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감기는 어떤 질병일까요?

  • 입력 2020.02.16 18:00
  • 기자명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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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박현우(경희도담한의원 원장)

살아가는 동안 가장 자주 만나는 질병이 있다면 감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감기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감기, 제대로 알고 있으신가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서 감기를 찾아봅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에 침입한 감염증상이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질환 중 하나’이며, ‘재채기,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개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감기에 약이 없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분명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진해제(기침을 멈추는 약), 거담제(가래를 없애는 약), 항히스타민제가 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 소아에게는 이런 약들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여야만 안심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부모의 도리를 하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까지 듭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감기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열이 나면 얼마나 갈까요? 가만히 놔둬도 열이 떨어질까요? 콧물이 며칠째 계속 나오는데, 이대로 두면 비염이 되지 않나요? 중이염 때문에 소리를 못 듣게 되지 않을까요?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감기의 진행과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오듯이, 감기도 자연스러운 진행과정이 있습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감기의 진행과정을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우선 어떤 증상을 감기라고 하는지, 감기와 착각하기 쉬운 질환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감기는 대표적으로 3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콧물, 기침, 인후통(목구멍의 통증)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콧물이 더 심할 수도 있고, 기침이나 인후통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열이 납니다. 열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어린 아이들은 열이 39~40℃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70세 이상의 어르신은 열이 안 나기도 합니다.

이 3가지 증상 중 감기가 아닌데 감기로 착각하게 만드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인후통입니다. 감기로 목이 아프면 침이나 음식을 목구멍으로 삼킬 때 아픕니다. 꼭 기억하세요. 무언가를 꿀꺽 삼킬 때 목구멍이 더 아파야 합니다.

목구멍이 칼칼하고 불편하긴 한데 삼킬 때 더 아프지 않다면 감기가 아닙니다.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일 때도 감기처럼 목소리가 변하고, 목구멍이 건조하고 칼칼해지며, 기침을 합니다. 잘 모르면 진해제, 거담제만 오래 먹습니다. 맞지 않는 약을 오래 먹으면 몸에 해롭습니다. 꼭 구분하셔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감기에 걸리면 열은 며칠간 나는지, 아이는 어떻고, 어른, 노인분들은 어떻게 다른지, 감기와 발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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