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농촌 지역인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이곳에 하늘땅지역아동센터가 문을 연 것은 25년 전으로, 농민회 사무실을 빌려 방과후교실을 연 것이 그 출발이었다. 세월이 흘러 방과후교실이 어엿한 부지와 건물을 갖춘 지역아동센터가 되는 동안 이곳을 거쳐 간 아동들은 20~30대 청년이 돼 사회에 진출했고 이들 중 일부는 다시 돌아와 지역아동센터와 그 주위에서 일한다.
두루거리 축제는 이들이 시작해 올해로 3회째다.
지난 1일 열린 제3회 두루거리 축제는 서울에서 기획자·예술가·마케터로 활동하는 이들이 참여한 기획단 ‘두루 원정대’와 이들과 연계된 사람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부스를 열었다.
하늘땅지역아동센터 학생과 학부모도 함께 알뜰장터를 열고 학생들이 만든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새로운 활동(동림저수지 환경보호와 철새 먹이 주기)을 위한 기금을 모았다. 특히 엄마들이 만든 베트남·중국·캄보디아·한국 토속 먹거리 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처음으로 축제를 기획했던 이수명 사회적협동조합 다같이 사무국장은 “시작은 하늘땅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축제를 같이 준비하거나 공연을 위해 방문했던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라며 “그러다 보니 모두가 함께 즐기고 감동받는 자리가 됐고 해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레 판이 커졌다”고 뿌듯해 했다.
‘두루거리’는 아이들과 노인·외국인·장애인 등이 한데 어울려 다정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게 놀자는 의미를 지닌다. 이 사무국장은 “이 축제가 함께 만드는 마을축제로 지역에서 굳게 자리 잡고, 나아가 시골 쥐와 도시 쥐가 어우러지고 도시 쥐들이 시골에 내려와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이 축제의 최종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