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대 동력 삼아 식량주권 지켜낸다”

대장정으로 모아낸 소비자 공감대, 우리쌀 보호·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집중

  • 입력 2014.11.21 09:43
  • 수정 2014.11.23 18:51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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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주권 범국본 대표자들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20일 총력투쟁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김영호 전농 의장이 대표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의 확산을 통해 우리 쌀을 지켜내겠다”고 결의발언에 나서고 있다.

식량주권범국본은 우리농업 지키기 대장정을 통해 식량주권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모아 20일 농민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식량주권 범국본)’는 지난 17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우리농업지키기 대장정 결산보고와 함께 한-중 FTA 저지·쌀 전면개방 반대·농산물 가격보장을 결의하는 ‘11월 농민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식량주권 범국본은 지난 6월, 9월 1·2차 범국민대회를 통해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문제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임을 확인했다. 이어 우리농업 지키기 대장정을 통해 전국의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기 위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모아냈다.

우리농업 지키기 대장정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총 19일간 전북 정읍에서 출발해 경기 평택을 끝으로 전국 34개 시군을 순회했다. 간담회, 선전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 쌀을 지키는 식량주권 지킴이 310명을 모집하고, 5,000여명에게 수입쌀 혼합미 반대 서명을 받았다. 이를 3차 범국민 대회의 동력으로 삼아 더 많은 국민들을 집결시킨다는 것이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정부는 마치 FTA를 일련의 행사처럼 도장만 찍으면 되는 줄 안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FTA 타결을 비판했다. 이어 “20일 대회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려내겠다”고 말했다.

60여 개의 연대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쌀 전면개방과 한-중 FTA를 막아내고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정부는 농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혼합미 금지법안 조차 상정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국가가 외면하고 있다”며 쌀 보호대책을 세우지 않는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선 “쌀 문제, 농업·농민의 문제를 국민들이 함께 동참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이어 신성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농민은 죽을 지경에 처해있고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해도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죽어나가도 아무런 대책도 없다”며 모든 정책이 자본의 이익에 집중된 상황을 비판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식량주권을 사수하고 우리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때까지 농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식량주권 범국본은 20일 대회 이후 한-중 FTA 연내 가서명이 이뤄짐에 따라 FTA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밥쌀용 쌀 수입 취소 ▲혼합미 금지 ▲쌀 이력추적제 도입 ▲비소 함량 기준 제정 촉구 등 우리 쌀 보호와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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