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청소년 인권운동 주체들과 경기도 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의「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개정 시도에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지난 3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악저지 경기도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 토론회 - 학생인권조례는 죄가 없다’를 열어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모았다.이 자리에서 문종욱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 정책위원장은 학생인권조례 개정안 중 ‘친환경 근거리 농산물 급식’ 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거의 대부분의 먹거리 관련 정보가 ‘시각 위주’로 제공되고 있다. 유전자조작식품(GMO) 표시도, 원산지 표시도, 친환경인증 표시도 모두 글 또는 그림 위주로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이런 상황에선 시각장애인은 먹거리 정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이같은 문제 인식하에, 환경정의(공동대표 임종한·원명·김진홍) 먹거리정의센터는 오는 27일까지 ‘시각장애인의 식품 정보 접근성 실태조사’를 진행한다(https://apply.do/KJxD).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는 전국의 시각장애인(본인 기입 어려울 시 가족 또는 활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21년 3월, 중국 한 업체의 배추 절임작업 사진이 SNS에 공개돼 대중을 경악게 했다. 배추가 절여진 구정물 속을 녹슨 포클레인이 휘젓고 있고 그 옆에선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하체를 물에 담근 채 작업하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산 김치는 물론 국내 김치산업과 외식업 전체에 타격을 입힐 만큼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이른바 중국산 ‘알몸배추’ 파동이다.배추에 문제가 생기자 배추김치 대신 총각김치·열무김치·오이소박이 등의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은 부질없는 일이었다. 수입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마의 5%’가 무너졌다. 올해 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2021년도 유기식품 등 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생산면적의 5.2%를 담당했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면적이 지난해 4.9%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 수는 5만5,354호로 2020년 5만9,249호에 비해 약 6.6% 감소했으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또한 지난해 7만5,435ha로 2020년 8만1,827ha 대비 7.8%나 줄었다.친환경인증 기반 농업만이 친환경농업의 전부라 할 순 없지만, 이상의 통계는 제5차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토종씨앗과는 상관없을 듯한 도시의 아이들이 토종콩을 이용해 직접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마을기업인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반경순)은 지난달 11일 토종 나물콩으로 구성된 콩나물키트를 서울 서대문구청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안전한 먹거리 교육용’으로 납품했다. 오래알태·질금태·쥐눈이콩 등 토종나물콩 3종과 주전자,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토종콩나물 찾아 구만리’는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이 토종씨앗을 지키고 활성화시키며 토종농산물 생산농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식품(GMO)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약 3년만에 서울 거리를 행진하며 ‘GMO 규제완화 반대’, ‘GMO 완전표시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다.GMO반대전국행동이 지난 21일 서울 도심에서 ‘2022 몬산토·바이엘 GMO반대 시민행진(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시민행진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래 기자회견 및 온라인 실천활동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일상회복이 점차 진행되는 상황에서 3년만에 대규모 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GMO 문제 해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조작식품(GMO)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약 3년만에 서울 거리를 행진하며 ‘GMO 규제완화 반대’, ‘GMO 완전표시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다.GMO반대전국행동이 지난 21일 서울 도심에서 ‘2022 몬산토·바이엘 GMO반대 시민행진(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시민행진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래 기자회견 및 온라인 실천활동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점차 진행되는 상황에서 3년만에 대규모 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민행진엔 생활협동조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올해 학교급식에 비(非)유전자조작식품(Non-GMO)이 공급되는 데 필요한 예산 26억원을 편성하지 않은 채 지난 17일 서울시의회에 1조1,239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시민사회는 서울시가 Non-GMO 학교급식 정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며 조속한 예산 편성을 촉구 중이다.Non-GMO 학교급식 지원예산은 학교급식을 실시하는 각 학교가 Non-GMO 식재료(국간장·고추장·된장·식용유·청국장 등)를 구입할 수 있도록 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전자가위 기술로 토마토에 특정 영양성분을 잔뜩 집어넣어 판매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최신기술이라는 미명하에 이렇다 할 건강성 평가도 없이 ‘유전자가위 먹거리’가 공급되는 상황이 옆 나라 일본에서 현실이 됐다.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에서 열린 ‘GMO 프리존 전국 교류집회’에선 일본의 유전자조작생물체(GMO), 그중에서도 유전자가위 기술로 개발된 농·축·수산물 현황이 공유됐다.참가자들을 놀라게 한 내용 중 하나는 ‘유전자가위 토마토’의 개발·보급 사례였다. ‘시실리안 루즈 하이 가바(Sici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이제 미국인들은 유전자조작식품, 즉 GMO를 GMO라 부르지 못한다. 미국 농무부(USDA)의 개정된 GMO표시제 때문이다. 미국의 최근 상황은 한국 반GMO 시민사회에 반면교사로 다가오고 있다.USDA는 그동안 GMO표시제를 통해 ‘유전적으로 조작된(genetically engineered)’, 또는 ‘유전자조작생물체(GMO)’라고 GMO 식품에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다가 USDA는 올해 1월 1일부터 ‘생명공학적인(bioengineered)’. 또는 ‘생명공학으로부터 파생된(derived from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계가 기후위기의 해법으로서 친환경농업 확대를 주창하는 상황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친환경농업·먹거리 정책에 대한 관점은 어떠할까? 아직 정책을 구체화하지 않은 정당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방향을 지향하며 대안농업을 이야기할까?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이 후보는 2018년 5월 21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 ‘경기도 지속가능 먹거리전략 제안대회’에서 “농산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GMO(유전자조작식품) 대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섭취할 권리가 있다. 유엔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제25조)과 1966년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제11조)’을 통해 ‘적절한 먹을거리(adequate food)’를 인간의 기본권리(인권)로 선언하였고, 우리나라는 국제규약에 1990년 가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먹을거리 기본권을 보장받고 있는가.전남 해남군에서 지난 10월 26일 시작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지금까지 8개도 18개 시·군 가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린워싱(Green Washing).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위장 녹색주의’,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가짜녹색’이다.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겉으로는 친환경·탄소중립·기후위기 극복 등의 좋은 가치들을 말하면서, 정작 실상은 기후위기 극복에 도움도 안 되고, 철저히 자본의 이익만 보태주는 행태를 비판하는 단어다.지난달 30~31일 열린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문재인정부는 세계에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대응 선도국가’임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이 자자하다. 문재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야 과일 내놔!”지난 25일 서울시 서대문구의 A편의점. 이곳에선 때아닌 ‘과일 쟁탈전’이 벌어졌다. 학생들 몇몇이 편의점을 두리번거렸다. 한 학생이 편의점 과일 칸에서 예닐곱 송이짜리 컵포도를 발견했다. 그 컵포도는 매장에 남은 유일한 컵포도였다. 컵포도가 탐난 친구들은 “야 과일 내놔!”라고 외쳤다.“야 이거 되냐? 안 된다고? 야 이건?”또 다른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든 채 편의점 안을 돌며 물품을 골똘히 살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원격수업 학생 56만명에게 지급한 10만원 어치 희망급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진정한 비(非)유전자조작식품(Non-GMO) 급식 실현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일까?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Non-GMO 학교급식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서울시의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일 권영희 서울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급식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데 발맞춰, 서울시 Non-GMO 급식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권 의원이 낸 개정조례안은 △조례에 GMO 정의 내용 추가 △서울시교육감의 G
얼마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비(非)유전자조작식품(Non-GMO) 표시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의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GMO가 상용화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GMO에 반대하는 반GMO운동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중요한 운동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각국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반GMO운동은 먹을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한층 더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GMO를 먹지 않을 권리는 보장되지 않고 GMO를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이번에 행정예고된 개정안은 현행 GMO 비의도적 혼입치를 불검출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서울시 친환경 학교급식에서 비(非)유전자조작식품(Non-GMO) 가공품 차액지원 예산이 완전히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현행 GMO표시제의 허점에 대한 인식 없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약처)의 논리만 따르며 Non-GMO 예산 수립을 사실상 막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의 책임이 크다.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의 지난해 12월 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서울시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안)은 총 1,749억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207억8,700만원) 감액
코로나19 팬데믹이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 20여개국이 식량수출을 금지했고, 곡물자급률이 21.7%밖에 안 되는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며 국가먹거리위원회를 세워 국가먹거리 전략을 시급히 세워야한다고 한다. 농특위 내에서 국가먹거리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틀조차 나오지 않았고, 농림부에서는 지역푸드플랜을 세우는 지자체를 상대로 대규모 패키지 지원사업(농촌융복합산업, 스마트팜 등)을 진행하면서 지역푸드플랜보다 예산을 가져오는 데만 지자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올해는 8개 지자체가 지역푸드플랜
지난 7월 31일 새벽, 제주에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던 농민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판로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계속 늘어가는 빚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농산물 판매에 대한 책임을 농가가 고스란히 감당하도록 만든 정부 정책의 현주소와 친환경농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농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일해 온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친환경농업은 1970년대 농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