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괴산군이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제도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를 두고 농번기 효율적인 인력공급이냐, 현대판 머슴제도냐는 두 가지 시선이 상반된다.계절근로자제도는 농업의 계절성을 고려해 농번기 인력난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취업 외국인 고용제도다. 이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포함된 방안으로,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등의 불법을 막고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효과적으로 구인난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법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외국인을 단기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시험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괴산군이 시범실시 지역으로 지정돼, 지난 26일부터 전국최초로 계절근로자제도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들이 고용법이나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외국인노동자 고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최근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고용에 따른 어려움이나 지원요구 등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화의 어려움과 무단이탈로 고용 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의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대상 농가는 시설하우스 35.6%, 축산 33.7%, 특용작물 17.8%, 기타 12.9%다.전체 대상 농가의 70.1%가 외국인노동자 고용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나, 대화의 어려움 45.4%, 무단이탈 29.4% 등으로 고용 효과가 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원사업을 벌이며 농촌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농협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해 농촌지역에 의료서비스 무상지원 사업을 매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총 106회에 걸친 현지 의료지원을 진행해 2만9,539명이 수혜를 받았다. 올해에도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취약계층 자녀 및 노인 등 80명에겐 수술지원도 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농협은 외국인노동자 고용지원사업과 취약농가 인력지원을 통해 농민들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은 올해 외국인노동자 6,000명 고용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취약농가 인력지원은 지난해 2만7,403명에서 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는 2010년부터 법무부와 연계해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인력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연인원 10만 6,885명이 참여해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사회봉사대상자들은 벌금미납자, 단순폭행, 음주운전 등 경미한 죄질로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다. 때문에 시행 초기엔 농민들이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영농철이나 인건비를 아껴야하는 영세농들에겐 더없이 고마운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당수동 한 오이밭에선 사회봉사대상자 8명이 열심히 호스설치 작업을 돕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송호현 왕송작목반 반장은 “매년 안산 반월농협에 인력지원을 요청해 사회봉사대상자들을 받고 있다”며 “처음엔 꺼려
농협 상호금융이 지역농·축협 수익원 다각화를 통한 경영여건 개선 의지를 다졌다. 수익원 다각화가 일반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농민들의 대출부담 경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은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15년 업무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농협 상호금융은 이날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란 비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농·축협 지원 역량 강화 ▲농·축협 균형발전 및 건전결산 기여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를 결의했다.현장 농민들은 지역농·축협 대출금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나 농협 상호금융은 일단 농·축협 경영여건 개선이 먼저란 입장이다. 농협 상호금융 관계자는 “경영여건이 좋아야 농업인에 대한 우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올해 농협 상호금
농협이 최근 농촌지역 다문화 소통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농협재단(이사장 최원병)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충남 공주 도령서당에서 다문화 어린이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엔 농촌지역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20명과 농협재단 인재육성 장학생 20명이 참석해 멘토(조언자)-멘티(도움을 받는 사람) 관계를 맺었다. 참가자들은 공주 한옥마을과 무령왕릉을 방문해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며 1:1미션 수행 등 체험행사를 통해 우의를 다졌다.이어 농협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교원구몬과 함께 다문화가족 자녀 한국어 향상 교육 사업을 실시한다. 2년째 시행을 맞은 한국어 향상교육은 다문화가족 자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도우미 교사가 주 1회 방문해 독서지도를 할 예정이다. 최인태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미FTA 폐기·한중FTA 중단은 농업회생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농정개혁 6대 과제를 제시하려 한다. 첫째,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이다. 이를 통해 농민에게는 생산비를 보장하고, 국민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나라 전체로는 식량주권을 실현할 수 있다. 둘째, 농가부채 해결이다. 정책자금, 경영회생 자금, 상호금융에 대한 이자 감면, 부채원금 20년 장기분할 상환이 필요하다. 셋째, 비농민이 소유한 농지를 국가가 사들여서 농민에게 유상으로 매각하는 등 농민적 농지소유 확립이 절실하다. 넷째, 협동조합을 개혁해야 한다.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연합회 방식으로의 신경분리, 구매 및 유통사업 혁신이 필요하다. 다섯째, 농업재
김장철을 맞아 무·배추 수확작업이 한창인 요즘, 산지는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단속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인노동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노동자가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단속이 시작되면 모든 수확 작업이 중단되는 실정이다. 김장배추 주산지인 충남 세종시 모산에서는 지난 21일 수확작업 중 외국인 불법체류자단속이 진행되면서 수확작업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계속되는 단속에 작업비도 부르는 게 값이다. 유통비용의 증가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은 농식품부에 김장철 불법체류자 단속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원활한 무·배추
최근 무, 배추 산지 작업인력이 외국인 불법체류자로 채워지면서 수확기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력수급난으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하지만, 단속이 시작되면 일손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단속 떴다’는 소문만 돌아도 불법체류자는 밤새 짐을 꾸려 달아나 다음날 수확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단속에 걸린 작업팀의 반장은 한 명당 100만 원~200만 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확기를 놓친 농작물은 밭에서 그대로 썩기 일쑤다.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면 시장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처럼 기후변화뿐 아니라 인력문제까지 농산물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농업생산 기반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광형 (사)한국농업유통법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며칠 전에 눈물을 펑펑 쏟은 적이 있다. 그것도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랬다. 나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라 책을 읽거나 영화, 아니면 다큐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왈칵 울음이 터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래서 아이들에게 ‘울보아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그런데 이번에 나를 울게 한 것은 어느 예능프로였다. 소설을 쓰겠다고 두 달 가까이 집을 떠나 지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중의 하나가 텔레비전이다. 뉴스 정도나 챙겨보아야지, 하다가도 채널을 돌리다보면 재미에 빠져 몇 시간씩 멍청하게 눈을 주기도 한다. 그 날도 저녁을 먹고 올라오니 전에 아이들하고 자주 보던 예능프로가 나오기에 무심코 보기 시작한 거였다.진행을 하는 방송인들과 아시아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그
경인년 새해, 농민들은 또다시 1년 농사를 준비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항상 ‘내년농사’라 부른다. 내년엔 잘 되겠지...경기도 여주에서 20여년 동안 채소 농사를 지어 오고 있는 김영호(43)씨는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채소 전업농이다. 보다 더 나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농규모도 해마다 늘려 왔다. 영농규모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시설자동화도 함께 늘려 나가고 있다.쌀농사를 짓던 김씨는 벼농사만으로는 아이들 학원비도 감당할 수 없어 틈틈이 막노동을 다녔다. 밭을 얻어 하우스 4동을 짓고 오이 농사도 함께 지었다. 하우스 일은 아내 배인숙(40)씨의 몫이 되었다. 막노동으로 당장 필요한 돈을 융통해 보지만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일의 성격도 다르고 현장이 다르다보니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방장산자연휴양림팀(팀장 임길섭)은 추석을 맞아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청, ‘외국인과 함께하는 행복찾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장산자연휴양림팀은 지난해에도 ‘외국인과 함께하는 행복찾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 이주여성을 위한 가정초청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외국인 노동자 초청 행사는 9월23∼25일까지, 2박3일 동안 전남 장성군 소재 방장산자연휴양림에서 실시됐으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외국인노동자 50여명이 참가했다.이번행사에는 추석음식 만들기 및 윷놀이, 투호 등의 전통놀이 체험과 나무목걸이, 생활소품 만들기 등의 목공예 체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