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시민들, ‘밀실·굴욕 한미 통상협상’ 중단 촉구

15일 제주에서 한미 2차 통상협상 열려
“전 세계 대상 미국의 일방적 수탈 선언”

  • 입력 2025.05.19 09:07
  • 수정 2025.05.21 17:30
  • 기자명 채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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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채호진 기자]

지난 16일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민중행동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가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미 2차 통상협상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한미 정부 간 2차 통상협상이 함께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단체들은 “한미 통상협상은 미국이 누적된 자국의 무역재정적자 원인을 다른 나라 탓으로 돌리며, 대미 수출품에 대한 고관세수입 품목의 전면적 확대투자 확대통화 및 환율 조정방위비 추가 분담 등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에서 시작됐다”라며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이 일방적인 수탈을 선언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대선이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내란 공범 내각의 졸속, 밀실, 굴욕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민중행동 단체 회원들이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정부의 굴욕적인 통상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민중행동 단체 회원들이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정부의 굴욕적인 통상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한국농업은 30여년간 수많은 FTA 협정으로 인한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과 농업구조 조정으로 괴멸 직전”이라며 “식량위기,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먹거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임을 통상관료들은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내란 정부 관료들이 벌이는 한미 통상협상 자체를 국민은 신뢰할 수 없다. 차기 정부로 이관해 국민과 함께 한미 통상협상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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