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매시장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로 인해 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공영 시장도매인제 추진’이 모두 벽에 부딪혀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 개혁은 진보적 농업계에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22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공영도매시장 유통혁신 방안’ 토론회는 시장도매인제, 특히 공영 시장도매인제의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태여 법을 개정한 것은 현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지난 2000년 도매시장 단일 거래제도인 경매제를 보완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제는 2004년 강서시장에 일부 도입한 것을 끝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이 의미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전국적 영향력이 없는 시장인 만큼 이것이 정상적인 유통개혁으로는 이어질 수 없었다.당연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법 개정 후 10년 2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의 독과점 구조를 허물 도매시장 개혁의 첫 걸음이다. 농안법이 시장도매인제를 허용한 지 20년, 농식품부와 경매 기득권의 반대로 도매시장은 아직 그 첫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도매인제가 불안정하고 위험한 제도라 주장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 실체는 공허하다. 공정경쟁과 자본흐름의 관점에서 오히려 위험한 쪽은 경매제며,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늦어질수록 생산자·소비자의 공익이 크게 훼손되는 구조에 처해 있다.경매제는 공정하지 않다경매제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가 지난 9일 감사원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끈질기게 막아서고 있어, 기득권 세력과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비효율적 유통구조와 비정상적 자본축적 등 경매제의 폐단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도매시장은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경매제에 경쟁상대를 유치하는 도매시장 개혁의 첫 걸음인데, 결정권을 가진 농식품부가 10년 이상 이를 반대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권한대행 김제열, 한농연)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시도를 “공사가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라 폄하하자 공사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공사의 수익 확대 요인이 될 수 없으며 이는 악의적인 거짓 주장이라는 것이다.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한 국회의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공사는 최근 다수 국회의원들에게 시장도매인제 도입 취지를 폄하하는 문서가 돌고 있음을 확인했다.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되
최근 우리나라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의 미비한 개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10년간 채소 농가소득을 살펴보면 농가소득이 직전연도 대비 감소한 시점은 2011년(-7.8%), 2014년(-11.7%), 2019년(-6.3%)으로 나타났다.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 채소 품목인 배추, 양배추, 무, 대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호반건설(대표이사 최승남)이 농어업협력재단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2억원을 출연했다. 호반건설은 가락시장에서 배추·무·양배추 등 특수품목 유통을 담당하는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의 모기업이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지난 2015년 한-중 FTA 체결 당시 농업분야 피해대책의 일환으로 여·야·정 협의를 거쳐 만든 기금이다. FTA 수혜기업들로부터 10년간 1조원을 출연받아 농어촌 피해를 보전하려는 목적이었지만, 4년간 1,000억원이 채 모이지 못했을 정도로 기업들이 출연을 꺼리고 있다.호반건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중도매인 A씨(42)가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금전적 어려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조명되면서 A씨의 주 거래법인인 강서청과(대표이사 박상헌)의 압박경영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A씨는 2010년대 초중반부터 강서시장에 들어와 일을 하다 2017년 중도매인 허가를 얻었다. 최근 경영 악화로 강서청과에 미수금이 밀리자 지난 3월부터 경매 참여가 제한된 상태였다. 사망 시점의 시장 내 미수금은 강서청과(상장거래)에 약 9,000만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정산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시장관리운영위원회(위원장 성진근), 공사 이사회(의장 김윤두), 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박종락)과 공동으로 범농업계에 서한을 보내 도매시장 개혁에의 협조를 호소했다.서한은 국회와 유관기관, 생산자단체, 학계 등 1,500여명에게 발송했으며 도매시장의 실태와 언론보도·토론자료 등을 엮은 책자를 동봉했다. 현행 경매제의 폐해를 설명하면서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공사의 개혁 시도에 힘을 모아달라는 게 골자다.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공사를 필두로 도매법인(경매회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회장 이현구, 한중연)는 지난 2일 도매시장 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도매인제와 상장예외거래 등의 확대로 경매제의 비효율과 독점구조를 깨야 한다는 내용이다.한중연은 올해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음에도 농식품부가 여전히 방어적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국정감사가 끝났어도 도매시장 개혁 요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한중연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지방도매시장 도매법인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한유련)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매법인들의 공익적 역할을 당부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수입농산물 경매 등 도매법인들이 반대 혹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안들에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양배추 등을 중심으로 한 전국 산지유통인 조직으로, 이들 품목 전문 취급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지난해 대아청과의 대기업 매각 이후 도매법인들의 독과점 및 과다이익 구조에 주목하고 거래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