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진보당) 해산 후폭풍이 농심을 뒤흔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진보당 해산 결정소식을 접한 농민들은 정치에서 소외된 농민들의 목소리가 더 위축되지 않겠냐는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헌재는 지난해 12월 19일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여 통합진보당에 해산을 명했다.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도 전원 박탈했다. 법무부는 2013년 11월 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같은 헌재의 결정에 헌법재판관 9명 중 김이수 헌법재판관만 “심판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농민단체들은 같은 날 일제히 헌재 해산 결정을 규탄하며 농민 정치세력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성명에
지난 3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의 한 하우스에서 여성농민들이 갓 수확한 미나리를 다듬고 있다.
모처럼 농민들이 웃었다. 드디어 쌀 혼합 금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식량주권범국민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통합진보당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수입쌀 혼합미 금지 법안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식량주권범국민운동 등 단체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2007년부터 혼합미 금지 운동을 적극 추진해 왔고, 올해 범국민운동으로 확대발전 시키는 등 일련의 노력 끝에 마침내 입법 성과를 이뤘다”면서 크게 환영했다.하지만 “혼합미 금지는 판매단계까지만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쌀을 지키기엔 역부족”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이미 시행 중인 쌀 이력추적제를 병행해야 혼합미 금지가 완벽히 시행된다
여성농업인센터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농어업인센터의 성과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여성농민의 전문 인력 육성과 농어촌 지역 복지 측면에서 여성농어업인센터의 확대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여성농업인센터는 젊은 여성농민들의 농촌정착과 영농의식 고취를 위해 2001년 여성농업인육성법 제정을 통해 도입했다. 영동, 진주, 안동, 서천 등 4개소에서 시법사업으로 진행하다 2005년 지방으로 이양되어 분권교부 사업으로 현재 43개소로 14년째 진행되고 있는 농림 사업 중 하나다.그러나 여성농업인센터는 지방이양 이후 소극적 대응과 활동 정체로 2006년 이후 새로 조성된 곳이 3~4곳에 그치고 있다. 또
농민단체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촌진흥청의 유전자변형(GM)연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를 통해 농진청이 현재 17개 작물 180종에 대한 유전자변형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벼, 고추, 배추가 유전자 검정단계와 기능검정단계, 고정계통 육성단계까지 거쳐 안전성 평가단계까지 도달했다.2~3년에 걸쳐 이뤄지는 63가지 기준으로 평가되는 안전성 평가단계를 거치면 상용화가 가능해 진다. 2~3년 뒤 국민들이 수용하면 GM작물이 즉시 상용화될 수 있는 단계까지 온 셈이다.고정계통 육성단계까지 와 있는 작물은 벼와 국화, 담배, 유채, 콩 등 6개 작물이다. 국정감사에서 농진청은 현재 안전성 평가단계에 있는 작물은 격리된
지역농·축협 임원자격 완화 논의가 내년으로 공이 넘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행정예고한 조합원 평균 출자좌수 기준안은 모든 조합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단 의견에 밀려 사실상 폐기됐다.농식품부는 지난달 지역농·축협 정관례 고시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데 조합원 평균 출자좌수가 2,000좌 이상인 조합들도 있어 일률적으로 평균 출자좌수를 정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내년 3월 조합장 선거가 끝난 다음에 타당한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조는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농협중앙회는 내년 1~2월경 각 조합에 과도한 출자좌수 기준으로 피선거권이 제한받지 않도록 정관 개정을 지도하기로
식량주권범국본은 우리농업 지키기 대장정을 통해 식량주권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모아 20일 농민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식량주권 범국본)’는 지난 17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우리농업지키기 대장정 결산보고와 함께 한-중 FTA 저지·쌀 전면개방 반대·농산물 가격보장을 결의하는 ‘11월 농민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식량주권 범국본은 지난 6월, 9월 1·2차 범국민대회를 통해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문제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임을 확인했다. 이어 우리농업 지키기 대장정을 통해 전국의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기 위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모아냈다.우리농업 지키기
▲ "쌀 전면개방 반대한다." "한-중 FTA 중단하라." 농민의 날 선 외침이 평일 낮 서울시청 일대를 뒤흔들었다. 지난 2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저지! 쌀 전면개방 반대!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농민 및 시민 1만여명이 '한중FTA 저지!'가 적힌 손종이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최근 잇따라 FTA를 체결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나는 ‘2014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언니네텃밭 주최로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마당에서 열렸다.오색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마당과 언니네텃밭 꾸러미 전시, 지역별 생산자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여성농민들은 정성껏 지켜 온 토종씨앗 드림제를 통해 “내년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슴 벅찬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여성농민들이 토종씨앗 드림제를 앞두고 토종농산물을 들고 길놀이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 농민들은 각 시도별로 ‘한-중 FTA저지, 쌀 개방저지를 위한 시군동시다발 나락 적재 투쟁’에 돌입했다. 같은 날 한-중 FTA가 타결돼 정부와 농민 간 상반된 모습이 더욱 부각됐다.특히 쌀 농업이 주를 이루는 전북지역에서는 익산시농민회 회원들이 175개의 톤백을 적재했으며 이밖에도 6곳의 시군에서 나락 적재가 이어졌다. 익산시청 앞에서 전개된 나락 적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에 이르기까지 나락을 싣고 온 차량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져 쉴 틈 없이 진행됐다.또 각 지역별로 나락 적재 투쟁 기자회견도 열렸다. 농민들은 쌀 시장 개방과 쌀값 보장에 대해 아무런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고 ▲쌀 전면개방 철회와 재협상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도입 통한 농산물 가격보장을 촉구했다.
2015년 3월 11일, 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전국 1,360곳(농·축협 1,149곳, 산림조합 129곳, 수협 82곳)에서 열린다. 본지는 첫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에 관한 여러 쟁점을 종합한 기획을 준비했다. 격주로 게재되는 총 10회에 걸친 본 기획이 지역농협 개혁을 이끌 의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선 농협의 각종 방만·부실 운영이 드러나 농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국감을 계기로 농협이 농민들은 외면한 채 제 배불리기에 급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농협에 경영 신뢰성 및 투명성을 추궁하는 의원들의 질의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왔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열린 농협 국감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들며 농협의 방만 경영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식량주권 범국본)’는 우리농업지키기 대장정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 쌀이 처한 위기를 알려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된 대장정은 벌써 7일째. 대장정 단원들은 그동안 전남, 전북, 경남의 지역별 주요 공장 앞 선전전과 시민단체 간담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 쌀을 지키는 것이 곧 식량주권 사수임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쌀 전면개방 반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주식이자 문화이자 주권인 쌀을 정부는 일방적으로 개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쌀을 지키는 데 현대자동차 노동자분들이 앞장서 주십시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차장 입구에선 공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이야기가 들려왔다. 오후 2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들녘에서 1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일렬로 앉아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밭주인인 양정수씨는 “올해 양파값이 헐값이었다고 한들 양파 말고는 달리 농사지을 게 없다”며 “내년만큼은 올해와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쌀을 지키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종교·시민사회단체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식량주권 범국본)는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운동 기념관에서 농민, 여성, 노동자, 시민사회 단체 대표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농업 지키기 대장정’ 출정식을 열었다.특히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이 되는 해로 농민들은 수탈에 맞서 농업을 지킨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반드시 식량주권을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장정은 전북 정읍을 출발해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 쌀 전면개방에 반대하는 선전전과 좌담회, 강연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중심가, 공장 주변 홍
여성귀촌학교 참가자들이 한달반 동안 귀촌학교를 수료하고 결실을 맺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전여농, 회장 강다복)이 주최한 ‘2014 희망나래! 여성귀촌학교’가 한 달 반 동안의 수료기간을 마치고 귀촌학교 수료생 15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 대방동 여성재단에서 졸업식을 진행했다.강다복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성 농민들은 농촌에서 손으로 하는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농촌으로 가면 생각보다 세심하게 챙겨야 할 일이 많다”며 “특히 농사란 것이 제 시기를 놓치면 망치기 때문에 시기를 잘 지켜야 하는데 도시 사람들이 잘 적응이 안 될 것”이라고 귀농에 대한 각오를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농민으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고 녹록지 않겠지만, 하늘과 땅의 조화를 잘 따라가면 된다”고 격려를 잊지
요즘 우리 동네는 벼 수확이 한창이다. 그저께 서리가 내린 후 부쩍 일손이 빨라진 것 같다. 그러나 콤바인의 차르락 차르락 벼 베는 소리도 덮을 만큼의 그 왁자지껄한 사람 소리는 없어졌다. 이젠 동네사람들이 어울려 타작하던 시대는 끝나고 기계가 벼 베기를 대신하는 시대다. 사람들의 일하는 소리 대신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만이 들판을 뒤덮고 있다.그래도 지난 해 까지만 해도 벼 수확하는 들판에는 사람들 소리가 났다. 콤바인 작업이야 콤바인을 운전하는 사람, 탈곡한 나락을 받고 나를 화물차 운전수 정도가 필요하지만 그 주위에는 언제나 술과 함께 사람들이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 일 하다가 목이 컬컬해 일부러 들르는 사람, 술이 한 잔 들어가니 생각나 부르는 사람 등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들판이 들썩였다.
농협이 행복나눔센터 사업으로 종합적인 농촌지역 복지사업 구축에 나선다. 기존 지역농협이 운영해 온 문화복지센터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해 농촌지역 복지사업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행복나눔센터 사업은 복지사업을 한층 강화하려는 농협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25개 지역농협을 선정해 재가노인복지센터(용인시 이동농협,포천시 관인농협 등), 여성농업인센터(이천시 신둔농협, 제주시 한경농협 등)처럼 개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농협중앙회는 행복나눔센터 신규 시설자금 및 1년간 프로그램 운영비 합계의 50% 이내에서 조합상호지원자금(1개소 당 30억원 이내)을 통한 지원에 나선다.이갑주 농협중앙회 농촌사회팀장은 “복지를 중시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전문성
지난 6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의 한 비탈진 무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초록무를 수확하고 있다. 수확된 무를 트럭에 옮겨 싣던 한 농민은 “전량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데 현재 상품 시세가 한 단에 1,300원 꼴”이라며 “1,500원 선 이상은 나와야 수지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값 하락문제로 지역농민들의 농협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민단체 대표들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협의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 쌀 생산자협회(준) 전남본부는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 우선지급금 5만5,000원(조곡 40㎏)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의 벼 매입 우선지급금이 결정되면 상인들은 우선지급금을 기준으로 벼를 매입한다”며 “농협은 무슨 근거로 우선지급금을 작년 가격에 비해 10~20% 낮게 책정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면 작년 나락값 수준인 5만5,000원 이상의 우선지급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농은 다음날 논평에서 “현
내년 3월 11일 농·축협 1,149곳 등 전국 1,360곳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사상 최초로 실시된다. 이번 동시 선거가 농민과 국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우리 먹거리·농업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농협 개혁의 원년이 될 것인가.쌀 관세화 개방 등 개방농정의 전면화가 농민과 국민과의 협의·동의 없이 강행되고 있어 농민분해·농업해체·농촌파괴의 파국이 우려되는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지역 농협이 제구실을 다하여 우리 먹거리와 농업 문제의 해결자가 되길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우리 지역 농협은 ‘조합원이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다’ ‘농민·농업 살리는 경제사업은 뒷전이고 돈 장사만 한다’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 농협들이 과연 조합원의,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에 의한 협동조합인가 그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