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이 지난 8일~12일까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복숭아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한 초청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은 김임수 전 복숭아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강연은 전남 순천시, 강원 원주시, 경북 청도군 복숭아 작목반 회원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임수 소장은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가 들어 있는 열매류)에서 최근 문제가 되는 병해충 발생 양상 및 방제법 등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강연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해선 △수확 뒤 석회보르도액(IC-66D)을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육기엔 입상수화제인 닥터마이신(살균제)를 살포해 진균‧세균을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핵과류 재배 농가들은 “지난해 강우 일수가 증가하면서 복숭아 세균구멍병 방제가 걱정됐는데, SG한국삼공의 강연회에서 병의 특성과 방제 방법을 자세히 교육받아 큰 도움을 받았다”라며 “올해는 IC보르도액과 닥터마이신 입상수화제로 세균구멍병을 방제하겠다”고 말했다.
닥터마이신 입상수화제는 세균병과 진균병을 동시에 방제한다. 강력한 침투이행성으로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한 내우성(빗물에 잘 씻기지 않음)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기상 조건에서도 효과가 탁월하다. 자두‧복숭아 세균구멍병, 잿빛무늬병, 무‧배추‧녹색꽃양배추 무름병 등에 쓰도록 등록된 약제다.
SG한국삼공은 “앞으로 다양한 작물의 병해충 전문가를 초청해 대농민 강연회를 개최하고 더욱 효과적인 방제 체계를 구축해 농가 실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균구멍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며, 가지‧과일에도 발생한다. 잎의 경우 발병 초기엔 적자색(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나 갈색 점이 보인 뒤 죽은 조직이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이 생긴다. 가지는 적자색이나 암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고사한다. 어린 과실의 초기 병증은 황색을 띠다 점점 흑색으로 변한 뒤 병반 주위가 녹황색을 띠게 된다.
병든 조직에서 겨울을 난 병원균이 봄에 온습도가 알맞게 되면 분출돼 바람이나 빗물을 통해 전염된다. 발병은 4월쯤 시작돼 장마기인 7월 절정에 이르고, 그 뒤 발병했던 잎이나 가지는 다음 해 전염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