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확기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쌀값 대폭락! 전북농민 나락적재 투쟁 기자회견’에 앞서 전북 각 지역 농민들이 갖고 온 톤백을 도청 앞 광장에 쌓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톤백 161개, 약 160톤에 달하는 나락을 도청 앞에 쌓고 수확기 쌀값 대책으로 100만톤 수매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신경 못 썼는데도 농사는 잘 됐구먼. 알곡도 잘 찬 것 같고. 근데 관리를 제때 못 했어. 풀약도 못 주고. 피가 키 마냥 커서 일일이 제거하는 중이여. 아직 논에 물이 안 말라서 기계가 못 들어와. 푹푹 빠져서 지금도 장화신고 왔지. 볕이 좋으니 아마 다음 주면 수확하지 않을까 싶네. 남의 집에서 농사 진 것부터 따지면 한 70년 됐지. 올핸 2필지 정도 했는데 이젠 힘에 부치는구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백남기 농민이) 친동생들처럼 잘 해줬죠. 그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 아는 사실을 갖다가 지금 경찰이 은폐하고 있는 거잖여. 명백한 사실인데, 봉사가 봐도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여. 자기들이 시인을 하고 깨끗하게 사과를 하고 했으면 우리들도 좀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으로 하니까…. 정부가 농민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줬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지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서울 대학로 이화사거리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서 예술공동체 단디 배우 이길원씨가 고 백남기 농민을 둘러싼 논란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경찰의사'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율무여. 재작년에 1kg에 6,000원씩 나와서 할 만하다 싶었지. 그래서 지어봤더니 작년에 2,000원도 겨우 받았어. 그냥 다 쪄버렸지. 올해는 모르지, 뭐. 이게 한 200평정도 되는데 이렇게 농사져야 답 안 나와. 다른 작물도 다 그래. 이전엔 참깨, 들깨 조금씩 했지만 인건비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해. 방앗간도 근처엔 없어서 장수까지 왔다갔다 와야 해. 바람이 좀 불어줘야 깍지가 잘 날라 갈 텐데 오늘은 바람이 영 그러네.”
지난달 28일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4번째 촛불추모제에서 여러 시민과 수녀들이 촛불을 들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말이 없었다. 침묵이 무거웠다. 울분, 탄식, 체념이었을까. 굳게 닫힌 입이 열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보름 후면 걷이할 나락이었다. 흔히 하는 말로 이런 풍년이 없었고 보는 이마다 “나락 참 실하네” 한마디씩 거든 논이었다.황금물결이 이는 논으로 쇠스랑을 건 트랙터가 굉음을 울리며 진입했다. 벼 이삭은 나락보다 큰 바퀴에 속절없이 쓰러지고 짓밟혔다. 물이 덜 빠져 아직 굳지 못한 논의 진흙 사이로 나락이 파묻혔다. 시퍼런 하늘, 금빛 벼, 가을하면 떠올리는 천연의 빛깔 속에 이질적인 잿빛 진흙이 살풍경스러운 모습만큼이나 도드라졌다.논엔 ‘쌀 대란 대책없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정부는 재고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 ‘쌀 수입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산간지역이라 서리가 일찍 와. 그래서 아래 평야 지역보다 (나락) 수확이 한 달 가량 이르제. 볕이 좋아서 한 2~3일 말리면 될 것 같구먼. 면소재지나 시내에서 (콤바인) 기술자 부르면 한 15만원씩 줘야 하는데 요새 쌀 한가마 값이랑 매한가지 아녀. 나락 걷어서 한가마 일당 주고 도지 빼고 나면 남는 게 뭐가 있겠어. 오늘 한 마지기 반 정도 수확 했는데 내 몫으로 2가마 떨어지면 다행이지. 정말 수지가 안 맞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전북 진안군 부귀면 수항리의 한 농지에서 여성농민들이 완연한 가을햇살 아래에서 1년 가까이 키운 철쭉 묘목을 살펴보며 풀을 매고 있다. 한 농민은 “앞으로 1년을 더 키워 묘목으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여산면 두여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양파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양파 씨앗이 든 포트를 가지런히 배열하던 한 농민은 “씨앗 파종 후 40~50여일 키운 뒤 본 밭으로 모종을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 베리 중의 베리라고 하는 아로니아에요. 한 2,500여주 키우는데 조금 가물어서 올해는 4톤 정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엔 좀 더 늘려야죠. 친환경 무농약으로 키워서 한 번 드셔본 분들은 꼭 다시 찾아요. 너무 고맙죠. 아로니아는 생과로 그냥 먹어도 좋고 주스나 효소, 분말로 먹어도 좋아요. 착즙도 있고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으니까 아로니아 좋다고 꼭 써줘요(웃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16 평창효석문화제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5일 메밀밭을 찾은 관광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사이를 거닐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지난 2일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나락값폭락 박근혜 정부 규탄 광주전남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쌀값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농정실패의 원인으로 지목한 박 대통령의 사진이 붙여진 나락이 담긴 톤백을 도청 앞 광장에 쏟아 붓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깨농사가 참 짓기 힘든 농사라. 수확할 때가 한창 더울 때라가지고. 새벽까지 나서지 않으면 땀범벅 될 때가 부지기수라. 근디 오늘 새벽에 비가 와서 좀 늦었더니 습한데다가 푹푹 찌네. 이리 걷어서 묶어서 보름가량 말리고 해야 털기 시작하니 일이 제법 되지. 그래도 깨 향이 고소하니 좋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본격적인 사과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과수원에서 김성곤(50)·김옥순(49)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홍로를 수확하며 미소짓고 있다. 김씨는 “해발 600미터 이상 고랭지에서 키워 단단하고 당도가 매우 높아 추석선물용으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회원들이 정기국회 개원일인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연 ‘쌀 수입중단 쌀값폭락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확한 조생종벼를 손에 들고 밥쌀수입 중단, ‘공공비축미 100만톤 이상 매입, 10월 수매 실시, 재고미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시 구룡동의 한 채소밭에서 노부부가 양배추의 일종인 적채 모종을 밭에 재이식하고 있다. 지속된 폭염과 가뭄 탓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적채가 밭 위로 듬성듬성 드러나 보인다. 모종을 심던 농부(63)는 “값도 없는 데다 모종값만 계속 들이니 사실 손 놓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폭염, 가뭄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바깥양반이랑 둘이서 조금하는 정도여. 날이 하도 더운께 참 먹고 새벽녘에 나와서 고추 따는 겨. 해 뜨고 좀 지나면 더워서 앉아있을 수도 없어. 숨이 턱턱 막힌 게. 아침 일찍 하고 해질녘 즈음 나와서 또 수확하고. 안 그럼 요샌 밭에서 일 못 혀. 올 여름은 정말 징그럽게도 덥구먼. 이런 날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그러네. 그래도 고추 펴서 말릴 땐 볕이 좋아서 그런지 잘 말라. 그건 좋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