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공황장애①

  • 입력 2020.01.19 18:00
  • 기자명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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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최정원(정성부부한의원 원장)

잘나가던 연예인들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많이 보게 됩니다. 건강문제가 대부분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경험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만 해도 스트레스로 인해 가벼운 공황장애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공황장애란 실제로는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발작현상을 반복하면서, 그 발작 자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입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경험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빈맥입니다. 심장박동수가 빠르게 뛰는 것이지요. 아무런 이유 없이 심장박동이 갑자기 뛰게 되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매우 불안하게 됩니다.

또 가슴 부위(흉골부위)의 이상 감각이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호흡으로 호흡이 빨라지기도 하고요, 횡격막이 조여 오면서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손발에 땀이 나기도 하고, 어지럽고,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비현실적인 감각으로 시공간이 뒤틀리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구역감이 나기도 합니다. 시각과 청각이 과민해져서 빛을 보거나 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불쾌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가 무서운 이유는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증상 때문에 더욱 불안해지곤 합니다. 대개 불면증을 동반하지요. 잠을 잘 못자면 몸이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다면, 가까운 신경정신과나 한의원을 방문하길 강력하게 권장 드립니다. 혼자 끙끙 앓는다고 해결될 병도 아닐뿐더러, 인터넷에는 가벼운 단편적인 정보만 나열돼 있어서 불안함이 더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공황장애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감기도 증상이 가벼운 몸살기부터 독감까지 그 정도의 범주가 다양한 것처럼 공황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신경정신질환으로 분류되곤 하지만, 기질적인 문제로 인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관상동맥질환이나 흉부 불편감, 간 순환 기능 저하 등 물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공황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스트레스가 당연히 원인이 되겠지만 심리적인 문제에만 집착하다 보면 정작 더욱 중요한 몸 자체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공황이 갑자기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이 병은 죽는 병이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공황은 절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습니다. 그 다음 복식호흡을 천천히 해주되, 들숨보다 날숨을 더 많이 해주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응급약은 청심환과 심적환이 있습니다. 특히 심적환은 부작용은 거의 없고 오랫동안 복용해도 약물중독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급성 증상에는 혀 밑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게 흡수가 더욱 빨라 도움이 됩니다. 다음 글에선 공황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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