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머리를 밀었다. 대중 앞에서 삭발에 나선 멋쩍음에 잠시 어색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웃음기는 사라지고 침통한 표정이 만면에 역력했다. 머리 앞·뒤·좌·우로 이발기가 움직일 때마다 희고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무대로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보는 농민들 사이에선 안타까움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삭발은 순식간에 끝났다. 민 머리엔 ‘나락 시장격리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맸다.지난 8일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나락값 보장을 위한 시장격리 촉구 영암군 공동행동’이 펼쳐졌다. 전국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숙고 끝에 배옥병 (사)전국먹거리연대 공동대표를 자사 수급이사로 선임했다. aT 상임이사직에 여성이 임명된 건 1967년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aT는 지난 4월 말경 신임 수급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인선 일정이 늘어지면서 임기 만료된 이기우 전임 이사가 최근까지 직무를 이어오고 있었다. 배옥병 신임 이사는 12일 임명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으며 임기는 2023년 7월 11일까지다.배 이사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성공회대학교를 졸업했다. 더불어민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점철된 최근 1년의 극한 상황은 전 세계에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켰다. 이는 국제곡물가 파동으로 인해 여실히 현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로소 식량안보 개념을 정책 테이블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본부는 모든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식량안보를 고민해야 하는 부서다.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식량안보에 대해 오히려 더 진지하고 깊어진 고민을 드러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 4일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을 30만9,130원으로 발표했다.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다.조사 품목은 배추·무·고춧가루·깐마늘·대파·쪽파·흙생강·미나리·갓·굴·멸치액젓·새우젓·굵은소금의 13개 품목이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론 40만2,810원으로 조사됐지만, 배추·무값의 급격한 하락으로 보름여만에 10만원이 저렴해졌다.aT는 정부비축물량을 활용해 작황이 부진한 건고추를 집중 출하하고 있으
식량주권 실현 농정 전환, 구체적인 계획 만들자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를 보면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한국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했다.그런데 정부와 한국사회를 보면 식량 위기에 관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부터 국군 장병들이 먹는 된장은 100% 우리콩 된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군대에 납품하는 된장·청국장 원료콩을 올해부터 전량 국산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aT는 국방부·한국장류협동조합과 협의해 지난해 6월부터 정부수매 우리콩을 군납하고 있다. 올해는 국산콩 소요량을 늘린 개량메주 된장을 추가 공급한다. 지난해 445톤이었던 군납 공급 우리콩은 올해 537톤으로 21% 늘어나게 된다.2018년까지 군납 장류는 수입산 콩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 올해부터 aT가 납품하는 콩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 고온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수매물량을 증량한다.정부는 올해 마늘 수급대책으로 남도종 1만톤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으로 인한 ‘벌마늘’ 현상으로 가격 및 판로 문제가 악화됨에 따라 1,000톤 추가 수매를 결정했다. 1등급 상품만 수매했던 예년과 달리 수매 품위 또한 다양화할 계획이다.이기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이사는 “남도종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알싸한 맛의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이라며 “저렴해진 남도종 마늘을 가정에서도 많이 소비해 생산농가도 돕고 건강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국산 참깨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계약재배모델 구축을 시작했다.2018년 기준, 국산 참깨자급률은 15%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자유화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감소 추세인 국산 참깨의 생산기반 붕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aT는 지난 7일 전라남도 무안군의 금산영농조합법인(대표 노양기)과 1만㎡ 규모로 계약재배 시범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기존의 단순 수매 형태를 벗어나 종자보급, 기술지도, 기계화 지원을 통해 참깨를 농촌의 새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의 수급정책을 집행하는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새로운 임원진이 자리잡은 지 1년여, aT는 본연의 정부 위탁업무와 더불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극심한 수급불안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기우 수급이사를 만나 농산물 수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청해 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1년 넘는 시간 동안 aT 수급이사로 근무해본 소감은.aT는 내 자식에게도 입사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행복나눔 김치사랑 축제’가 열렸다. 추석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가 주최,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한채협)이 실질 주관하는 행사로, 행사 현장에서 바로 김치를 담가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축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계절적으로 지금 김장김치가 떨어지고 새 김치가 필요할 때라 더욱 의미있는 기부행사”라며 “올해는 농민들이 정말 어렵고 힘든 해였다. 시민 여러분들도 농민들이 힘들게 기른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 달라”고 축사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민농업포럼·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한국농축산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건강한 먹거리,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농림수산식품분야 헌법개정 토론회’가 열렸다. 농업 분야 정부부처 및 다수의 농민단체와 원로, 석학들이 모여 농민헌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연대의식을 형성하는 자리였다.정기환 국민농업포럼 대표는 “우리 농업계에서 폭넓은 이해와 공통된 의견 조성을 위해 공론화의 장을 마련했다”며 “농업·농촌의 문제가 이번 개정 과정을 통해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새 정부 ‘농정개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서 우리가 의견을 모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업관련 노동조합협의회(회장 이선우 aT노조위원장, 농관련 노조협의회)가 대통령선거 농정부분 공약 제안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신정훈, 농어민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었다.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신정훈 더민주 농어민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우리농업의 실태에 대한 진단에서 시작됐다.신 위원장은 “30년 농업에 몸담아 왔는데, 우리가 희망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방어적이고 주변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 오늘 이 자리는 농민들의 이해와 일치시킨 농업공동체적인 입장에서 우리 농업의 비전을 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날 농관련 노조협의회 9개 기관의 공통 의견은 농업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었다.
[한국농정신문]- 강릉시강릉농협 박광현(71) / 강원양돈축협 최덕식(55) / 강릉원예농협 박만수(58) / 강릉축협 주영건(66) / 사천농협 조규명(65) / 옥계농협 김두영(57) - 고성군거진농협 김정만(60) / 고성축협 전상복(59) / 금강농협 최학철(54) / 토성농협 김명한(56) - 동해시동해농협 박희두(64) / 묵호농협 장지학(78) - 삼척시근덕농협 이웅기(68) / 도계농협 김원복(65) / 동해삼척태백축협 김진만(52) / 삼척농협 이규정(49) / 원덕농협 최승기(57) - 속초시속초농협 최원규(60) - 양구군 양구농협 권덕희(56) - 양양군강현농협 김일수(57) / 서광농협 김영하(57)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강행처리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한미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공동대표 김태홍 의원)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한미FTA 비준동의안 졸속처리를 위한 통외통위 상정을 즉각 중단하고, 국정조사부터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비상시국회의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가 한미FTA 국회비준동의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 한다면 이를‘졸속강행처리’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비상시국회의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 2월 처리를 반대하는 이유로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는 국가적 중대사를 제대로 된 검증과 심의도 없이 졸속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며 △한미FTA 비준동의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