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8일 경북 영주시 문수면 권선리의 한 고추밭에서 김을년(83)씨가 탄저병이 발생해 못쓰게 된 고추 중 일부를 수확하던 중 “제대로 여문 게 없다”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농사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고춧대 밑동을 잘라낸 김씨는 “이렇게 심한 탄저병은 처음”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의 한 부추밭에서 조기연(55)씨와 동료가 샐러리 용도로 쓰이는 영양부추를 수확해 손질하고 있다. 조씨는 “200g씩 소포장해 가락동으로 출하하는데 요즘은 값이 들쑥날쑥하다”며 “최소 700원(200g 기준)은 나와야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부쩍 다가온 가을을 느낄 만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지난 1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의 한 텃밭에서 농부가 들깨와 참깨가 심겨진 밭고랑 사이로 물길을 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에 위치한 국향농원에 약 5만개에 달하는 국화 화분이 오와 열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 있는 가운데 한 여성농민이 꽃 피는 시기를 앞둔 화분을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 폭염은 여전하건만, 아침저녁으로 감도는 선선한 기운이 곧 가을이 다가올 것임을 알리는 가운데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에서 시민들이 조롱박, 여주 등이 주렁주렁 열린 터널을 거닐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구와우마을에서 열린 해바라기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약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와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핀 탐방로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내 최대 여름배추 산지 중 한 곳인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고랭지배추재배단지에서 지난 1일 이주노동자들이 배추 수확을 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산지유통인은 “나흘 전부터 수확을 시작했다”며 “어제 시장에선 1만4,000원(배추 1망 당)에 거래됐는데 가격이 좀 더 올라야 수지가 맞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0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의 한 밭에서 정조환(66)씨 부부가 콩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정씨는 “심는 시기를 조금 놓쳐 모종이 너무 웃자라 버렸다”며 “이제 비도 제법 왔으니 가뭄 걱정 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항암치료 중 패혈증으로 별세한 '참세상의 마중물' 농민운동가 고 조현수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청송군농민회장에 대한 영결식이 3일 경북 청송군 안덕면사무소 앞에서 거행됐다. 향년 54세.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이 영정 앞에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 사진 한승호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유뮤지컬을 진행했다. 우유자조금은 매주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대형마트, 노인복지관 등에서 어린이, 학생, 주부, 노인을 대상으로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전달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인권침해 주범 경찰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주요 국가폭력 사건을 진두지휘한 당시 경찰 간부들(최성영, 강신명, 이철성, 조현오, 김석기)를 철창에 넣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고 백남기 농민과 관련된 강신명, 이철성 청장 등이 포승줄에 묶인 채 철창에 갇혀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극심한 가뭄 탓에 물 사정이 그나마 나은 지역과 아닌 지역의 풍경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지난 19일 마을 상류의 저수지로부터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전남 곡성군 겸면 괴정리의 논에서 한 여성농민이 비료를 주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전남 무안군 운남면 구일간척지 내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가운데 심어놓은 모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수확이 한창인 지난 19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 동암리의 한 들녘에서 양파 망 작업을 마친 여성농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밭을 나서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예년 같으면 장마걱정에 일손이 바빴는데 올해는 가뭄걱정이 크다”며 밭 입구에 정차된 작업차량에 올랐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초여름으로 접어들며 보리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12일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의 보리 경작지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을 이용해 보리를 수확하고 있다. 농민은 "수확을 앞두고 가뭄 영향으로 인해 수확량이 예년만큼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 마늘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가뭄 탓에 서둘러 수확하게 된 마늘을 두고 한 여성농민은 "마늘 굵기가 예년만 못해 가격에서도 많은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만리포 해변으로 나가는 물을 사정사정해 돌려받은 논이었다. 구분마저 희미한 논둑을 경계로 물 댄 논과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이 맞닿아 있었다. 황량하기마저 한 논은 발을 내디딜 때마다 풀썩거리며 흙먼지가 날렸다.쩍쩍 갈라진 가문 논을 보며 모내기라도 할 수 있다는 안도감, 그건 잠시뿐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란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걸까. 어렵사리 모내기에 나섰으나 이앙기마저 말썽을 일으켰다. 물 댄 논이건만 어느 순간부터 모가 심기질 않았다. 물 위로 둥둥 모가 떴다.답답해서 혹은 씁쓸한 마음이라 그랬을까. 농부는 웃었다. 치아를 드러내며 “어쩔 수 있나요” 그렇게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다만 “저수지라도 빨리 완공됐다면...” 답답한 마음에 꺼낸 말에 입맛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의 한 대파밭에서 백성일(64)씨와 동료가 대파가 쓰러지지 않도록 관리기로 흙을 덮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백씨는 “그간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대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한결 작업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 가뭄. 메마른 흙에 먼지 피울까 흩뿌린 비에 하늘이 야속할 만도 한데 할매는 밭고랑에 눌러 앉았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올라온 참깨순이 고맙기도 하거니와 덩달아 기세를 펴고 뻗쳐오는 잡초를 뽑기 위해 할매의 손은 금세 흙 범벅이 됐다.양푼그릇으로 흙을 퍼 참깨순 주위를 덮고 다지기를 여러 번, 비닐 사이로 드러난 풀을 매는 것도 수십 차례, 손가락 마디마디 엉킨 흙은 바짝 말라붙었고 손톱은 위아래 할 것 없이 흙으로 검게 물들었다. “서울서 고생하는 자식들 참기름도 짜 주고 장에 내다 팔아 용돈도 벌고 하면 좋잖어.” 앉았다 섰다 반복되는 노동은 고되고 지루할 법한데 참깨순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은 늘 한결같다.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취임사 중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