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강화에 초점 맞춘 지난 1년, 내년 흑자 전환 기대”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지난해 성과 및 올해 사업 추진 방향 전해

  • 입력 2020.04.26 18:00
  • 수정 2020.04.28 09:0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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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일 취임 1주년을 한 달여 넘긴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전문지 기자 5명과 소규모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김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매체를 초대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공사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소신 있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향후 릴레이 형식으로 타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 사장은 취임 1년 소회를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공사 업무 파악에 주력했던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대 변화로 공사의 역할이 농업생산기반 조성·정비에만 그치지 않고 농지은행,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공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김 사장은 “지난 1년간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자 본사 부서를 슬림화하고 현장 조직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장중심 경영의 기틀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사와 관련된 가장 큰 화두였던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선 지역주민 동의를 받아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사업으로 발생한 발전 수익 일부는 주민에 환원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 전국 20개 저수지에서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 및 농업용수 공급 외 공사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지은행 사업과 관련해 공사는 지난해 예산 전액을 집행하며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농지연금의 감정평가율을 80%에서 90%로 상향 조정해 연금 지급액을 최대 20.6% 증가시켰으며, 그에 따른 농지연금 가입 건수도 21% 가량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 논·밭 단가 이원화 및 단가 상향, 하한면적 완화 등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조건을 개선해 청장년농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농민의 땅을 농민에게 임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경자유전 원칙 실현을 위해 비농업인 소유 농지 매입을 늘려 농민에 임차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환경부 물관리 일원화 관련해 수세 부활을 우려하는 현장 상황을 전하자 김 사장은 “일각에서 문제로 제기할 수 있겠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세 부활은 이미 많은 희생을 강요당한 농업계에 부담을 지우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공사는 농업용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농민에 의무감을 부여하는 한편 용수 사용량 감축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둔 지역개발 분야의 경우 지난해 신설한 전담 지원조직 ‘KRC 지역개발센터’를 통해 지역주민과 지자체 대상의 종합서비스를 지원 중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올해도 ‘사람이 돌아오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지역개발사업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 측 설명에 따르면 공사는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기초인프라 정비, 문화·복지 시설 확충 등 농어촌 주민의 기본적 생활수준 보장과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공공기관·지자체·민간단체와의 상생협력으로 농어촌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가치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 추진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공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한 해외사업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미얀마 정부가 발주한 미얀마 관개시스템 현대화사업을 수주했고 추가적인 신규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해외 사무소를 통한 정보를 파악 중에 있다”며 “112년 역사와 전문성을 내세운다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해외사업을 통한 공사의 수익 창출 역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관련해 공사는 지난 1월 공사법 개정으로 해외사업 참여의 폭이 넓어진 만큼 올해는 개발도상국 정부 등에 적극적으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적자 폭을 약 90% 줄인 덕에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를 ‘가장 큰 성과’라고 꼽았으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 등 공사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하는 한편 해외사업과 지역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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