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쌀값 안정 앞장서야

최원병 회장과 간담회 결과 주목

  • 입력 2014.10.19 20:03
  • 수정 2014.10.20 11:1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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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문제로 지역농민들의 농협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민단체 대표들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협의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 쌀 생산자협회(준) 전남본부는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 우선지급금 5만5,000원(조곡 40㎏)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의 벼 매입 우선지급금이 결정되면 상인들은 우선지급금을 기준으로 벼를 매입한다”며 “농협은 무슨 근거로 우선지급금을 작년 가격에 비해 10~20% 낮게 책정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면 작년 나락값 수준인 5만5,000원 이상의 우선지급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농은 다음날 논평에서 “현재 공공비축미는 작년 6만원에서 올해는 5만2,000원이 우선지급되고 있고 농협수매가(우선지급금)는 작년 5만원에서 올해는 4만원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인하로 인해 농협 수매가는 더 폭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공공비축미 수매가와 수매량을 정상화해야 문제가 풀린다는 지적이다.

전농과 쌀생산자협회 대표들은 15일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최원병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8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표들은 특히 올해 농협중앙회 수매지침 개정과 우선지급금 4만원대 문제 해결, 그리고 수입쌀·신구곡 혼합미 금지와 쌀 이력추적제 법률 제정에 농협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혼합미 금지 등은) 농협에게도 절실한 내용”이라며 연내 입법에 공감을 표했다. 쌀값 문제와 관련해선 우선지급금 4만원대 책정의 문제점에 동의하면서도 “공정거래법 때문에 농협중앙회가 직접 나서기 어렵다”며 “현장농민과 갈등이 없는 방향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양곡사업부 관계자는 “쌀값 결정은 각 지역농협이 자체결정한다”며 농협중앙회가 나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지쌀값이 빠진 이유는 공급과잉 때문”이라며 “정부가 시장초과물량(20~25만톤)을 격리하면 자동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전국 쌀 생산자협회(준) 전남본부는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 우선지급금 5만5,000원(조곡 40㎏) 보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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