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가을 비염 잡는 지압법

  • 입력 2019.11.17 18:00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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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날이 추워지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심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절기에, 그리고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면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쉬운데요, 오늘은 이런 비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지압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이 지압은 단순히 비염뿐만 아니라 일반 감기 증상에도 효과적이니 비염이 없으신 분들도 잘 기억하고 계셨다가 코가 막히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활용해 보세요.

먼저 알려드릴 혈 자리는 ‘영향혈’과 ‘상(上)영향혈’입니다. 먼저 영향혈은 콧방울 양옆의 약간 오목한 부분입니다. 8자 주름과 코가 만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곳을 강하게 지압해주시면 되는데요, 코 주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해주고 코막힘도 풀어서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 다음 상영향혈은 이름이 비슷한 데서 눈치 채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바로 영향혈 위쪽에 있습니다. 콧방울 옆 영향혈에서 코를 따라 위로 올라가다 보면 코뼈가 시작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 약간 오목한 부분이 상영향혈입니다. 효과는 영향혈과 비슷한데요, 지그시 눌러주면 코가 뻥 뚫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지압은 영향혈과 상영향혈을 각각 지그시 10초씩 3~5번 눌러주시는 방법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혹은 영향혈부터 상영향혈까지 아래위로 미끄러지듯 지압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병이 오래되면서 냄새를 잘 못 맡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 분들도 이 두 혈 자리를 꾸준히 지압해주시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머리에도 비염에 좋은 혈 자리가 있는데요, 상성혈입니다. 상성혈은 이마에서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선에서 머리 쪽으로 2~3cm 정도 올라간 수평선과 몸의 정 중앙선을 따라 위로 쭉 그은 수직선이 만나는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 이곳을 지그시 누르면서 코로 숨을 쉬어보세요. 몇 번 숨을 쉬다 보면 코가 시원해지면서 숨쉬기가 한결 편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그만큼 효과가 좋은 자리입니다. 이곳을 강하게 10~20초 정도 지그시 눌러주는 것을 3~5회 정도 반복해서 해주시면 됩니다.

다음 알려드릴 자리는 ‘태연혈’입니다. 이 혈 자리는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혈 자리인데요, 기본적으로 호흡기 질환들은 폐경락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코가 잎이라면 폐는 뿌리인 셈입니다. 태연혈은 손목의 안쪽에 보면 손목 주름이 있는데 이 주름위에 있습니다. 이 주름에서 엄지손가락 쪽 아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는 몸통 쪽에서 엄지손가락 쪽으로 밀듯이 지압을 해주면 됩니다. 이 자리는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비염이 아니더라도 폐가 약해서 생기는 질환들이나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좋은 혈 자리입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혈 자리들을 하루 5분 지압해주는 것을 1~2개월만 꾸준히 해주시면 폐도 튼튼해지고 비염증상(콧물, 코막힘, 재채기)도 좋아집니다. 증상이 조금 더 빨리 좋아지길 바라신다면 몇 가지를 더 해주시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목도리를 하는 것입니다. 뒷목 쪽을 따뜻하게 해주면 감기 예방도 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집안의 습도를 조절해주는 겁니다. 날이 건조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쉽기 때문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으므로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4가지 지압법과 생활 관리로 비염과 감기 없이 건강한 가을과 겨울 보내세요. 증상이 심하신 분은 집에서는 지압하시면서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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