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월 개정된 양곡관리법이 오는 30일 시행을 앞둔 가운데 정부가 ‘쌀 수급안정 세부안’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신곡수요량보다 3% 이상 초과 생산되거나 단경기 또는 수확기 산지쌀값이 평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쌀 수급안정을 위해 ‘시장격리’가 단행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9일 변동직불제 폐지를 보완할 쌀값안정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개정된 양곡관리법을 뒷받침할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 개정된 양곡관리법의 주요 내용은 △매년 10월 15일까지 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부 지역 농민들이 상토 불량 문제를 호소하며 나섰다. 이에 상토 품질 관리 의무화에 대한 목소리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최근 전북 고창 공음면과 상하면 농민들은 올해 고창군 지원사업으로 구매한 상토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영태 고창군농민회 공음면지회장에 따르면 농민 A씨는 지난 4월 업체로부터 배송 받은 상토로 못자리를 했으나, 상토가 물을 머금지 못했고 이후 매트 형성(뿌리엉킴)이 안 돼 결국 모를 사다 심을 수밖에 없었다.이후 업체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농민들은 현장에 방문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논밭에선 농사일이 한창이다. 접경지역 농민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통일쌀 모내기로 평화를 들판에 심고 있다.정건택 연천군농민회 왕징면지회장은 30여년 넘게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너머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민통선 너머 마련한 농지의 절반은 논이고 나머지 절반엔 감자, 양파, 마늘, 콩 등을 심는다. 이 중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물량은 무농약 등 친환경농사로 짓는다.품목이 많다보니 딱히 농번기랄 게 없다. 눈 내리는 겨울 빼고는 매일 민통선을 넘나들
전염병에 대한 방역은 건강의 문제가 아니다. 마스크를 쓰면 쓰지 않을 때보다 더 안전하다. 손을 자주 씻으면 씻지 않을 때보다 더 안전하다. 그래서 방역에 총력을 쏟는다. 사실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적으로 생활하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기나 식중독에도 훨씬 덜 걸린다. 방역은 전염병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다. 방역은 이제 상식이다.하지만, 방역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안전과 건강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건강은 방역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순히 질병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잠 못 이루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또 다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추가 행동 경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혹시나 군사충돌이 발생될까 긴장감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농번기로 농사일이 한창인 접경지역 농민들은 코로나19에 이어 휘몰아친 위협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이 소망하는 통일은 또 다시 한걸음 더 멀어져가고 있다.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불어온 따뜻한 평화의 바람은 우리를 잠시 단잠에 빠뜨렸다. 단잠은 한반도에 일상적으로 도사리고 있던 전쟁 위기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이른 장맛비가 한 차례 내리고 난 후 막바지 모내기에 바쁜 들녘, 통일 염원을 담은 이앙기 소리가 힘차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영암군농민회는 지난 15일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영암군 덕진면 영덕교 인근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사진).행사에는 농민회(시종·신북·미암·금정면지회, 삼호읍지회) 간부와 회원,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 전라남도의원, 오정현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 서영암농협, 신북농협, 영암농협, 삼호농협, 금정농협, 낭주농협 조합장, 영암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작년 가을에 수확을 보고 올해는 모내기를 대강 겪어봤으니, 비록 순서대로는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 1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손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이 해마다 진행하는 통일쌀 공동경작사업을 음성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에는 불볕더위를 뚫고 충북 곳곳에서 활동하는 농민회원 및 내외빈 50여명이 참가했으며,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한 회원이 달콤한 꿀수박 네 통을 후원해 참가자들의 갈증을 달래주기도 했다.회원들이 끝까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지를 갈아엎기 위해 투입된 포크레인과 농민들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내리쬐는 햇빛보다도 매서웠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인근에서 보리를 수확하던 농민들은 트랙터와 트럭으로 포크레인 길목을 막아섰고, 한 시간 정도 대치 상황이 지속된 후에야 해남희망에너지(주) 관계자가 현장에 나타났다. 농민들은 굳은 얼굴로 관계자들과 마주섰지만, 그들 입에선 한 마디의 말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간척지에서 보낸 수십 년의 세월이 일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울분을 토해냈다. 하지만 역시 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 애지중지 농사지어온 땅을 송두리째 빼앗길 처지에 놓인 농민들이 있다. 땅 주인의 대리인과 매년 농지임대차 계약을 맺어 왔고 그렇게 농사짓기를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저농약 농지는 무농약으로, 무농약 농지는 유기농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동안 농민들의 손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는 좋은 품질의 유기농 쌀로, 합당한 수준의 가격으로 인정받았다. 판로 또한 안정적이었다.그러나 신재생에너지, 즉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소식에 농지 소유주는 임차 농민들에게 경작 금지를 알리며
지난 6일 거창에서도 손모내기 행사가 있었다. 벼농사의 소중함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소원하는 손모내기 행사는 거창 아림고 행복학교 프로젝트 ‘노니(논이) 뭐하겠노’와 공동체지원농업의 일환으로 농가와 토종벼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통일쌀공동체와 연계해 진행됐다. 무더위가 시작돼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구름이 끼고 손모내기 하기 좋은 날씨였다.손모내기에는 아림고 학생, 교직원 및 통일쌀공동체 회원가족 70여명이 참석해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들어냈다. 대부분 서툰 몸짓이었지만 진지하면서도 성실하게 모를 심으며 논을 채웠다. 낯설고 호기
본격적인 농번기인 농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논과 밭 노지에서 일해야 하는 농민들에게 6월 초 햇살은 너무나 뜨겁다.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더욱 커진다. 농기계 사고는 목숨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농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정부는 지난해 11월, 2024년까지 농업작업 사망사고율 30% 경감을 목표로 한 제1차 농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을 제시했고 최근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안전보건 교육확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정부 차원의 남북교류가 중단된 가운데 민간교류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충남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가 통일모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당진시농민회는 ‘남북 평화 통일 성사 기원 2020 통일모내기 한마당 행사’를 지난 3일 개최했다(사진). 행사엔 당진시농민회 읍·면지회장, 총무 등 간부 50여명과 최우현 당진시 농업회의소장,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 윤재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읍·면농협 조합장이 참석했다.이른 아침부터 이앙기 4대로 5만2,800㎡(1만6,000평)의 통일경작지에 모내기가
지난 2001년 창립된 통일연대의 초대 사무처장이었던 나는, 자주통일 진영의 마음을 전달할 대북지원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4년 통일연대의 공식적인 대북지원단체 ‘겨레하나’를 만들었다. 통일쌀 보내기, 못자리용 비닐 보내기 등 농민들과 함께한 대북지원의 역사들! 이제 농민들의 신문에 ‘북 바로알기’ 관련 글을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개성의 길목 통일로에서 20톤 화물차 수십 대에 못자리용 비닐을 빵빵하게 실어놓고, 농민대표들과 함께 돼지머리에 절 올리며 통일 농사 풍년을 축원하던 기억! 이명박정부에서 예상치 못하게 통일쌀
본격적으로 농번기가 시작되고 논으로 밭으로 다니느라 바쁜 계절이 왔다. 와중에 이곳 나주는 배 냉해가 심해서 배까지 제대로 달리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런 것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을 들었으나 작년에 농협의 손실이 컸다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하여 농가에서는 작년만큼의 보상도 받지 못할 상황이 돼버렸다. 아카시아향기가 날리는 상큼한 5월은 그렇게 잔인하게 지나가 버렸다.이제 배 농가에서는 그나마 달린 배에 봉지를 씌우느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천지삐깔로’ 바쁘다. 우리 여성농민은 전날부터 그래도 대충이나마 다음날 인부들 음식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어이~” “넘어가요~!” 못줄잡이의 우렁찬 목소리에 일렬로 줄지어 선 30여명의 농민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인다. 손마다 한 움큼씩 쥔 모에서 3~4가닥을 떼 내 논에 모를 심는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 사이 누군가가 행여 어깃장을 부리며 모내기를 지체할라치면 사방에서 훈계조의 지청구가 날라든다. 그러나 훈계조를 늘어놓는 이도, 또 이를 받아내는 이도 모두 땀으로 범벅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지난달 30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통일쌀 경작지에서 ‘2020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앞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모내기철을 맞아 농촌 각지에서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정부와 민간의 합동 주최로 북측과 인접한 접경지에서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노동본부와 통일부(장관 김연철)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강원도 철원 접경지에 위치한 ‘평화의논’에서 ‘2020 통일쌀모내기’ 행사를 연다. 행사를 주관하는 철원군농민회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벼 재배지에 통일쌀 재배지를 만들고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이어왔다.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통일쌀 모
여주는 벌써 모내기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의 모내기 적기가 5월 중순이라지만 지구온난화 탓인지, 농부들의 조급함 때문인지 해마다 모내기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송화가루로 온통 노랗던 논들을 지구의 정원사들은 어느새 녹색의 풍경으로 바꿔놨습니다.논두렁에 앉아 잠시 상념에 잠깁니다. 일개미보다 부지런하게 농부들이 바꿔놓은 세상을 보면서 노동에 대한 경외감보다 저 논두렁을 벗어나지 못하는 농민의 처지에 서글퍼집니다.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을 두고 혹자들은 적폐세력에 대한 심판이 이뤄진 촛불혁명의 승리라고 합니다. 매국 적폐세력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날, 도시는 점점 팽창하고 농촌은 몰락해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제 그곳이 어떤 공간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은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은 도시와 농촌 사이의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려 연재기획을 시작합니다. 30년을 도시에서만 자란 청년이 1년 동안 한 농촌마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고자 합니다.못자리를 마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법 자라 모내기를 할 때가 됐다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통일부(장관 김연철)가 남북농업교류 활성화 행보에 함께 나선다.전농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하고 남북 공동농업사업 관련 추진계획을 논의했다.이날 박흥식 전농 의장은 “불확실성이 큰 남북관계지만 통일을 위한 농민들의 열망은 한결 같다”면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평화와 자주적인 통일에 의미 있는 진전을 통일부와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구체적인 농업분야 사업계획은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