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보이면 사물과 단절되지만 귀가 안들리면 사람과 단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과 소통을 의미하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그 갑갑함은 뒤로 하고서라도 외로운 노인의 고립감을 더욱 심화시키게 됩니다.그런데 여기에 만일, 하루 종일 귓속에서 매미 소리나 ‘칙칙폭폭’ 등 원하지 않는 소리가 무한 반복된다면 그것이 주는 스트레스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난청과 이명은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자 동시에 노인성 치매를 촉진시키는 인자이기도 한 것입니다.그렇다면 이러한
실신, 무서운 단어입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말하지요.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병에 속합니다. 실신은 아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우리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라고 하지요.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신경, 부교감신경은 사람을 가라앉히는 신경으로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감기나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악화되는 여러 질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수족냉증은 대표적인 겨울철 악화 질환입니다. 수족냉증이 심한 분들은 겨울철이 두렵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손, 발, 귀, 코와 같은 인체의 말단 부분은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넓어 체열 손실이 많으므로, 차가운 곳에 있게 되면 가장 먼저 온도가 떨어지기 쉬운 부위입니다. 그러므로 기온이 많이 하강하는 겨울철에는 수족냉증이 악화되기 쉬우며 심한 경우에는 침과 뜸, 탕약 등 한의약을 통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
「삼국지」에 ‘희대의 간웅’이라 일컬어지는 조조가 나오는데, 그의 머리씀은 사뭇 비상하여 당대의 지략가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아 중원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머리를 너무 써서 그럴까요? 그에게는 바로 요즘의 편두통에 해당하는 고질병이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조조는 수소문 끝에 당대의 명의 화타(華陀)를 초청하여 자신의 두통을 치료해주길 간청하게 됩니다. 그러자 조조를 진찰한 화타는 “당신의 머리엔 풍기(風氣)가 있어, 이는 두개골을 쪼개어 그 풍기를 날려 보내야만 나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
골다공증이 있으신 분들은 가벼운 사고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골절이 되면 쉽게 뼈가 붙지도 않아 오랜 시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우선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은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뼈가 그만큼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결핍이 주된 원인이고, 남성은 흡연, 운동 부족, 칼슘과 비타민 D 감소가 주된 원인입니다. 그 때문에 여성의 경우 45세
살면서 한번쯤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체한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한의원에 급체로 오시는 분들은 정말 많으신데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트림이 나오고 등도 아프고 굳는 느낌을 주로 호소하십니다. 단순한 급체는 흉추의 자율신경을 잘 다스리고 팔다리에 있는 주요한 혈자리에 침치료를 해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체와 비슷하나 체한 게 아닌 병이 있습니다. 바로 심근경색입니다.심근경색은 심장을 싸고 있는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이고 쌓여 협착이 진행되고, 이게 갑자기 막혀서 손상돼 심장의 근육이 괴사에 이르는 상태
자동차는 대표적인 문명의 이기입니다. 사람과 물자를 편하고 빠르게 수송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의 발명과 발전 덕분에 인간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넓은 생활 반경을 편리하게 영위할 수 있게 됐습니다.하지만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우리에게 큰 편리함을 줬지만, 한편으로는 자동차 때문에 과거에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사고의 위험 또한 증가했습니다.자동차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부주의나, 혹은 안전규정을 무시한 운행, 정비 불량 등의 원인
암과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둘 중 공포감으로 따지자면 암이 더 크지만 그래도 암은 종종 극복해냈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아직 극복했다는 사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그들은 치매가 뇌에 찾아온 당뇨병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치매의 원인 중 60~70%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년 전부터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란 독성 단백질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이 단백변성은 당뇨병
날이 추워지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심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절기에, 그리고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면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쉬운데요, 오늘은 이런 비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지압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이 지압은 단순히 비염뿐만 아니라 일반 감기 증상에도 효과적이니 비염이 없으신 분들도 잘 기억하고 계셨다가 코가 막히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활용해 보세요.먼저 알려드릴 혈 자리는 ‘영향혈’과 ‘상(上)영향혈’입니다. 먼저 영향혈은 콧방울 양옆의 약간 오목한 부분입니다. 8자 주름과 코가 만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강아지 구충제의 암치료 효과에 대한 이야기, 최근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유튜브에서는 실제 암환자분들이 강아지 구충제를 구하여 복용하고 그 후기를 영상으로 남기고도 있습니다.한방에서도 구충제는 사용됐습니다. 한약재를 효능별로 분류한 본초학에는 구충약 자체가 한 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방 구축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한방 기생충약은 살충작용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독성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활용된 약들은 주로 무독한 약들을 사용했습니다. 효력이 양약에 비해 약하지만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습니다.가장
지난 시간에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예방과 생활관리,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파민의 부족, 철분 부족, 전신 염증, 뇌와 척수의 저산소증 등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하고 있는 원인이 아닐까 가설을 세워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또한 유전(가족력), 성별(특히 여성),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전신 건강 저하, 임신, 흡연, 운동부족, 비만, 음주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 두 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암과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치매 환자가 점차 늘어만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 치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부족하여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병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듯합니다.하지만 치매는 결코 어쩔 수 없는 병이 아닙니다. 육체적 질병과 노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듯이 치매 또한 다른 병들처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말
현대인의 숙면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질환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하지불안증후군은 굉장히 특이한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후군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그 이름이 생소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저림 등으로 오인하기도 하는 질환입니다.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 혹은 팔이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 근질근질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
비타민의 종류는 크게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 중 지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 시 몸의 지방세포에 축적되니 쉽게 배출되지 않고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B와 비타민 C)보다는 훨씬 주의 깊게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그렇다면 우선 우리 몸에 많이 쓰이는 지용성 비타민의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종류에는 비타민 A, D, E, K 네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우선 비타민 A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제법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감기에 많이 걸립니다. 감기는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감기 예방의 핵심은 바로 ‘손을 잘 씻기’입니다. 손만 잘 씻어도 감기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20초 이상 충분히 씻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처럼 손이 잘 안 가는 부위들도 꼼꼼히 씻어주는 게 중요합니다.두 번째는 햇볕을 쬐는 것입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는데요, 비타민 D가 많아지면 감기에 훨씬 덜 걸리게 됩니다.세 번째는 습도를 적당히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가을이
우황청심원 드셔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통 큰 시험 당일이나 면접 보는 날처럼 너무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까봐 걱정돼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황청심원은 어떤 약이며, 정확하게 언제 먹으면 좋은지 알려드리겠습니다.‘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의 사용 분야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전광(癲狂)증입니다. 전광증은 미치는 병, 말 그대로 정신병이죠. 전광증도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은 담화로 인한 전광증에 사용됩니다. 화(火)가 너무 많아서 속에서 응결된 것을 담화(痰火)라고 합니다.두 번째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생활체육을 즐기시는 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근력을 키우고 근육질의 몸매를 가꾸기 위해 고강도의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본인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 심하게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 합니다.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철, 기온이 높은 실외에서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들도 걸릴 수
최근 암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만한 치료제가 모 방송국 건강프로그램에서 다뤄졌습니다. 바로 면역항암제와 개인 맞춤 면역치료제 개발에 대한 소개였습니다.제1세대 항암제라 할 수 있는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치료제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그 부작용이 심각했었던 점과, 제2세대 항암제라 할 수 있는 표적항암치료제가 일부 암에만 해당되고 또 곧바로 내성이 생기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반해, 제3세대 항암제라 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는 그동안 암세포에 의해 무력화됐던 면역세포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여 암세
‘숨쉬기’만으로 체형을 바로 잡아주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지난 칼럼에서 복식호흡으로 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며, 체력을 길러주고, 다이어트 효과와 스트레스 해소 효과까지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보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다음 단계로 복식호흡으로 체형까지 바로 잡아주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그 비밀은 바로 코어근육에 있는데요, ‘코어근육’이라고 하면 좀 낯설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코어근육’은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 몸을 오뚜기처럼 만들어 주는 근육입니다. 오뚜기는 어느 쪽으로 밀어도 다
허리나 엉치가 아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병은 단연 허리디스크, 허리협착증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사진을 찍어보면 디스크가 눌려있거나 빠져나와있고, 허리 척추관이 좁아져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시술 전 꼭 확인해야 할 증후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흉요추연접부 증후군입니다.사람의 척추는 7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로 이뤄져 있습니다. 경추는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요추는 안정성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흉추는 갈비뼈가 붙어있어서 내부 장기를 보호해주는 뼈입니다. 기능과 모양이 다르게 구분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