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Q: 친환경농산물은 왜 그리 비싼 건가요? 골라서 사먹기엔 너무 비싸네요.
A: 첫째로 생산방식이 다릅니다. 친환경농산물은 일반적인 농산물과는 달리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생산방식은 다양한데, 주로 친환경농업 전용 농자재를 구입하거나 직접 천연 농자재를 만들어 사용하죠.
이 친환경농자재는 일반 농약이나 화학비료보다 병해충 방제 효과가 약합니다. 농약처럼 독성을 강하게 했다간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농자재 가격은 농약보다 더 비쌉니다. 그럼에도 방제 효과를 보기 위해선 많은 농자재를 여러 차례 구입해야 합니다. 이처럼 생산과정에서 일반 농산물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드니 그만큼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요.
둘째로 ‘다품목 소량생산’이 그 이유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처럼 대규모 농지에서 농약을 치며 농작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일일이 작물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작물의 생산량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친환경농민들 중 대부분은 농작물을 적게 생산하는 대신 다양한 품목의 재배를 통해 판로를 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전체 농업중에서 친환경농업의 비중이 낮습니다. 전체 농산물 시장에서 친환경농산물의 비중은 5% 안팎입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강해 가격이 더 높습니다. 향후 친환경농업이 점차 확대되고 정부의 친환경농가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시장에서 접하는 친환경농산물의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문 :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