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해 극심했던 배 일소 피해 농가에 대한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무이자 지원이 확정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7일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전종덕 의원(진보당)이 국회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 ‘폭염재해 일소피해 배농가 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전종덕 의원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이를 거듭 요구하면서 송 장관의 구두로 답변받은 내용이 반영된 것이다.
김성보 대책위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당시 농민들은 배 일소 피해에 대한 농업재해 인정을 요구했지만, 수확 이후 피해라 불가하다는 농식품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정책자금 상환 연기와 이자 지원이라도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실은 지난 6일 농식품부 업무보고를 통해 관련 추진 경과 및 지원 확정 사실을 확인했다.
정책자금 상환을 앞둔 농가들은 이번 피해로 융자 상환이나 이자 납부 여력이 없고, 일반 대출로 전화되면 부담이 더욱 가중되므로 이번 지원으로나마 간신히 올해는 넘길 수 있게 됐다.
현재 지자체별로 피해신고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자체는 피해 사실 확인 절차에서 피해 농가의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지원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다. 피해조사 기간은 지자체별로 다르므로 관할 지자체에 확인한 뒤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
한편 가장 피해가 컸던 전라남도는 지난달 피해 농가에 긴급 경영안정자금(1ha당 100만원, 도·시군 50%씩)을 지원하기로 확정하고, 1~2월 중 농가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