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흔히 ‘여야가 없다’고 말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지만,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지난 18일 국정감사는 정쟁으로 얼룩졌다. 정부를 향한 날 선 단어와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언사가 잇따르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록 삭제를 요청할 정도였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종일 지적하는 한편, 예산 삭감의 원인이 ‘윤정부의 카르텔 타파’ 기조에 의한 것인지 농진청의 R&D 성과 부진에 따른 것인지 따지기 바빠 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지난달 15일 농림부산물 및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공정규격 신설과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명칭 개정 등을 골자로 한「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가축분퇴비 및 퇴비 원료 허용’ 내용을 개정안에 ‘끼워넣기식’으로 담아 가축분유기질비료업계를 비롯해 축산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존 ‘음식물류폐기물’로만 규정됐던 가축분퇴비 및 퇴비 원료에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추가했는데, 고시 개정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금요일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전남 영광군청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적지 않은 양의 비까지 내렸지만 다들 아랑곳 않는 눈치였다. 사람들은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란 듯 자연스럽게 얇은 스티로폼 방석을 바닥에 깔고 군청 계단에 자리를 잡았다. 한쪽에선 촛불을 준비해 나눠주기 시작했다.운영시간이 한참 지나 텅 비어 마땅할 관공서 한 켠에 그렇게 촛불이 모였다. 어느새 주차장도 가득 찼다. 이곳저곳 헤집는 아이들과 연세 많은 어르신, 수확철 온 하루를 벼 수확에 매진한 농민들마저 당연하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비료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11일 개정·공포된 「비료관리법」이 1년 6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2일자로 시행됐다.이에 비료 품질검사 기관은 기존의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변경됐다. 단 비료 공정규격 설정 및 변경·폐지, 비료 시험연구기관 지정 및 취소·관리 등의 업무는 농진청이 계속해서 시행한다.아울러 중금속 등에 오염된 비료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종전엔 수입 부산물비료(퇴비·대두박·토양미생물제제 등)만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의 위해성 검사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분뇨를 원료로 한 퇴비 시장이 보조사업을 업고 음성적인 거래가 만연하며 멍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음식물류폐기물 원료가 허용된 뒤 시장질서가 급격히 왜곡됐다는 진단이다.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은 매년 신청농가가 75만호에 달할 정도로 대다수의 농민이 이 사업으로 유기질비료를 공급받는다. 광범위한 사업규모 때문에 농촌현장에선 마을이장이 마을 내 물량을 모아 일괄신청하는 게 관행이다.매년 이 사업에 참여하는 비료업체는 450여곳으로 추정된다. 류제수 가축분유기질비료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부산물 비료시장이 9,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나라의 경축순환농업은 형식적인 틀은 갖춰 운영되고 있지만 내용은 빈곤한 실정이다. 그 핵심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이 있다.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은 경종농가가 지방자치단체에 유기질비료 구입을 신청하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에 맞춰 자금을 교부하고 농협중앙회를 통해 비료업체와 계약을 맺는다. 신청농가는 비료업체에게 유기질비료를 공급받고 보조금 이외의 자부담을 지역농협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문제는 법상 유기질비료의 의미가 가축분을 원료로 한 퇴·액비의 동의어가 아니라는데 있다. 비료관리법상 비료는 보통비료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이 일부 유기질비료(혼합유기질·유기복합) 원료로 허용된 지 1년여가 지난 최근 음식물류폐기물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캡사이신 검출 기준을 현행보다 70배 완화하는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3월 폐기물처리업계와 부산물비료업계 등 이해당사자간 첨예한 대립 끝에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은 일부 유기질비료 원료로 허용됐다. 당시 폐기물처리업계 등을 통해 일부 유기질비료 생산 업체가 10여년 넘게 음식물류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해왔단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농촌진흥청(청장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농업기술을 혁신하고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농진청은 올해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 기술보급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미래 대비 연구개발 강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 확대 등을 4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우선 현장 중심 기술보급을 위해 ‘수요자 중심 현안 해결 기술 개발’ 및 ‘신기술 보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량·원예특작·가축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이해당사자 간 치열한 공방을 야기한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유기질비료 원료 허용이 지난달 28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확정 고시로 마무리됐다.이에 고시가 시행되는 4월 말부턴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혼합유기질과 유기복합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수분 및 염분 함량이 낮은 반면 비료 가치는 높아 그간 외국에서 수입해온 피마자박유박을 대체할 수 있으며, 국내 자원 재순환에도 기여할 거라 전망했다. 또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단가가 kg당 80원 정도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이번달 안으로 고시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예고와 함께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의 유기질비료 원료 사용을 사실상 확정지었음에도 폐기물 처리 및 비료 생산 업계 내외의 갈등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더욱이 지난 15일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회장 배양수, 자원화협회)는 간담회를 열어 폐기물 건조분말이 유기질비료 생산업체로 이동했다는 동영상 등의 증거자료와 이러한 불법사용 정황이 약 10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해당 내용의 민원을 제기해 농진청이 이를 인지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음식물류폐기물의 유기질비료 원료 허용을 골자로 한 ‘비료공정규격 설정 및 지정’ 고시 개정이 미뤄지는 가운데 비료업계 등 이해당사자 간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기다.처리업계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음식물류폐기물은 세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습식사료로 돼지 등에 급여하는 방법이 있고, 이물질 선별·제거 후 폐수를 짜내 탈수 케이크 형태로 부숙유기질비료 업체에 공급하거나 이물질과 염분을 제거한 뒤 발효·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사료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 일부는 바이오디젤 등으로 활용된다.이처럼 현행법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유기질비료 생산 업체에서 재활용센터의 음식물류폐기물을 활용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며 비료 품질관리 대책을 개선해야 한단 주장이 다시금 제기됐다.현행법상 음식물류폐기물은 부산물비료 중에서도 부숙유기질비료(가축분퇴비 및 퇴비)의 원료로만 사용할 수 있다. 부산물비료는 부숙유기질비료와 유기질비료로 나뉘는데, 유기질비료(혼합유박·혼합유기질·유기복합)엔 음식물류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하지만 최근 음식물 처리업체의 폐기물 등이 유기질비료 생산 업체에 이동된 정황이 포착됐고, 관련해 경기도의 한 음식물 처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축산 업계 전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유기질비료 지원 사업은 가축분뇨 등 농축산 부산물의 자원화 촉진 및 토양비옥도 증진, 토양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1999년부터 추진됐다. 유기질비료 3종(혼합유박, 혼합유기질, 유기복합)과 부숙유기질비료 2종(가축분퇴비, 퇴비) 등 부산물비료의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며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국고·지방비가 재정으로 투입된다.사업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건 부숙유기질비료의 원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