 폭락원인 돼지값이 폭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구제역 이후 양돈농가의 노력으로 구제역 이전으로 사육두수를 회복해 공급은 늘었는데 불황 여파로 소비는 부진한
폭락한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와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 등 관련기관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가격회복은 불투명하다. 지난해 말 1kg 당 평균 6,336원이던 돼지가격은 올해 10월 들어 2,984원까지 떨어졌고, 2,000원대 후반에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다. 전년대비 50%이상 급감한 것. 10년 이상 양돈업을 한 농민들은 “이런 위기는 처음”이라며 “양돈농가들은 도탄에 빠져있다”고 말한다. 사육두수 사상 최고치에도 수입산 돼지고기 시장 유입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돼지 사육두수는 993만7,000두로 전분기보다 50만4,000두가 증가했고, 지난해 동월보다 215만4,000두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구제역 이전인 2010년
정부의 ‘설레발’에 배추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농식품부가 최근 김장철 무·배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가격안정을 위해 대형유통업체와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나흘 만인 23일, 다시 수급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관련 유통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수급상황이 나아진다고 발표하면서도 정부는 현재 출하가 진행 중인 강원, 충북, 경북지역의 배추 4,000톤과 무 1,000톤을 수매해 대형유통업체 및 전통시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도매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따로 대형마트를 챙겨주지 않아도 그들은 이미 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오히려 비싼값에 포전매매한 상인들의 손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배추 생산량
본지가 단독 보도했던 몬산토코리아의 기대만발 고추종자 피해에 대한 보상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농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농민들은 종자 선택을 잘 못해서 1년 고추농사 망했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피해농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몬산토코리아는 지난 9월 말 농민들에게 피해보상을 실시했다. 서면을 통해 농민들에게 피해보상 가격을 통지하고, 보상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몬산토코리아는 공공기관에서 조사한 생산비를 근거로 피해보상 가격을 산정했으며, 조수익이 아닌 순수익을 기준으로 농민들에게 보상했다. 농민들은 몬산토코리아로부터 한포기당 1,000원의 피해보상을 받았다. 이 피해보상가는 농민들이 요구한 1,500원~2,000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농민들은 “올해 고추가격도 비쌌는데 이렇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도매시장법인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의 경영지원을 위해 도매시장에서 구매하는 물품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라는 것. 장려금 금액은 1,000분의 100의 범위로, 사용료 지급액에서 해당 금액을 감하고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황당하다. 법인들과는 어떤 의견도 오가지 않았다”며 “취지는 좋은데 현실과는 너무 동 떨어진 것 아니냐. 1,000분의 100이면 10%인데 현재 수수료 4%에서 6%를 더 얹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전통시장 상인 등
정부의 무분별한 돼지고기 수입 정책이 양돈업계 경기침체의 큰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10월 들어 2,805원으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평균적으로 3,000원대 초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평균 6,336원, 지난해 동월 4,495원에 비해서도 크게 폭락한 가격이다. 지난해는 생산비인 3,925원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생산비도 못 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추석 전후의 시기적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정상적인 가격변동 범위를 넘는다. 정부는 양돈업계의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할당관세 물량을 수입해 양돈업계 침체를 더욱 악화 시켰다. 정부는 2010년 구제역 이후 330만 두의 돼지를 살처분 하고 돼지공급물량과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돼지에
“농안기금에 의존한 융자지원 중심의 정부 지원이 중복적으로 추진되는 등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심층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의식 식품유통연구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유사한 정책사업 추진으로 인해 산지유통주체가 중복적으로 설립되고 있으며, 시군유통회사 육성과 같이 정부가 유통주체를 규정하는 등의 정부개입이 자율적 혁신을 떨어뜨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연구부장에 따르면 국내 농산물 유통정책은 융자중심의 자금배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물류효율화와 도매시장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유통정책의 재정지출이 유통구조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성이 낮다는 것. 특히 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17~18일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상록 리조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에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농식품유통정책을 전파하고, 지자체별 도매시장 업무계획 점검 및 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마인드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한다.워크숍에는 특별시 및 광역시·도 관계 공무원, 공영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도매시장법인·공판장 임직원 등 160여명이 참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토론하며, 지방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및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분임조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최근 태풍 ‘볼라벤’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낙과를 구매하고 지난 11일 서울시 전역 108개 장애인 및 복지 단체 등 소외 계층에 무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태풍 이후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인과 함께 태풍 피해 농가인 전남 나주·영암 지역의 배, 전북 장수·남원 지역의 사과를 구매했다. 낙과된 배와 사과 가운데서도 품질 좋은 과일을 엄선해 생과 2,870상자를 구매했으며, 생과로 먹기 어려운 상품은 배즙과 사과즙 2,000상자로 대체해 구매했다. 낙과 구매비용 1억여원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와 도매시장법인 등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함께 분담했다. 구매한 과일은 이날 서울시 전역의 25개구 43개소 장애인 거
최근 잇따라 몰아친 태풍의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류 시장가격이 심상치 않다. 보통 한 달 전 추석 과일 시세가 정해지지만 태풍으로 인해 상품성도 떨어지고 물량마저 없어 아직까지 가격형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낙과피해가 심했던 전남 나주의 농민들은 일 년을 공들여 키운 배가 바닥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나주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자 씨는 “일주일만 참아줬어도 맛이 들어서 땄을 것인데 맛이 안 들어 놔뒀더니 이렇게 돼 버렸다”며 무겁게 입을 뗐다. 김 씨는 “지난해 추석이 빨라 배를 많이 못 땄지만 올해는 추석이 늦어 적잖은 소득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태풍으로 90%가량 떨어져버려 배가 안 보인다”며 “그래도 아직 덜 큰 것은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