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다. 그 사이에 삼촌은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태어난 지 채 열흘이 되지 않은 핏덩이가 낯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끌리는 게 있었다. 어머니와 삼촌 내외에게 큰 절을 하고 마주 앉자 어머니의 눈시울이 젖어왔다.“삼년 동안 면회 한 번 못 가고, 얼굴이 말이 아니구나. 몸보신이라도 해야 할 건데 집안 꼴이 이러니.”“우선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야쥬. 우리 집안 대주가 제대를 했는데 무어가 아깝것시유?”삼촌은 정말 금세 닭을 잡아와 마당에서 목을 비틀었다.“에고, 힘들게 몸 푼 사람한테도 그저 맨 미역국을 끓여주었는데, 느이 작은 아부지가 늬 생각은 참으로 끔찍하게 헌다.”가슴 한 편이 뭉클했다. 예나 지금이나 삼촌은 묵묵히 일만 하면서 두 조카를 위해 산 사람이었다.
경남의 무상급식 포기로 해묵은 급식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부자 아이들에게 주는 급식예산으로 가난한 학생들을 공부시키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자 아이들에게 주는 공짜 책도 다 빼앗고, 학비도 소득비례로 걷어야 맞다. 어른답지 못하다. 애고 어른이고 먹어야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한다. 먹는 것 가지고 학교에서 눈치보고 기죽는 가난한 학생들이 공부인들 맘 편히 잘 되겠는가?학교급식은 교육활동이다.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정립하고 전통 식문화와 식습관을 계승 발전시키는 식생활교육의 일환인 것이다. 먹거리는 피와 살, 근육과 뼈 등 인간의 건강한 신체를 구성해 주는 근원이다. 영양교사들은 밥은 보약이요, 아침밥은 명약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 육류의 과도한 섭취, 트랜스 지방과 불건전한 화학첨가제
도농 상생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방안을 모색한 사례 발표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16일 aT센터에서 국민농업포럼 주최로 국민농업실천사례발표회가 열렸다. 사례로는 ‘찾아가는 농촌체험교육,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생산자·소비자 연대를 통한 사료곡물 자급력 향상’ 등이 발표됐다.주형로 충남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찾아가는 농촌체험 교육,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인식변화와 도농 간 교류 확대라는 성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는 교내 생태학습장을 통해 아이들이 농사체험을 하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생태학습장에서 모내기부터 가을걷이까지 직접 모를 심고 자란 벼를 수확하는 농사 활동을 경험한다.주 회장은 “흙을 싫어하던 아이들이 직접 농사를 체험하면서 흙과
가을걷이가 한창이지만, 전국의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뒤로한 채 나락 적재 투쟁에 돌입했다. 매년 반복되는 나락 적재지만 특히 올해는 쌀 시장 전면 개방도 맞물려 어느 때보다 농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그야말로 쌀농사는 사면초가에 처한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농민들은 올해 쌀값 소득 보장도 포기해야 하는 상태다. 올해 정부의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은 5만 2,000원으로 작년보다 3,000원 가량 떨어지고 전국적으로 농협의 우선지급금도 4만 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익산시 삼기면에서 약 10만㎡의 쌀 농사를 짓고 있는 김양호(52)씨는 나락 적재에 참여하면서 “생산비도 못 건지는 농사라도 지금까지 해왔는데, 당장 손을 놓기도 그렇고 쌀을 가지고 오는데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아침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이 솜털을 일으켜 세운다. 늘 그래왔듯 지리산 깊은 골짜기의 가을은 겨울이 벌써 턱 앞에 와있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제대로 난방을 해야 하는 기간이 6개월은 되는 곳이라 이쯤에는 김장 걱정, 메주 걱정, 난방 걱정, 겨울옷 걱정 따위로 통장의 잔고를 자꾸만 살피게 된다. 우리 집은 농사 없이 사는 살림살이라 가을걷이로 넉넉한 이웃들과는 달리 텅 빈 창고 때문인지 한기가 뼛속까지 스미는 걸 느낀다.아침에 일 보러 나오는데 병원에 가야겠다며 어머니가 따라나서신다. 그런 어머니의 얼굴이 여느 날과는 달리 어째 어두워 보인다. 평소에 하는 어깨 치료 말고 또 어디가 편치 않으신가 하여 궁금하지만 선뜻 여쭙지 못하고 눈치만 살핀다. 살림 팽개치고 나다니는 죄인 같은 딸이라 그렇다. 그러다
그 새벽 동진강머리 짙은 안개 속에 푸른 죽창 불끈 쥐고 횃불 흔들며 아비들은 몰려갔다.(중략) 원한 쌓인 만석보 삽으로 찍으며 여러 사람이 한 사람처럼 소리소리 쳤다. 만석보를 허물어라. 만석보를 허물어라. (양성우 시 ‘만석보’ 중) 정읍천과 태인천이 만나 동진강을 이루는 가녘에 너른 들녘이 있다. 흉한 가뭄이라도 강이 내어주는 물을 받아 가을이면 곡식이 실하게 여무는 옥답이었다. 허나, 기름진 들녘은 기름진 배를 채우고자 하는 탐관오리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 탐욕과 생존이 칼끝처럼 맞부딪는 곳이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새로 부임해 온 조병갑, 권세 높은
가을 추수가 끝나면 고사를 지낸다. 붉은 팥을 켜켜이 깔고 무를 채썰어 넣은 고사떡과 돼지머리를 놓고 하늘에 감사한다. 풍년이고 흉년이고를 가리지 않고 해마다 일을 치렀다. 그리고 풍년이 들어 좀 넉넉해지면 당골네를 불러 쇳소리를 울렸다. 즉 ‘굿’을 했다는 말이다. 이 모든 행위를 미신이라고 배웠다. 일제강점기부터 그렇게 가르쳐 왔단다. 미신이란 말은 종교적 보편성이 없는 것을 따른다는 뜻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것들을 믿고 따른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리가 배운 미신은 후자인 듯싶다. 그런 미신을 어머니는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못마땅했다. 그래서 심부름도 안하고 음식도 께름칙해서 잘 먹지 않았다. 어머니는 속상함을 누르고 어린 나를 달랬다. 머리가 커지고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굿하는 사람도 없고
밀양 송전탑 반대 활동이 전환점을 돌고 있다. 수확철이 끝나며 본격적으로 공사를 막아보겠다는 주민들의 결의가 높은 상태다. 오는 30일 밀양 희망버스 활동을 중심으로 시민사회진영의 연대 역시 활발히 전개될 모양새다.지난 12일 밀양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 국토대장정에 나선 주민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밀양 상동역에서 출발한 박정규 금호마을 이장과 주민 2명은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도착해 국토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밀양 주민 6명과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국회에서 바톤을 이어받아 대한문 앞까지 걸었다. 대한문 앞에선 밀양 송전탑 서울대책회의가 주최한 집담회가 열렸다.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가톨릭농민회(회장 이상식)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대표 이영선)가 수확을 감사하고 한 해 농사를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도시와 농촌이 만나면 희망이 됩니다”란 주제로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청 앞에서 2013년 가을걷이 감사미사와 전국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감사미사를 공동집전한 김용태 신부는 “농민은 정성들여 키운 먹거리가 좋은 값을 받아 웃었으면 하고 도시민은 좋은 농산물을 구입해 살아있는 밥상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농부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빚만 늘어가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신도들에게 식량자급자치, 먹거리 안전성 지키기, 지역자치 활동을 제안했다.이상식 회장은 “현장은 풍년이라는데 주머니는 더 얇아졌다”면서 “우리가
지난달 29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장 안에는 농식품부 소관 공무원 외에도 농민들의 방청이 눈에 띄었다. 농식품부 종합감사 초반부터 야당 의원들은 “의미 없는 국감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아갔다. 이미 두차례 수정안을 내오기로 한 약속을 농식품부가 지키지 못했고, 결국 쌀목표가격 4천원 인상안에서 한발도 나가지 못한 상황인 탓이다. 전국 농민들 또한 쌀수확기를 지나기까지 목표가격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정부와 국회에 분노가 솟을 대로 솟아 있었다. 그 분노가 이동필 장관의 “4천원 인상안도 생산비 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발언에 폭발하고 말았다. “농식품부 장관이 할 소리냐” “공무원 월급이 8년동안 묶였다고 가정해 보자. 나라가 뒤집어 질 것” 고성이 터지고 이를 막
농협중앙회가 가을을 맞아 다양한 체험·소비촉진 행사를 벌였다. 농협 관계자는 “다양한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과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작게나마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서대문사거리 농업박물관에서 미동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들이 토란과 땅콩을 수확하고 벼를 베는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3 식생활교육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서는 김치 담그기와 고추장 만들기, 맷돌 돌리기 등 아이들에게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농산물의 수확에서부터 밥상
51톤, 45톤, 10톤. 지난 23일 전남과 전북, 강원 농민들이 각 도청 앞에 쌓은 볏가마의 무게다. 전남의 경우 ‘톤백’ 51개, 40kg가마 266개가 도청 앞에 차곡차곡 쌓였다. 농민들은 “8년간 동결된 쌀 목표가격엔 생산비와 물가가 반영돼야 한다”며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을 요구했다. 정부는 당초 4천원 인상안인 174,083원을 제시했다가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179,686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반면 농민들은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쌀 목표가격 논란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농업포기, 농민무시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23일 도청 앞 야적을 시작으로 내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정치권에 거듭 당부했다.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문서로 읽지 말고,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로 공감해 달라”고. 일년 중 가장 풍성한 한가위, 도시에 사는 가족들의 방문으로 모처럼 북적이는 농촌의 들녘에 현수막이 걸리고 선전물을 배포하는 이유도, 몰락위기에 처한 농촌을 지키겠다는 농민들의 사투란 걸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농업회생 10대 요구안이 결정된 배경은. -지금처럼 농업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절한 현장의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모인 것이다. 농민들이 일상에서 느낀 문제점들이 농축된 것으로 보면 된다. 죽지 않으려고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다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며칠 후면 쌀개방 소식에 음독자살을 한 경북 故 오 추옥 여성농민의 7주기이다. 기가 막히고 가슴 무너진 그날을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마음뿐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농민들은 길바닥에 나락적재 투쟁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여러명의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던져 투쟁을 했지만 우리 농민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올해 12월 앞으로 5년 동안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몇해 전 농민운동을 하다가 군의회 의원이 되신 농민회 회장님이 중국에 다녀오고 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 농민들 이제 정말 큰일났구나 싶습디다. 만약 중국과 FTA 시작되면 우리는 끝입니다.” 중국 벌판을 보시면서 중국시장이
3주간의 농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막을 내렸다.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긴장하고 애쓴 많은 농식품부 직원들은 한숨 돌리겠지만 막바지 가을걷이에 농촌의 농민들은 한숨이 깊다. 이명박 정부들어 농업은 피폐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정평이다. 그간 정부의 농업정책을 지지하던 많은 학자들도 이명박 정부의 농업관과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고 회의적인게 사실이다.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이 농업정책 실패를 질타하는데 서규용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이 실패한 것이라 보지 않는다는 여유 아닌 여유를 보였다. 농가소득은 도시소득의 60%대로 하락하고 농업예산은 계속 줄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타인데도 말이다. 홍문표 의원의 유명 막걸리회사가 100%수입산 쌀로 막걸리를 만들었다는 지적에 “국민들은 막걸리원료가 수입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10월 끄트머리에 가을걷이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가톨릭농민회는 생명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과 도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를 연다. 길놀이, 마당밟기, 제 지내기, 떡메 치기, 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하며, 28일 서울시 서초 한우리 정부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28일 벼 수확과 농악 한마당을 연다. 벼농사 이야기, 우리풍물 ‘따랑’과 함께하는 길놀이, 벼수확, 농악 한마당으로 신명나는 가을걷이가 진행된다. 장소는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있는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이다. 한살림은 때 아닌 추위와 가
낙과, 침수 및 벼 백수 피해 등 가을걷이를 앞두고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으로 농민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농민들이 태풍 피해의 실질적 보상 및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0일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는 ‘농작물 피해 실질적 보상 촉구 및 재해보상법 제정’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지난주에는 산바까지 이어지면서 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함평에는 백수현상과 흑수현상이 나타나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농민들은 이번 태풍피해로 거의 수확을 못 할 정도로 황폐해졌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지난달 특별 재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현재의 재해보상법에는 1헥타르 이상의 규모에 피해면적이 50% 이상이 돼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은 병해충 피해가 없는 내년도 잡곡농사의 준비 단계로 건전한 잡곡 종자 선택과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은 잡곡농사에서 종자를 통해 생기는 문제의 병해충은 수수 이삭곰팡이병, 기장 세균성줄무늬병, 조 깜부기병, 조 도열병 등이 있으며, 이들 병의 피해를 일차적으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병에 감염되지 않은 건전한 종자를 가을걷이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농진청에 따르면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은 우량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올해 이삭곰팡이병, 세균성줄무늬병, 도열병 등의 피해가 없었던 포장에서 수확한 종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는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예 병 발생이 많았던 포장의 종자는 내년 종자로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 어린이들이 좀처럼 체험하기 어려운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농협 농업박물관(관장 김재균)은 지난 25일 벼베기, 토란캐기, 땅콩수확 등 농산물 수확체험〈사진〉을 서울시내 초등학생 30여명을 초대해 진행했다. 일일 농부체험을 한 어린이들은 농업박물관 앞 농원에서 낫으로 벼 베기를 하고, 호미를 사용해 토란과 땅콩을 캤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올 5월에 서울 학생들이 직접 손모내기를 한 것으로 생산부터 수확까지 어린이들의 손을 거치게 됐다. 농업박물관측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농촌을 이해시키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간 2천여명을 교육하고 있다”며 “체험교육 참여를 원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원재정 기자〉
농촌진흥청은 사과시험장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상황에서 사과재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과산업의 여건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지난 25일 경북 사과시험장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과재배 농업인, 대학교수, 관련 기관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총 4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있고 발표자와 참석자 간 사과산업의 여건변화와 전망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경북대학교 윤태명 교수의 선진국 사례를 통해 본 우리 사과산업의 과제에 대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농진청 과수과 신용억 연구관의 사과 품종의 변천과 미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병해충예찰연구센터 이순원 박사의 사과 병해충 방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