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총괄본부장 인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 7일 출근시간에 농정원노동조합(위원장 신원상, 농정원노조)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의 불법‧강압 인사갑질을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정문에 섰다. 안재록 신임 총괄본부장은 결국 뒷문으로 첫 출근을 했다.
농정원은 7일 제5대 총괄본부장에 안재록 전 농식품부 감사담당관을 임명했다.
지난달 19일 이종순 원장은 총괄본부장 후보 2명 중 내부 지원자를 후임자로 결정했고, 이를 농식품부에 구두 통보했으나 이후 농식품부 차관 등 면담(21일)을 하고 일주일(28일)만에 농식품부 출신 후보로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숱한 논란 속에서도 농식품부는 지난 6일 오전 ‘범죄사실증명서’를 농정원에 보내 인사관련 서류 절차를 끝냈고, 6일 변동주 4대 총괄본부장 퇴임식과 7일 안재록 신임 총괄본부장 출근이 일사천리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농정원노동조합은 “출근길이 떳떳하십니까”, “산하기관 불법‧강압 인사갑질, 농식품부 장관이 책임져라” 등의 항의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이른 아침부터 전 직원의 출근길을 지켰다.
농정원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원장이 출근하는 전용차에 신임 총괄본부장이 함께 타고 왔고,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농정원 건물 입구에 들어섰다. 그러나 피켓을 든 노조원들을 뚫고 입장하지는 못했다. 결국 신임 총괄본부장은 평소엔 굳게 닫혀있던 보안용 뒷문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됐다.
농정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종순 원장이 안재록 신임 총괄본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