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지막 남은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의 하차거래 전환을 앞두고 산지 출하자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단연 하차거래 시 산지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하차거래가 시행되면 인건비, 박스포장, 파레트 랩핑, 지게차 대여 등의 금액을 모조리 농민들이 감당해야 하지만 이와 관련 아무런 지원책이 없다는 것이 산지의 목소리다.처음에 공사가 주장했던 골판지 상자 출하는 농민 입장에선 불가능하다. 상자 한 개당 1,200원인데 이 가격으로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연평균 망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 무·배추·양배추의 대다수(85~95%)를 취급하는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에 취급품목 제한 해제 건의서를 제출했다.대아청과는 불법 위탁거래가 빈번해 상장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무·배추 등의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특수도매시장법인으로 1994년 설립됐다. 현재 대아청과는 청과부류 8개 품목(무·배추·양배추·대파·쪽파·옥수수·마늘·총각무)만을 취급할 수 있다. 사실상 대아청과 소속이라 할 수 있는 특수품목 중도매인들은 대아청과가 취급하는 8개 품
시장개혁을 위해 앞장서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였던 인물로 ‘백혜숙’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018년 11월 12일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돌아갔던 백혜숙 전문위원의 공사에서의 시간이 다가오는 11월 11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서울 가락시장 내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3년동안 방방곡곡 바쁘게 뛰어다녔던 백혜숙 전문위원을 만나 그간 있었던 일들과 임기 끝을 앞둔 소회를 들어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김한결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나.친환경 도시농업 전문위원으로 서울시농수
촛불의 명령 무시한 문재인 농정 박흥식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촛불혁명은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적 요구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권력을 잡아 그들만의 또 다른 적폐만 노출하고 있다. 농정은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 국정에서 농정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국민들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사회의 불공정과 권력의 내로남불에 현 정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180석에 가까운 국회권력을 주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 표로 분출된 것이다. 선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오리업계는 문재인정부 내내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정부는 ‘과도한 방역’을 앞세운 실적을 내세우지만 방역의 궁극적인 목적인 축산업 보호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든 셈이다.지난해 11월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올해 3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오리사육농민 중에선 7월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오리사육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종오리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입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형편이다.전영옥 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은 “입식 전 14일 사육 휴지기와 올인올아웃제 시행으로 1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문재인정부는 1:1 FTA를 넘어 다자간 FTA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에 농축산업계의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지난달엔 산업통산자원부가 농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RCEP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FTA 체결 및 비준 과정에서 봤듯 각 분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 분야별 간담회를 마치면 여론수렴을 했다면서 국회에 비준을 요구할 걸로 보인다.RCEP과 CPTPP 가입국을 보면 축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 조치를 받은 산란계 농민들의 분노가 농림축산식품부 앞을 뒤덮었다. 방역에 적극 협조한 결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산란계 농민들을 구제할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승준)는 지난 24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사생결단 궐기대회를 열고 살처분 보상 현실화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산란계농민들은 “이대로는 집에 못 간다”면서 수입한 미국산 계란을 쏟아내고 농식품부 앞 도로를 점거하는 등 자신들의 절박함을 곳곳에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올해 가축전염병 방역에 총 7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규모다.충남도는 지난 18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관할 시군을 대상으로 2021년 동물방역위생사업 시행지침을 설명하는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고병원성 AI 확산차단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구제역 유입방지 및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충남도는 동물방역위생사업에 총 58개 사업, 736억원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통제초소운영 등 재난형가축질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외면해온 도매시장 개혁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총대를 멨다. 서울특별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와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가락시장에 공영 시장도매인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강력한 실현 의지를 공유한 것이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를 거치지 않는 농산물 매수·위탁거래 제도다. 가격 등락이 심한 데다 대기업의 농민 착취 수단으로 전락한 경매제를 보완하고자 이미 20년 전에 법률이 허용한 제도인데, 기득권과 농식품부의 반대로 여태 제대로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방역당국이 접경지역 한돈농가 축산차량 출입통제 등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을 다짐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경기도 포천시 양돈밀집사육단지와 광역울타리 현장을 방문해 ASF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이 함께했다.정 총리는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한 건 역사에 기록될 정도”라고 평가하며 “출입문 관리가 안되면 전체 울타
최근 들어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과 관련해 도매시장법인의 지정제와 수탁독점으로 인한 독점적 시장의 형성,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생산자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개설된 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통주체 간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현재 도매시장의 농산물 유통체계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고 있는 비정상적 구조로서 경쟁촉진을 통해 다수의 이익이 보호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농산물 유통혁신안인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운영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도청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공영 시장도매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전남 공영 시장도매인은 김영록 지사 취임 후 전남도가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장도매인제는 그 자체로도 경매제의 폐단을 보완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농협·농민단체 공동출자를 통해 이를 공영화하는 방안까지 구상했다. 경매제에 비해 안정적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여름철 축산분야 재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집중호우 및 태풍에 의한 피해 최소화 대비는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6일 2020년 여름철 축산분야 재해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과 무더위로 가축폐사와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과 장마·태풍으로 인한 축사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해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올 여름은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폭염 발생일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가 김성수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구리시장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근교채소류 낮장경매, 친환경전문도매시장 구축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반 질서와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강력한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올해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중도매인 거래조건 완화다. 기존에 과일·채소, 선어·건어·활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규제는 ‘지나치다’는 표현조차 점잖아 보인다. 발생농장 500m 살처분 지침은 반경 3km로 늘더니 급기야 발생시·군 전체 살처분으로 바뀌었다.행정구역이 바이러스 방역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난데없는 사육돼지 대학살극은 생산자단체뿐 아니라 동물복지단체와 환경단체도 아연하게 했다.살처분 한돈농민들은 반년 넘게 빈 농장만 바라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막대한 빚을 안은 채 축사현대화사업에 참여하고 미허가축사 양성화를 진행한 한돈농민일수록 앞이 캄캄할 것이다.이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일 취임 1주년을 한 달여 넘긴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전문지 기자 5명과 소규모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김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매체를 초대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공사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소신 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향후 릴레이 형식으로 타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김 사장은 취임 1년 소회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공사 업무 파악에 주력했던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대 변화로 공사의 역할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경기북부지역 한돈농가들의 사육이 중단된 지 어언 반년이 흐르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에 맞춰 한돈농장을 운영하려한 이 지역의 젊은 후계농들은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최근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입법예고를 통해 ASF 피해농가 폐업지원에 관한 기준을 제시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폐업희망농가는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이후 연간 출하마릿수당 순수익액의 3년치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 기준은 FTA체결에 따른 농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단장 최병환 국무1차장)이 농림축산식품부 과수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운영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사업 운영 절차상의 미흡한 사례가 분야별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이번 운영실태 점검은 과수생산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의 운영 적정성을 확인하고, 미비점에 대한 제도개선을 목적으로, 최근 5년간 5,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투입된 사업 94개를 선정해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됐다. 부패예방추진단은 사업자 선정과 사업 집행, 사후관리 분야를 점
2019년 우리나라 농업총생산액은 50조4,280억원으로 추정되며, 농산물을 생산하는 재배업의 경우는 30조7,050억원으로 추정된다. 과거와 달리 농산물의 생산은 대부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자 가격이 생산비를 보장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배추 가격이 전년대비 53.1%나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무와 양파 등 많은 채소 품목들의 가격도 연이어 폭락했다. 이로 인해 농업인과 산지유통인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