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조사료도 긁어모으고 일용직도 해보지만…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한우 40두를 키우는 김일순씨는 한우 사육농민이자 감나무 재배농민이며, 또한 트럭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트랙터 바퀴를 출장 정비하는 수리기사이기도 하다. 이날도 김씨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정비를 나갔다 땅거미가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온 뒤 랜턴 불빛 아래서 사료를 급이하고 있었다.여기에 요즘은 조사료 값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틈만 나면 여기저기 남의 논까지 찾아다니느라 김씨는 요새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김씨의 우사 곳곳에선 흔히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지난 5일 평택시농업생태원 방문자센터에서 ‘평택시 토종씨앗 연구회(이하 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최근 평택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토종씨앗 교육 등을 통해 많은 농민·시민들이 토종씨앗의 가치에 공감하게 됐고, 이들이 연구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연구회는 평택에서 수집되거나 재배되고 있는 토종씨앗에 대한 정보교환과 학습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토종씨앗을 발굴·보존·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회원들은 회장 윤정원, 수석 부회장 간현숙, 교육부회장 정낙수, 사무국장 김예슬, 감사 박성자·이예령씨로 임원을 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쌀의 우수성을 배우고 체험해 보는 ‘우리쌀 한마당’이 열렸다. 전국에서 생산한 다양한 쌀과 쌀가공품이 전시됐으며 체험활동도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2022 우리쌀 한마당’을 개최했다.우리쌀 한마당 두 번째 날인 지난 12일, 독립기념관 분수광장 일대에 펼쳐진 우리쌀 직거래장터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흰쌀 외에도 녹색과 붉은색, 검정색 쌀을 판매하는 코너 앞에서는 궁금한 것을 묻다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쌀의 우수성을 배우고 체험해 보는 ‘우리쌀 한마당’이 열렸다. 전국에서 생산한 다양한 쌀과 쌀가공품이 전시됐으며 체험활동도 진행돼 큰 인기를 끌었다.(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동안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2022 우리쌀 한마당’을 개최했다. 우리쌀한마당은 지난 2017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개최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독립기념관에서 여섯 번째 열렸다.우리쌀 한마당 두 번째 날인 지난 12일 독립기념관 분수광장 일대에 펼쳐진 우리쌀 직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는 농협 스스로의 태생을 부정하고 농민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하는 농협의 심각한 병폐다. 농민들의 규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지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만, 이제는 그조차 무감각해진 듯 수입농산물 판매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지역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 실태가 심각하다”는 제보를 받고 본지는 지난 12일 직접 1개 시·군의 하나로마트를 전수조사해봤다. 관련된 잡음이야 경기부터 제주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왔고 이번 제보 지역은 강원도였지만, 본지가 택한 지역은
뱀사골 깊은 골짜기에 있는 우리집에서 구례장을 찾아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계곡을 따라 내려와 면사무소를 지나고 고속도로를 달려 쉽게 찾아가는 길이 있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올라 성삼재를 넘어 구례와 만나는 길을 가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푸르른 봄산을 한껏 눈에 담고 싶어 운전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성삼재를 오르는 길을 선택해 출발했다. 브레이크 파열이 염려되는 산길을 벗어날 무렵 만나는 천은사를 막 지나면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밀밭들과 만난다. 6월이면 수확을 하는 시기니 5월의 밀이삭은 서리를 해 먹어도 좋을
특별한 일을 만들어 일부러 가지 않는 한 북쪽 지리산에서 완도로 장을 보러 간다는 건 실제의 거리나 마음의 거리 모두 너무나 멀고 먼 길이었다. 그나마 마음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차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섬이라는 작은 위안이었다.완도에 도착했을 때는 평소 같으면 이미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이지만 미리 오일장이 열리는 곳의 위치도 파악하고 규모도 짐작하고 싶어 완도 5일시장이란 간판을 확인하러 갔다. 생각했던 규모가 아니라 괜한 걸음을 했나 하는 후회를 하며 숙소로 향했다. 아침도 거른 이른 아침에 간밤 주차자리로 보고 온 곳으로 향
올 여름, 청년농업인연합회는 청년농민들이 바라는 농정을 주제로 수기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수기들을 시상했습니다. 대산농촌재단이 후원하고, 은 수기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은 지난달 31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포함, 수상작 4편을 매주 지면에 담습니다.청년농민 이요한(전북 김제)먼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3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시는 김제로 귀농을 하였습니다. 귀농을 했지만 1년차는 작물을 알아가기 위해서 따로 교육을 듣진 않고 오로지 제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10여일 정도 앞둔 지난 23일 오일장(3·8일)이 열린 전남 곡성군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민속뻥튀기집에서 경력 40여년의 한강택씨가 “뻥이요”를 외치며 뻥튀기 기계를 열자 하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쌀을 맡긴 주민이 귀를 막고 있다.
문재인정부에 대해 범농업계(농어민, 소비자, 시민사회, 지식인 등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가 날을 세우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는 거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국가 농정의 기본 틀부터 바꾸겠다’,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짓는 나라’,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농업인력 육성’, ‘먹거리가 안전한, 건강한 대한민국’, ‘살맛나는 농어촌’, ‘지역일자리와 소득을 늘려 미래농업 대비’, ‘수산업을 살리고 어업인의 권익 제고’라는 7대 공약을 발표했다.이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지난 2일 판교 환경생태학습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월 환경·생태 축제가 ‘생명의 씨앗 우리종자(곡물편)’라는 부제로 펼쳐진 것이다.행사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과 부여군여성농민회,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언니네텃밭)은 부스를 운영했다(사진). 토종 쥐이빨옥수수 팝콘 튀기기 체험, 토종콩 두부 시식, 토종씨앗 전시, 제철꾸러미와 1인 꾸러미 전시, 토종곡식 세트 전시 등이 이뤄지며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많은 가족들이 토종씨앗을 만나고 여성농민의 얘기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일반 서민이 봤을 때 은행 융자가 힘든데 저 사람들은 귀농 이유만으로 정부가 손쉽게 융자해준다는 추측이 생겼다. (부정수급이) 한 건이라도 터지면 뻥튀기돼서 전체가 매도되고. 뭇매를 맞는 것이다. 그렇게 퍼지면서 ‘귀농인 지원해도 되나’, ‘또 농촌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하우스에서 만난 귀농 12년차 금창영(48)씨의 목소리다.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지원자금 부정수급 보도를 바라보는 현장 귀농인들의 우려는 심각했다.하우스 주인인 귀농 10년차 우진미(52)씨는 “부정수급자가 100명중에 1명인데 이를 부각시켰다면 문제”라며 “귀농에 실패한 사례라면 융자금을 반납하면 되는데 사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 축단협)가 정부의 무허가축사 적법화 통계를 “황당한 통계 마사지”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3단계로 나눠진 적법화 대상 중 오는 3월 24일까지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1차 대상농가 1만8,000호 중 24.5%인 4,555호는 적법화를 완료했으며 36%인 6,710호가 절차 진행 중이라며 60.5%가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2단계와 3단계로 확대하면 적법화 대상농가는 4만5,000호이며 완료 농가는 8,066호, 진행 중인 농가는 1만3,688호로 48%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역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일단 정부가 축사면적과 사육규
[한국농정신문 김영기 기자]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충남친농연)와 충청남도는 지난 3일 논산 공설운동장에서 논산, 서울, 대전지역의 초·중학생과 학부모, 영양교사, 친환경농업인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람과 벼, 그리고 생명나눔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학교텃논 추수축제를 개최했다.도심 속 학교텃논 만들기는 미래세대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먹을거리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에 텃논을 만들어 모내기하고, 벼의 생육과정에 함께하고, 수확하는 등 직접 벼농사를 지어보는 교육과 농업이 함께가는 사업이다. 올해는 충남·대전·세종·서울 지역 164개 학교가 참여했다.행사는 기념식과 추수체험, 식생활 교육, 전통놀이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식에서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재배한 토종 농산물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40년간 전남 각지의 토종종자를 모아 왔다.”전남 장흥군 용산면의 농민 이영동(65)씨는 ‘남도 토종종자 나눔회’의 대표이다. 40년 간 전남 지역을 돌며 토종종자를 모으고자 애쓴 결과, 현재까지 약 150여 종의 토종종자를 모아 보관 중이다. 2005년엔 지역 농민들과 ‘남도 토종종자 나눔회’를 결성했다.용산면 너른 들판 구석에 자리잡은 이씨의 집은 ‘토종종자 박물관’이었다. 농가의 안방에 들어가니, 종자들을 채운 유리병이 한쪽 벽에 그득했고, 서랍에도 각양각색의 종자들이 있었다.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씨의 젊은 시절 아픈 경험이 주된 계기였다. “20대 때 한동안 객지
‘보조 사업이 들어갔다 하면 무조건 가격이 올라간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는 각종 농가 보조 사업에 관해 의견을 구한 이들에게서 이구동성으로 돌아오는 답변이다. 시설·비료·농자재·농기계 등 대부분의 구매 지원 보조 사업은 농민이 아닌 업자들의 이익이 우선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보조금만큼 단가 올라일례로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오랜 기간 실시하고 있는 농업용 저온저장고 설치 지원 사업의 경우, 지자체별로 편차가 있지만 소형인 3평(9.9㎡) 규모 저장고에 최저 600만원~최고 750만원이 구매 비용으로 책정된다. 그러나 저온저장고를 구매하는 농민들은 이 사업비용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조 사업으로 저장고를 구매하는 경우 자부담 비용으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비료에 대한 정부의 보조방식 개선을 통해, 농가경제에서 비료비 부담을 줄일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주최로 열린 ‘비료비용 절감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는 이러한 요구가 본격적으로 모인 자리였다.토론회에 참석한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현해남 교수는 “각 농가의 농업경영비 구성 요인 중 재료비가 농업경영비의 40%를 차지하는데, 그 중 비료비가 15%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각 농가에서 비료구입에 들이는 비용은 2006년 89만원에서 2015년 132만원으로, 10년 만에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현 교수는 “일부 농자재업체에선 농자재의 효과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결국 국회를 통과했다. 농민들의 원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가 불과 13일만에 마련한 농축산업 피해대책 또한 우려대로 ‘졸속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 대책에서 별반 나아진 게 없거나 혹은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지난달 18일 구성한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는 13일간의 논의 끝에 합의문을 확정했다. 농민들이 주목할 만한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농어업 상생협력사업기금 조성(10년간 1조원) △FTA 피해보전직불제 보전비율 90%→95% 상향 △밭농업 고정직불금 및 조건불리직불금 2020년까지 단계적 인상(밭직불금 60만원/ha, 조건불리직불금 70만원/ha) △2.5% 이상 농어업 정책자금 금리 2%로 인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중 FTA 비준안 처리에 국회가 공방 중인 가운데 그동안 정부가 대책으로 내세웠던 사업들이 ‘무늬만 FTA 피해대책’ 이라는 힐난을 받고 있다.여·야·정 협의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민수 의원은 “정부가 FTA 피해대책 예산으로 4년간 15조6,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기존 시행사업으로 4년간 추가 투입 예산은 (실제) 4조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정부는 FTA 대책예산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5조6,09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증액된 예산은 3조9,527억원으로 연평균 9,882억원에 불과하다. 당초 정부가 밝힌 10년간 3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대로라면 매년 3조원 가량의 예산이 추가 투
이명박 정부 농정에 맞서 투쟁할 것전북도연맹 가족한마당 개최전농 전북도연맹(의장 서정길)은 지난달 22일 전북 김제시 벽골제에서 민족농업전진대회(전북농민가족한마당)를 개최하고 식량주권 실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밭직불제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이날 대회는 이광석 전농 의장을 비롯 정예자 전여농 전북도연합 회장, 이건식 김제시장, 김승환 도교육감과 송화진 전주시장 등 2,500여명의 농민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문화공연을 시작으로 공동체놀이, 농업인 한마당 행사에 이어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부대 행사로 떡메치기, 뻥튀기 등의 참여마당과 박홍규 화백의 판화 시연 및 통일사진, 친일인사 등의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전북도연맹 서정길 의장은 “이명박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