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기 안성시 농민들이 지난달 26~28일 발생한 폭설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성시농민회(회장 이관호)와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회장 최현주)가 지난 4일 안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설 피해 모든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즉각 선포 △기후위기·자연재해 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하우스·축사·창고가 무너지고, 공장이 무너져 우리 안성 농민을 비롯한 시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봤고, 아직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안성시가 제대로 된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도 못할 만큼 큰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름 폭염에 따른 열과로 배는 성한 게 없고, 쌀마저도 폭염과 벼멸구 등 병충해로 약 15% 정도 생산량이 줄고 등급도 떨어져 우리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라며 “거기에 지난달 폭설은 우리 안성 농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하우스가 무너져 겨울 작물 수확이 불가능하게 됐고, 창고가 무너져 농기계와 트럭, 차가 깔렸다. 비가림하우스가 무너져 포도 등 작물이, 축사가 무너져 가축들이 깔렸다. 월동작물은 얼마나 피해가 있는지 현재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이는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이며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는 피해다. 이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서 보상과 복구를 도와야 한다”라며 “또한 계속되는 기후위기,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성 농민들은 폭설 피해를 본 농민과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안성시가 모든 지원을 다함으로써 ‘국가와 지자체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