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탄소중립도, 녹색성장도 아니었다. 서울 도심에 모인 농민·노동자·빈민·여성·장애인·반전(反戰)주의자 등 ‘우리 모두’가 외친 기후위기 극복 대안은 ‘기후정의 실현’이었다.24일 서울 시청-숭례문을 잇는 대로는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주최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약 3만5,0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각종 기후재난이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문제에서 기인하며, 이 자본주의 체제는 ‘부유한 이들(주요 선진국과 대기업)’이 야기한 위험이 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동안 청년이 떠난 지방, 그 가운데서도 노인이 집중된 농촌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일자리·의료·주거 등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났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농촌노인을 더 고립시켰다. 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1회씩 총 4회에 걸쳐 농촌노인 빈곤 실태를 살펴본다. 김태형·장수지
지난달 29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였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도 농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듯 그치고 선선한 바람까지 분 초가을의 시원한 날이었다.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부터 강원도 철원에서 농사짓는 농민, 비행기를 타고 서울 땅을 밟은 제주도의 농민들까지 합류했다. 농민들의 답답한 심정,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농민대회는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서울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기에 충분한 날이었다.농민들은 농사 전문가다. 세계 그 어느 농민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농사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31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회의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점검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은 총 8만5,000톤으로 당초 공급 계획인 8만2,000톤 대비 103.7%, 전체 공급물량 14만4,000톤 대비 58.7%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남은 추석 성수기 동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마늘
서울엔 폭우 소식이 있었고, 지리산은 여전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가물어 밭작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떤 날 옥천의 오일장엘 갔다. 지리산처럼 옥천에도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올라가는 길에 비를 몰고 내려오고 있다는 작가님의 전화를 받았다. 옥천장에 도착할 무렵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비에 ‘오늘 일정은 망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옥천 오일장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담한 기분이 들게 했다. 비는 줄기차게 내리는데 여기저기 비를 피해 가며 들고나온 농산물을 앞에 놓고 앉아계신 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밥상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농식품부의 노력(관련기사: 농민 등진 농식품부 … 농업은 ‘국정공백’)은 과연 농업·농민을 등져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일까. 그나마 국민들의 삶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면 농민들의 억울함도 반감될 수 있겠지만, 실상은 물가안정 효과조차 의문이다.일단 표면적으로 볼 때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중 농축수산물지수는 쌀값억제·농축산물수입 정책이 이뤄지기 전과 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1년째 110포인트 안팎 유지). 일부 정책품목에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일어났지만 농축수산물지수는
지난 주 서울에는 115년만의 큰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져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는 물론 인명피해가 속출했다.이곳 내가 사는 영동지역도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왔다. 그 후로도 많이 무덥고 비는 매일 오다시피 하고 하늘은 늘 흐려 있다. 예전에는 7월 중순이 지나 8월이 되면 장마도 끝나고 햇볕이 따가워 온갖 곡물이며 열매가 영글어 가는 성하의 계절이었다.그러나 내가 사는 곳, 좀 더 나아가면 한반도, 그리고 지구 전체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은 변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온라인 종합쇼핑몰 ‘농협몰’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맞이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획전 ‘미리 추석’을 진행한다.행사기간 동안 농협몰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시즌 인기 상품인 사과·배 과일세트, 한우세트, 잡곡세트, 국산 녹용이 들어간 홍삼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추석 카드 제작 서비스가 딸려 있는 상품도 있다. 행사상품 중 ‘추석 카드 메시지 제공’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주문하면, 결제 시 작성하는 배송메시지를 카드로 제작해 선물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무기질비료(화학비료) 원자재 가격 연동제’라 불리는 농협 계통구매 상시 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비료 판매가격이 조정됐다. 농민들의 우려와 달리 요소비료 가격만 소폭 하락한 채 모든 비종의 판매가격은 동결됐지만, 현재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 토대로 4분기와 내년도 화학비료 판매가격 역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도 비료가격에 대한 농민들의 걱정이 수그러들지 않는 실정이다.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계통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극심한 쌀값 폭락으로 올해산 햅쌀 가격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의 농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대표 김명기, 광전농단협)는 지난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전남도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올해 쌀값 문제는 제도의 변화(변동직불제 폐지)와 더불어 정부의 소극적·기만적 수급대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폭락을 마주한 농민들의 분노는 어느 때보다도 정부에 집중되고 있다.김명기 광전농단협 대표는 여는 말에서 “문재인정부가 독단적으로 변동직불제를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경남도는 ‘제28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어업인상’ 시상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자 접수를 받는다고 지난 19일 밝혔다.경남도에 따르면 시상부문은 자립경영·농어업신인·창의개발·조직활동·수산진흥 5개 부문으로, 부문별 각 1명씩 총 5명을 선발해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신청자격은 도내 거주하는 농어업인으로서 농어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고 각 부문별 자격 요건을 갖춘 농어업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경남도는 ‘제28회 경상남도 자랑스런 농어업인상’ 시상을 위해 19일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자 접수를 받는다고 19일 밝혔다.경남도에 따르면 시상부문은 자립경영·농어업신인·창의개발·조직활동·수산진흥 5개 부문으로, 부문별 각 1명씩 총 5명을 선발해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신청자격은 도내 거주하는 농어업인으로서 농어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고 각 부문별 자격 요건을 갖춘 농어업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농어업신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팜한농(대표 이유진)이 국내 최초로 햇빛에 분해되는 친환경 완효성 비료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팜한농은 비료 코팅 재료인 합성수지에 광촉매를 융합시켜 햇빛에 분해되도록 함으로써 완효성 비료 사용 후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이 가능할 거라 내다봤다.코팅 완효성 비료(CRF)는 비료 입자를 합성수지로 코팅해 작물 생육에 맞춰 영양분이 천천히 녹아 나오도록 만든 비료다.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눠 여러 번 시비해야 하는 일반 비료와 달리 완효성 비료는 한 번만 살포하면 수확할 때까지 더이상 비료를 주지 않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농민들이 12일 정부의 농업 홀대를 규탄하며 서울에 운집했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5,000명 규모 농민대회라는 이례적인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0%대 진입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농촌 민심은 한층 싸늘하다.농촌은 최근 농자재값·인건비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유효한 정부 정책은 보이지 않고, 되레 쌀값 폭락 방관과 비료값 지원예산 삭감, 마늘 수입 추진 등 농심과 반대되는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다.무엇보다 집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
아마 대다수의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먹거리를 손쉽게 구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다.요즈음 같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식량위기라는 현실에선 많은 식재료의 가격이 높아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식료품 등을 선뜻 사기 쉽지 않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닭고기와 계란, 소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밀가루와 튀김가루, 식용유까지 그야말로 오르지 않은 식료품 가격이 없어서다.아니다. 단 하나. 그중에 오르지 않고 떨어진 것이 한 품목이 있다. 바로 쌀이다.자급률이 높은 품목일수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23년 3월 8일 제3회 농·축협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대비에 들어갔다. 무자격조합원 투표, 금품수수 등을 방지하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조 사항을 논의한 뒤, 지난 1일 ‘공명선거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농식품부 자체 공명선거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 홍보 및 언론 대응을 담당한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이 단장, 농업금융정책과장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자재값과 인건비 폭등을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고 작목을 전환하며 버티고 있다.충남 부여군에서 26년간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방득현(47)씨는 하우스 딸기를 전문으로 재배해 왔다. 하우스 15동에서 딸기농사를 하던 방씨는 지난해부터 면적을 7동으로 대폭 줄였다. 내년에는 이마저도 어렵다고 생각해 5동만 딸기농사를 할 계획이다. 왜 이렇게 재배면적을 줄이는지 묻자 그는 “인건비와 농자재값이 너무 올라서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작년부터 딸기농사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 가장 힘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와 함께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 등 3대 미래사업을 위해 총 31개 직무에서 신입·경력 사원을 채용한다.우선 대동은 △글로벌 사업전략 △신사업추진 △중대재해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전장설계 등 17개 직무에서 사원을 모집하며, 채용된 직원은 직무에 따라 서울사무소, 대구공장, 창녕개발본부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대동모빌리티는 서울사무소와 안성 본사, 대구 신공장 등에서 근무할 △모빌리티 전장설계 △기계설계(체인) △전기안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매년 5월 말 발표되는 축산물생산비조사에서 모든 축종의 생산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축종에서는 수익성이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다. 늘 그랬듯 자세한 배경 설명 없이 수치만이 단순전파된 까닭에, 언론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세를 엮어 축산농가들의 수익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기사들이 꼬리를 물었다.통계청은 지난달 24일 ‘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사료값의 영향으로 2021년 축산물생산비는 전년 대비 모든 축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에 겨울이 왔다.눈발이 날리고 흐르던 물이 얼어붙으면, 천변 아이들은 너나없이 청계천으로 내려가서 썰매도 타고 팽이도 쳤다. 그런 모습이야 어느 지역의 하천을 가나 공통으로 만날 수 있는 풍경이었으니 특별나다 할 것은 없었고….이성선 원장은, 천변 사람들이 즐기던 여러 겨울 놀이 중에서 단연 백미는 청계천의 다리 위에서 열띤 각축을 벌였던 연싸움이었노라 회고한다. 연을 날리는데 중요한 조건은 두 말 할 것 없이 바람이다. 그런데 주변 마을에는 바람 한 점 없는 날도, 청계천 다리에만 올라서면, 주교동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개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