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동화청과의 지배주주가 또 바뀐다. 원양어업 및 철강유통 회사인 신라교역㈜은 오는 14일 기존에 ㈜서울랜드가 지배주주로 있던 동화청과의 지분 99.86%를 77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화청과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되며 구설에 올랐다. 가락시장 도매법인을 거대자본이 틀어쥔 건 이미 오랜 일이지만, 투기성 자본이 노골적으로 침입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동화청과는 4년만에 다시 두 번의 매각을 겪으며 사실상 단기성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칸서스는 540억원에 인수한 동화청과를 2016년 4월 바로 서울랜드에 매각(약 600억원 추정)함으로써 인수한 지 1년 만에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겼으며, 서울랜드는 이번에 신라교역에 771억원에 매각함으로써 15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는 ‘알짜 기업’ 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들은 최근 자본의 좋은 먹잇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의 공익적 위치를 무색케 하는 행태로, 유통업계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