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주 평대리 올레길은 아직 그 흔한 지도하나 없다. 하지만 평대리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돌담과 올레길 등 옛 마을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는 데다 마을 주민들의 얘기가 더해진 까닭에 시간이 지날수록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평대리 마을여행을 주도해온 부석희 구좌읍농민회 부회장은 마을여행 성공사례로 강연을 다닐 정도다.지난 1일 나선 평대리 올레길 탐방은 동뜨락협동조합이 준비 중인 ‘당근과 깻잎’ 카페에서 시작했다. 카페로 연결된 밭으로 나가니 당근꽃이 환하게 얼굴을 드러낸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1일 찾은 평대리의 한 켠에선 오는 6월 중순 문을 열 카페 ‘당근과 깻잎’의 막바지 실내 공사 작업이 한창이었다. 평대리 등 구좌읍 주민들의 주도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동뜨락협동조합’의 본거지가 될 예정이다.“저희가 이걸 한 이유는 딱 2가지인데, 첫째는 지역농산물 홍보에요. 제주 당근 좋은데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농가들은 한 번에 수확해서 모두 공판장으로 넘기니 체험도 뭣도 없죠.”대표를 맡고 있는 유도균씨는 옆마을 송당리에 귀농해 유기농 당근농사를 지은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각박하고,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휴가철마다 꼭 한 번은 제주를 떠올릴 것이다. 어딜 가나 이색적인 현무암과 푸른 바다가 있고, 그곳만의 색다른 음식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는 섬이 바로 제주다.그런데 그 제주 고유의 모습이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다. 해변의 마을들은 어느 샌가 해안도로에 늘어선 수없이 많은 상점들 때문에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서쪽의 협재와 동쪽의 월정리 사이에서 의미 있는 차이점을 말할 수 있는 관광객이 얼마나 있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좌장 발언코로나19 이후의 농업 전망 절실아무리 다른 산업이 발전해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농업은 국민을 위한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은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낮은 곡물자급률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WTO 중심 자유무역 체계는 지탱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홍기원·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 농정,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1차산업TF 단장, 한국농업경제학회, 한국농축산연합회 그리고 본지가 주관을 맡았다.특히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이후의 농업을 진단하는 첫 자리로서 앞으로의 의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농업분야 토론회에 관심을 갖고 자리를 끝까지 지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체계적 분석한 결과는 없다. 하지만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의 단초라도 만들고자 한다. 결론에 비약이 있어도 이해해달라.코로나19는 사람과 재화의 이동을 제한한다. 이 이동제한이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이다. 식량공급체계의 단절이 생기고 노동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과거 금융위기와 동물질병 위기와 비교해 한국 농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계에선 한국 농업의 체질이 어떤지를 보고 있다. 위기에 내성이 있느냐 공교롭게도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는 국가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무조건 농민과 먼저 상의하라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를 두고 갖가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가 달라지면 농업·농촌도 당연히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농민들도 ‘포스트 코로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 한국 농정,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선 이같은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토론회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찾아 3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끝까지 경청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토론회를 지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화폐가 처음부터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요긴하고 혁신적인 정책임에도, 농민수당과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뜻하지 않은 바람을 타기 전까진 갖은 고충을 겪으며 오히려 가시밭길을 걸어온 게 사실이다.가장 원초적인 문제는 운영시스템 구축 및 유지비용이다. 재정이 열악한 기초지자체의 경우 지역화폐를 운영할 역량 자체가 부족해 홍보에 여력을 못 내는 경우가 있다. 당장 가맹점 확보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지역화폐가 유야무야 흘러가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6종의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엄청 많이들 쓰셔요. 장사에 도움이 되죠, 그럼요.” 지역화폐에 대한 질문에 충남 부여의 소상공인들이 열이면 열, 입 모아 대답하는 말이다. 부여군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는 발행을 시작한 지 채 반년이 되지 않아 벌써 반석 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업 리조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관내에 영업 등록된 모든 업소가 참여하고 있는데다 최근 지난해와 올해분 농민수당이 연거푸 굿뜨래페이로 지급되면서 쉴 틈 없는 도약을 하고 있다.부여엔 농협하나로마트 외에 이렇다 할 대형마트가 없지만, 인근의 군산·논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지역화폐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지역화폐의 실질적 효과다.지난 4월 재난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의 경우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8일 경기 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 조사 결과다.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기도 자영업자의 추정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에서 2~3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4월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을 1인당 10만원씩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로 지급하며 지역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불을 붙였다. 이어 정부도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한다.정부와 경기도 등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데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정경제의 안정과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트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화폐의 특성상 방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 지역화폐가 지역소득의 외부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코로나19가 농번기 농촌 현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번기 인력의 대부분을 소화하는 외국인노동자가 줄어들고 일부 지역에 따라선 외국인노동자 기피 현상도 보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C-4, E-8)는 3,052명을 도입하려 계획했지만 현재까지 1명도 받지 못하고 있다. 고용허가제(E-9)로 도입하려던 6,400명 중에선 지난달 말까지 819명만 입국했다. 이에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관계자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노동자는 3만1,392명이며 인력이 심각하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