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출하자에 대한 횡포에 문제를 제기했다. 과도하게 축적하고 있는 도매법인의 수익을 출하자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 등을 주로 출하하는 산지유통인 조직이다. 가락시장 특수품목 전문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정수) 반입량의 70~80%를 담당하고 있다. 특수품목의 유용한 출하처가 대아청과로 한정돼 있는 탓에 독과점적이라고 하는 도매법인 중에서도 대아청과는 이들 품목에 다시 한 번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한유련
가락시장 대아청과 매각 사태가 사방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아청과의 그간 열악한 처우와 무책임한 매각결정, 상인출자법인이라는 정체성 포기에 중도매인들이 규탄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출하자단체 또한 수익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자그마치 564억원. 연쇄적인 가격폭락으로 출하자와 중도매인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대아청과 경영진들이 법인을 매각해 받은 돈이다. 길길이 날뛰는 출하자와 중도매인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최근 위로금조로 중도매인들에게 8억원, 대아청과 직원들에게 7억원을 지급해 갈등을 봉합
‘이게 나라냐’를 외쳤던 시장 사람들이 ‘이게 시장이냐’를 외치고 있다.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대아청과가 호반건설그룹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에 564억원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대아청과는 1994년 산지 물량 유치 능력을 가진 유통인들이 모여 설립한 자본금 50억원의 경매회사다. 국민채소라 불리는 배추, 무, 총각무, 양배추,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등 8개 품목을 취급하며 가락시장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거래의 기준 가격을 형성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업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들어 가락시장 동화청과와 대아청과, 구리시장 구리청과 등 국내 굴지의 청과도매법인들이 연거푸 매각되고 있다. 애당초 리스크 없는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들이라 경영문제에 따른 매각일 리는 없다. 매각차익을 추구한 것이라 보는 것이 적합하다.가락시장 같은 거대 시장의 도매법인들은 알짜 중의 알짜 회사다. 경매를 수행하며 수수료를 챙기는 도매법인은 풍년이면 많은 물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흉년이면 가격에 비례해 저절로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농관련 업종 중 유일하게 ‘노가 나는’ 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법인 주식 매매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농안법을 개정해 개설자나 농식품부에 심사·승인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될뿐더러 실현된다 해도 상법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도매법인 매매 문제는 간접적 방법으로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도매법인 자본집중·기업진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독과점 구조다. 중앙도매시장 및 대규모 지방도매시장엔 항시 상당한 양의 농산물이 몰려드는 구조며 대부분 경매가 의무화돼 있다. 상장수수료를 받는 도매법인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안정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본구조 조정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도매시장 개혁은 커다란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주체 간 의견조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개혁이 그렇듯 행정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서울(가락시장)과 대전(오정·노은시장)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설혹 도매시장 개혁에 강한 의지를 가진 개설자가 있다 하더라도 농식품부가 그 행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안법 시행규칙 및 업무규정상 도매법인 관리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이 농식품부에 있어 개설자가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성수, 공사)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낮장거래와 친환경 전문매장 운영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용이다.구리시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도매시장이지만 지리적 이점 대비 저조한 면적효율로 활성화에 한계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모처럼 유통분야 전문가인 김성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가장 눈길을 끄는 시도는 낮장거래 개시다. 근교 채소류를 대상으로 기존 저녁경매 외에 낮시간에 경매를 실시해 새벽에 수확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도매법인) 매각 문제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대아청과가 호반그룹에 매각되면서다.가락시장은 국내 도매시장 물량의 30% 가량을 취급하며, 농산물 가격 결정의 중심에 있다.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은 상장 경매제로 출하자의 농산물을 판매한다. 그만큼 공공적 성격이 강하다. 이로 인해 신규 진입도 제한적이다. 또한 경매장·사무실·주차장 등 필수시설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하는 혜택도 누리고 있다. 물론 5년 단위의 도매법인 재지정 제도가 있지만 규제조항이 전무해 지정이 취소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현장의 농민들과 한층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18일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품목별 생산자단체 대표들로 구성한 ‘가락시장 농산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협의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협의회는 농민들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결성한 주체적 품목조직들로 구성됐다. 올해 전국단위 품목단체 조직운동으로 탄생한 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를 비롯해 진도대파협의회·제주당근연합회·한국수박생산자협의회·부추하얀작목반(경남)·둔내작목반(강원, 양채류) 등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시장이 개장 15주년을 맞았다.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 연합회)는 14일 강서시장 소재 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이슈와 맞물려 시장도매인제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도매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도매법인 경매체제에 최소한의 공공성을 식재하려는 의도지만, 도매법인을 중심으로 한 반대세력의 저항이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6개 농산물 도매법인 가운데 하나인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 2015년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영이 540억원에 인수한 이래, 불과 5년 만에 230억원이나 오른 것이다. 2016년에는 한일시멘트가 단 1년 만에 60억원을 얹어 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가락시장 청과 5개 도매시장 평균 영업이익률(2013~2017년)은 16.65%로, 업종 평균 대비 6.6배, 현금배당 성향은 평균 33.2%에 달한다.2018년 6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동화청과의 지배주주가 또 바뀐다. 원양어업 및 철강유통 회사인 신라교역㈜은 오는 14일 기존에 ㈜서울랜드가 지배주주로 있던 동화청과의 지분 99.86%를 77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동화청과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되며 구설에 올랐다. 가락시장 도매법인을 거대자본이 틀어쥔 건 이미 오랜 일이지만, 투기성 자본이 노골적으로 침입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후 동화청과는 4년만에 다시 두 번의 매각을 겪으며 사실상 단기성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칸서스는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한 농업소득2018년 농가의 평균소득이 4,207만원으로 작년 3,824만원 대비 383만원, 10%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 28.6%, 이전소득 11.1%, 농업외소득 4.2% 순으로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농작물 수입이 364만원(17.3%), 축산 수입이 200만원(24.9%) 늘어 전년대비 564만원(28.6%) 증가한 반면 경영비는 231만원 증가에 그쳐 2017년 1,005만원에서 2018년 1,292만원으로 287만원 증가했다.농작물 수입 증가에는 쌀값 상승으로 쌀 총수입이 24.5% 증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팰릿출하 의무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점포면적 확보 등 출하자와 주요 유통주체들을 중심으로 갖은 진통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시설현대화로 인해 보다 절박한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있다. 가락시장 안에 자리잡고 경매 이후의 분산활동에 조력하는 청과직판·매매참가인·노점상 등의 상인들이다.가장 급한 불은 청과직판이다. 청과직판상인은 중도매인들로부터 구입한 상품을 소분·가공해 도·소매 판매하는 상인들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기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연 지 20년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보다 폭넓은 권한이양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지만 최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재차 의욕을 높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농산물 도매시장만큼은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서 격리돼 있다. 특히 민간 도매법인들의 공공성을 제고하려는 지자체의 도매시장 개혁 시도가 번번이 중앙정부에 가로막히면서 지자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중앙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합법적 독과점 지위와 안정적 수수료 수익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업분야 경력이 전무한 탓에 인선 당시부터 농업계의 우려를 한 몸에 샀다.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취임한 그는, 5개월여가 지난 지금 도매시장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설파하며 그간의 노력을 어필하고 있다. 쌓여 가는 전문성에 비례해 점점 많은 고민과 책임감에 직면하고 있는 그를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만났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서울시 공무원으로 그동안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는데, 새로 농업분야에 발을 들인 소감은.취임 전에 서적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많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원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경기청과㈜의 박상호 회장이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도매법인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지난 20일 열린 도매법인협회 정기총회에서 박 회장은 전임 협회장인 박상헌 가락시장 한국청과 대표에 한 표차 신승을 거두며 협회장 자리에 올랐다.박 회장은 1954년생으로 경기도 핸드볼협회장·경기도 적십자사 청년봉사단장 등 지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으며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수원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차례로 역임했다. 현재는 전임 수원시의원 모임인 수원시의정회 회장을 맡고 있다.박 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도매시장 개혁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 5개월을 넘긴 김경호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업무설명회를 열고 종전보다 한층 확고해진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공사는 도매권역 현대화사업과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을 중심으로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올 연말이 되면 2009년부터 이어온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도매권역 첫 공사가 발주되며, 마지막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에 하차거래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내 최대 배추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 이정수)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에 월동배추 약 2만4,000포기를 기부한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이번 기부는 장기화되고 있는 배추폭락 상황에서 다소나마 농민들의 수취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월동배추는 생산량이 전년대비 8.9% 늘어난데다 소비마저 부진해 지난해 말부터 줄곧 10kg당 2,000~3,000원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평년의 반토막 가격이다.이에 대아청과는 경매 전에 반입물량 일부를 매입해 기부함으로써 사실상의 시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 진도·신안의 출하자들이 대파 출하자단체를 구성했다. 산지 조직화를 통해 앞으로 도매시장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최근 대파는 가락시장 하차거래 품목으로 전환되면서 산지에 자재비·물류비가 대폭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락가는 오히려 크게 줄어 평년대비 20%가량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출하자들은 “행정은 관리 편의성, 도매법인은 수수료, 중도매인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고통이 산지 생산자와 수집상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