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영암지역에서 참 어이없는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하필이면 농사 일당벌이 나갔다가 귀갓길에서 당한 사고인지라 안타깝고도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사고의 이면으로 한국농업의 현주소를 보게 되니 더욱 참담합니다.버스에 탑승했던 분들이 대부분 7~80대 고령의 여성농민들인 만큼 젊어서부터 평생을 골병이 들도록 농사일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뒷모습이 어떠했는지 안 봐도 뻔합니다. 옆으로도 휘어지고 거기에다 앞으로도 굽은, 바로 내 이웃들의 모습이니까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새
1972년에 남과 북에서 동시에 발표된 은 5분 드라마 에도 큰 변화를 요구했다. 무엇보다 공동성명 안에 「상대방에 대한 중상과 비방을 금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북녘의 권부와 체제에 대한 ‘중상과 비방’으로 먹고 살아온(?) 터에 그것을 하지 말라니, 이제 어찌 할 것인가?더구나 직후엔 이런 일도 있었다. 당시 김삿갓 역을 맡아 연기했던 성우 김현직의 회고담을 들어보자.“하루는 녹음을 하려고 모두 스튜디오에 모여 있었는데 중앙정보부에서 파견한 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크게 경종과 축산을 합해서 농업이라 칭합니다. 역사에서 문명이 출현한 배경도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데서 비롯하지요. 이때부터 가축은 경종농업의 부산물을 먹고 사람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분뇨는 다시 토양으로 돌려보내는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됐습니다.산업화 이후 축산의 경제성만 강조되면서 생태계의 순환고리가 단절되고 이에 따라 여러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문제 때문에 축산 자체를 외면해선 안 됩니다. 축산은 생명산업으로 우리 곁에 꼭 있어야할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기 때문입니다.지
남부지방에는 곡우 무렵이면 노지 작물들을 파종하거나 이식하는 적기입니다. 그러니 텃밭 작물이건 상업 작물이건 이 즈음 빈 논밭들이 곡식으로 채워집니다. 들녘이나 골짜기가 이른 아침부터 트랙터소리, 관리기 엔진소리로 요란합니다.다 같이 하는 농사이지만 농작물마다 관리주체가 조금 다릅니다. 논농사의 경우는 남성들이 하고 여성들은 주로 밭농사에 신경을 쓰는 편이 대부분이기는 하다만, 기계작업은 남성이 하고 사양관리는 여성이 하는 경우도 있지요. 또 어떤 집의 경우는 여성이 농사에 밝아서 남성은 시키는 일만 하는 집도 있고 반대로 남편이
에서 주인공 김삿갓은 거의 매일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향해 거의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될 때 시그널과 함께 흘러나오는 ‘땅 덩어리 변함없되 허리는 동강나고…’라는 시 낭송 말고도 끝날 때에도 그 날의 내용에 맞는 시 한수를 읊었는데, 그것은 시라기보다는 차라리 저주에 가까웠다. 실제로 1987년 2월 16일에 방송했던, 의 마지막 부분은 이러하였다.말로써야 천하성군 누구인들 못 하랴만 / 뻥긋하면 위한다고 지시 교시 떠벌이나 / 치다꺼리 허
이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이 되면 시절을 쫓아 우리 몸도 바쁘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우리 농부님들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때 자칫 일에 쫓겨 과도한 노동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리하게 되어 몸을 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이 노동이 아니라 지혜로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운동이 과도했을 때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첫째, 독이 되는 운동은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많이 하는 것입니다.평소에는 운동을 안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욕심을 내어 많은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안
나는 내 아내 손에 이끌려한글 공부를 시작했다.나는 투병 중이라 많이 힘들었다.염려했던 바와 달리자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의 지도로하루하루가 즐겁고 유익했다.그림 그리기, 글짓기, 만들기, 받아쓰기,소풍, 견학 등을 하며 정신없이 뛰어다녔다.한글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5년바빴던 시간 속에 병은 소리없이 도망가고이제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제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오늘은 즐겁고 신나게 건강한 모습으로내가 먼저 아내와 손을 잡고한글 공부를 하며 힘차게 달려 간다.
금년 들어 정초부터 3월까지 이곳 영동지방에는 눈과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건조주의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동 되더니 드디어 지난달에는 고성에서 큰 산불이 나고 말았다. 다행히 4월 들어서는 꽤 많은 비가 내려 봄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엔 하루 종일 봄비가 단비가 되어 알프스 오토메(미니사과)를 촉촉이 적셨다.사실 지난주에는 농사 일이 조금 많았다. 알프스 오토메 중 상태가 나쁘거나 벌레가 먹은 10여 그루의 나무는 지난 가을에 루비에스 묘목으로 대체하여 재식하였는데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건조 현상으로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증상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으로 허리 디스크와 매우 비슷합니다. 허리디스크와 다른 특징은 앉아 있을 땐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통증이 다시 생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목적지까지 쭉 가지 못하고 한 번씩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게 됩니다.척추관협착증이 있는 분들은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보다는 앞으로 숙이는 동작의 운동들이 좀 더 좋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척추 사이 간격을 좁혀 증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는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적당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담배는 말초 순환을 방해하고 허리통증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친환경농산물은 왜 그리 비싼 건가요? 골라서 사먹기엔 너무 비싸네요.A: 첫째로 생산방식이 다릅니다. 친환경농산물은 일반적인 농산물과는 달리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생산방식은 다양한데, 주로 친환경농업 전용 농자재를 구입하거나 직접 천연 농자재를 만들어 사용하죠.이 친환경농자재는 일반 농약이나 화학비료보다 병해충 방제 효과가 약합니다. 농약처럼 독성을 강하게 했다간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농자재 가격은 농약보다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방제 효과를 보기 위해선 많은 농자재를 여러 차례 구입해야 합니다. 이처럼 생산과정에서 일반 농산물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니 그만큼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요.둘째로 ‘다품목 소량
한겨울 찬서리 된바람을 맞으면서도 틈만 나면 자라고 또 자란 마늘이 어느덧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에 뒤지지 않으려는 풀들도 키를 자랑하며 앞다투어 자랍니다. 마늘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풀을 뽑고 있는데 논어귀 옆길에서 '끼익'하는 불쾌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일을 멈추고 쳐다보니 승용차가 길가에 멈춰섰고 운전석쪽 바퀴가 낮은 허공에 들려 있었습니다. 한 눈을 팔았나봅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은 모양새여서 큰 걱정은 않고 다시 일을 이어가려는데 운전사 아주머니께서 다급한 표정으로 이쪽으로 오셔
나이가 많아서자꾸 잊어버린다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글씨가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받아쓰기 시간에는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눈은 점점 침침해진다그래도 어릴적 못 배운 것이 한이 된다오늘도 난 한글공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