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 수익원 다각화 통한 경영안정 기대

지역농·축협 해외송금 업무 개시, 수수료 수익 상승 전망
농민 대출부담 지적엔 “경영여건부터 좋아져야”

  • 입력 2015.01.18 07:2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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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호금융이 지역농·축협 수익원 다각화를 통한 경영여건 개선 의지를 다졌다. 수익원 다각화가 일반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농민들의 대출부담 경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은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15년 업무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농협 상호금융은 이날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란 비전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농·축협 지원 역량 강화 ▲농·축협 균형발전 및 건전결산 기여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를 결의했다.

현장 농민들은 지역농·축협 대출금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나 농협 상호금융은 일단 농·축협 경영여건 개선이 먼저란 입장이다. 농협 상호금융 관계자는 “경영여건이 좋아야 농업인에 대한 우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올해 농협 상호금융은 지역농·축협이 수익원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로 건전한 경영을 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 보험, 전자금융 등 비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건실한 경영을 유지할 힘을 갖추려 한다”며 “이달부터 지역농·축협 외환업무가 해외송금으로 확대돼 경영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지역농·축협 해외송금 허가를 건의해왔다. 다문화가정과 농촌 외국인노동자들이 지역농·축협을 거쳐 해외송금을 한다면 앞으로 수수료 수익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농협 상호금융은 상호금융 특별회계에서 최근 5년간 약 12조원을 지역농·축협 약정이자로 지급한 걸로 밝혀졌다. 또, 특별회계 결산을 통해 별도로 5년간 7,370억원을 지역농·축협에 추가 정산해 지급했다. 상호금융 특별회계는 지역농·축협에서 여유자금을 예치하면 이를 운영해 약정한 이율은 물론 운용성과에 따른 추가정산을 실시해 조합 경영을 돕는 제도다. 현재 지역 농·축협이 예치한 금액은 약 78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 도입한 MOR여신금리체계는 대다수 지역농·축협에 정착한 걸로 보인다. 농협 상호금융은 지난해 12월말까지 상호금융대출금 중 MOR여신금리 대출금 비중이 60% 정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체계에서 대고객 대출금리는 MOR금리(기준금리)에 업무원가, 신용원가, 마진률 등 원가를 더하고 조합원 우대, 하나로가족 고객등급 우대, 급여이체 우대 등을 적용해 최종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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