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가슴이 타는 듯 쓰리신가요? - 역류성 식도염
[길벗 따라 생활건강] 가슴이 타는 듯 쓰리신가요? - 역류성 식도염
  •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 승인 2020.02.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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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가슴이 타는 듯이 쓰리다, 답답하다, 신물이 올라온다, 이는 전형적인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들입니다. 외국에서는 열에 1~2명이 이 병을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우리나라는 3.5~8.5% 정도로 외국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차츰 우리나라에서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이름 그대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소화가 잘 안돼서 생기는 소화기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을 때는 일반적인 소화가 잘 되게 하는 생활습관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너무 자극적인 음식(청양고추, 겨자 등) 같은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 중에는 금연과 금주를 하시거나 흡연과 음주 횟수를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복부의 압력이 증가하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잘 역류하기 쉽기 때문에 복압이 증가하는 운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근력운동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꽉 끼는 바지나 보정속옷도 가급적 입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복부 비만도 복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체중을 감량하고 평소 체중 관리를 꾸준히 해주시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식도의 자극으로 밤에 기침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체를 약간 세우고 주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불이나 베개를 활용하면 되는데 머리만 높게 올리시면 안 되고 상반신을 전체적으로 세워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조금 억제하게 돼 기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상반신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 왼쪽이 아래로 가게 옆으로 누우시는 것도 좋습니다. 위의 모양상 왼쪽이 아래로 가게 옆으로 누우면 역류하는 것을 조금 더 억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탁월한 지압 자리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지압 자리를 몇 군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개해드릴 혈 자리는 사관혈로 불리는 합곡혈과 태충혈입니다. 소화불량에도 많이 쓰이는 혈 자리인데요, 막힌 것을 뚫어주고 음식물이 잘 내려가도록 해 역류성 식도염에도 아주 좋은 혈 자리입니다. 합곡혈은 손등에서 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 사이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약간 근육이 뭉친 것처럼 뭉쳐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그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지압을 해주시면 됩니다. 지그시 60~90초 정도 눌러줍니다. 태충혈은 발등에서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입니다. 합곡혈과 손발만 바뀌고 위치는 비슷한 곳에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지그시 60~90초 정도 눌러주시면 됩니다.

다음은 족삼리라고 하는 혈 자리입니다. 족양명위경이라고 하는 경락에 있어서 위의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혈 자리인데요,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혈 자리입니다. 위치는 무릎 아래쪽에 있는데, 다리의 앞쪽 정강이뼈를 아래부터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무릎 아래에서 턱 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1~2cm 정도 옆으로 이동하면 족삼리혈입니다. 이 부분을 지그시 꾹꾹 눌러주시는 것을 30~60회 정도 반복해 주시면 됩니다.

내관혈은 내장질환에 많이 쓰이는 혈 자리입니다.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질환과 멀미로 구역질이 날 때, 임산부들이 입덧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쓸 수 있는 혈 자리입니다. 위치는 손목 안쪽에서 몸 쪽으로 2~3cm 정도 올라온 가운데에 있습니다. 30~90초 정도 지그시 눌러주시면 됩니다.

끝으로 전중혈은 양쪽 가슴 사이 정 가운데에 있습니다. 가슴이 타는 듯이 아프다고 할 때 흔히 많이 아픈 위치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살짝만 자극해도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너무 강한 자극은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준다는 느낌으로 살살 지압을 해줍니다.

오늘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병이 없으신 분들은 알려드린 생활습관과 지압으로 건강을 챙기시고 이미 병에 걸리신 분들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면서 생활 관리를 하신다면 더욱 더 빠르게 건강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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