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관심이 많거나 원산지 단속 위반 사례가 많은 품목의 원산지 관리가 엄격해 질 전망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원장 직무대리 류이현)은 13일 ‘원산지 취약품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앞으로 원산지 단속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건고추, 배추 등 26개 원산지 취약 품목에 대해 33개 공영도매시장 등의 유통물량 및 가격 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흐름을 보이면 원산지 위반 우려 품목으로 선정, 모니터링과 시장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원산지 단속에 나서게 된다.
원산지 취약 26개 품목은 △농산물 : 건고추, 상추, 호박, 고구마, 당근, 생강, 감자, 포도, 곶감, 도라지, 배추, 잣, 마늘, 양파, 브로콜리, 표고버섯, 호두, 고사리, 땅콩 △축산물 : 닭고기, 계란, 한우(갈비, 등심), 돼지고기 △가공품 : 두부, 콩나물, 고춧가루 등이다.
원산지 관리에 쓰이는 유통정보는 전일, 1주일, 1개월, 1년 등 4가지 주기로 분석되며 농관원은 8월 중 시스템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농관원은 또 2003년 자체 개발해 운용 중인 ‘농·축산물 원산지 단속 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수입·국산농산물의 통관과 가격 정보 등을 분석, 우선 단속 대상품목으로 정해 실시간으로 추적조사 할 계획이다.
농관원 박래용 서기관은 “시장 유통물량이 많아진다든가, 가격 폭등 등 부당이득을 노릴 수 있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허위표시 유무를 가릴 예정”이라면서 “원산지 허위 표시 계연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지소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도 원산지 허위 표시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어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원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