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소규모 농가부엌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명해 주셨다. 현재의 식품위생법이 규정하는 해썹(HACCP) 기준 등은 식품의 안전성만을 강조해 과도한 위생·시설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중소농과 고령농이 대부분인 농촌에서는 이러한 식품기준을 맞추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가공식품과 공공급식의 공급주체를 대기업이 장악하는 결과가 초래됐다.전통적인 먹거리 체계가 무너지고, 각종 첨가물과 방부제,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먹거리의 난립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내년 3월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나라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여당에서는 예비경선 후 여섯 명의 후보가 본 경선에, 야권에서는 십 수 명의 후보가 다투고 있다.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국정 비전과 정책이 궁금하다. 대선 출마 선언문 등을 검토해보면, 솔직히 말해 아직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내놓은 후보가 보이지 않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강조점의 차이는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키워드는 공정, 경제(혹은 성장)이다.공정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다. 뭐가 공평하고 뭐가 올바름인지는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지난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전흥준) 소속 농민들은 원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농성 중인 고객센터 노동자 조합원들을 만나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의 농산물을 전달했다.민주노총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는 민간위탁이 아닌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세 번째 파업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전흥준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더운 날씨에 투쟁 중인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하며 “농민들이 비록 바쁜 농번기로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농성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과 충남지역 각 시·군 농민회가 지난 6월 25일 ‘충남일꾼학교’ 개최 이후 조직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일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농민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조직 혁신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해부터 운영위원과 집행위원을 대상으로 교육·역사탐방을 포함한 수련회를 진행해왔으며 월 1회 농정연구모임과 연 1회 대안농정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시·군 농민회의 분위기도 뜨겁다. 예산군농민회는 분기별로 교육을 진행했는데 4월 8일 조병옥 전 전농 사무총장이 농지
지난주에 3년 전부터 고민해왔던 인증 변경 신청을 했다. 유기 인증을 무농약 인증으로 바꾼다. 내 농사는 하우스농사, 노지농사 두 가지인데 하우스농사는 유기 인증을 유지하고 노지 인증은 바꾸려고 한다.몇 년 전부터 우리 지역에 주말농장이 여기저기 들어서기 시작했다. 서울과 가까워서이고 땅값이 비싸서다. 전업농을 하는 농사꾼이 평당 오십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그린벨트 땅을 사서 농사지을 수는 없으니 은퇴자들의 주말농장으로 바뀌는 중이다. 내 밭 주변에 그런 주말농장들이 차근차근 들어서면서 비산 농약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거다. 거기다 과
시골 동네에서 내 나이 정도 되면 삼촌 또래의 동네 어른들과 친한 오빠 동생 사이처럼 지내면서 말도 좀 편하게 하게 된다. 워낙 나이 드신 분이 많고, 젊은이들이 없으니 중간에 있는 나이대들은 그렇게 어울리게 되는 듯하다. 그렇게 만나면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친근하게 근황과 농담을 주고받지만 그렇다고 딱히 진짜 친하지는 않은 동네 어른들이 있다. 그런 어른 중 한 명이 ‘아이고 우리 윤정이 시집갈 때 됐는데 살 좀 빼지 그러냐~’라며 엉덩이를 툭 친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굴은 굳고 말문이 막힌다. 주변을 보니 다들 아무렇지도 않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중국산 고춧가루로 김치를 만들어도 한국김치 인증을 허용하라는 김치제조업체의 주장에 따라 논란이 과열된 가운데 정작 고춧가루 생산주체인 우리 농가는 보이지 않는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한국김치 명칭도용 방지 및 국산김치 보호·품질향상을 위해 지난해 김치에 ‘국가명 지리적표시제’를 도입했다. 지리적표시제에 의해 ‘한국김치’ 표기를 하려면 김치를 국내에서 가공해야 할 뿐 아니라 원료로 국산 농산물만을 사용해야 한다.이에 일부 김치제조업체에서 국산보다 저렴한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해도 수출경쟁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가락시장 개장 이후 36년동안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제공해왔던 가격정보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특, 상, 보통, 하’ 체계를 폐지하고 ‘고가평균, 중가평균, 저가평균’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현재 가락시장 가격정보는 당일 가격 서열에 따라 물량 가중치를 적용해 ‘특, 상, 보통, 하’로 산출되고 있다. 품목별로 물량 가중치는 다르나 일반적으로 상위 5%의 평균가격을 ‘특’, 35%를 ‘상’, 40%를 ‘보통’, 20%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달 27일 김승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이번에 발의된 농안법 개정안에는 도매시장법인의 지정뿐 아니라 중앙도매시장에 지정된 도매시장법인이 위법·일탈 행위를 할 때 그 지정을 취소하는 경우에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갔다.또한 상장예외품목 지정 등 도매시장의 운영과 관리를 심의하는 시장관리운영회 구성원의 3분의1 이상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선출직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발표에 따라 농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전남·전북에 이어 충북 농민들도 공직자 농지 소유를 규탄하며 충북 전 지역에 대한 농지 소유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국의 광역지자체장과 기초지자체장, 광역의원을 포함한 총 1,056명 중 절반에 가까운 505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충북지역 도의원 32명 중 18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은 26일 성명을 통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안심식당’ 운영 현황을 평가해 총 6곳의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광역지자체 부문에서는 인천광역시가 1위, 경상북도가 2위, 전라남도가 3위로 선정됐으며 기초지자체 부문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시가 1위, 대구광역시 동구와 전라북도 완주군이 공동 2위로 뽑혔다.선정된 지자체는 2021년 안심식당 목표 설정(관내 음식장 대비 비율, 2020년 대비 비율 등), 목표 대비 지정현황, 취소·변경 관리실적 등의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곳이다.안심식당은 코로나1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지난 23일 ‘재한외국인 한국 농식품 품평단 K-Foodies 발대식 및 품평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품평단을 일컫는 ‘K-Foodies’는 한국의 K와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라는 의미의 푸디즈(Foodies)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국인 필리핀·러시아·호주·브라질 등 7개국 국적의 주한 외국인 150명을 ‘K-Foodies’로 선발했다.이번에 선발된 품평단은 코로나19로 해외 현지 대면 마켓테스트 등 시장개척 활동이 어려운 중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의 세 번째 프로그램, 논 생물 조사와 허수아비 만들기. 원래는 김매기를 계획했는데 우렁이가 워낙 일을 잘하는 바람에 일거리가 사라졌다. (중략) 처음 논에 왔을 땐 들어가지도 않으려 했던 아이들이 두어 번 와봤다고 흥분해서 생물 채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뿌듯하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트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식간에 새어 나오는 트림은 중요한 자리에서 민망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동의보감에서는 이런 트림을 애기(噯氣)라고 불렀습니다. 트림은 오장육부 중에서도 심(心)과 비(脾)에 속한다고 보았는데요, 심(心)과 연관되면 심리적인 요인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脾)는 소화와 관련돼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도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할 때 트림이 자주 나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족태음비경락에 시동병이 생기면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잘하게
-상감마마, 며칠째 계속되는 큰비로 한강물이 넘쳐서 수많은 인가가 떠내려가고, 목숨을 잃은 백성들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하옵니다.-허허, 황새가 도성 문에 보금자리를 만들면 마땅히 수재(水災)가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과연 그 말이 틀림이 없구나.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겠는가?백제 기루왕 40년(서기 116년)에 큰비가 내려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황새가 도성 문에 둥지를 튼 것을 홍수가 날 전조(前兆)로 이해했다는 내용이 에 기록돼 있다. 과연 황새는 홍수가 날 것을 미리 감지하고서 도성의 출입문 처마에다가 집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는 지난해 8월, 744㎜의 비가 닷새간 집중적으로 쏟아져 한탄강 둑이 터지는 바람에 온 마을이 물에 잠겼던 곳이다. 폭염과 폭우가 예보되는 요즘, 이길리 마을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지난해의 수해 참사에서 벗어났는지 김종연 이길리 이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지난해 수해와 지뢰로 참사가 많았다. 고통에서 좀 벗어나셨는지 궁금하다.아직 진행 중이다. 이주 문제가 해결돼야 좀 홀가분해질 것 같다. 당초에 마을 주민 전체가 집단 이주를 요구했고, 군청도 받아들였다. 이주비 부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일본 농림수산성 ‘지속가능한 축산물 생산 방향 검토회(검토회)’는 환경오염을 저감하고 과도한 수입사료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산사료 생산·이용을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산지가 많고 좁은 국토에서 이뤄지는 일본의 축산·낙농업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자원을 활용하면서 사료·가축·퇴비의 순환 사이클을 형성해 왔다. 이는 조건불리지역에서도 산업을 만들어 농촌지역을 유지·발전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에도 기여하고 있다.하지만 소의 트림이나 가축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이산화질소 등 축산분야는 농림수산분야 중 온실가스
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 조치가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번 판결은 서울시의 조치에 도매법인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했고, 대법원이 최근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서 종결됐다.이 소송의 중심에는 ‘표준하역비’가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는데,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정률로 걷으면서 표준하역비를 사실상 출하자에게 전가해왔다. 이는 하역비가 인상될 때마다 위탁수수료에 반영되는 구조를 야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2016년 서울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당시
지난 20일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보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맹꽁이의 안정적 이주 및 조류 서식지 보호방안 미흡, 항공소음 피해 검토, 숨골 보전가치 미제시 등 협의에 필요한 중요사항이 누락됐기 때문이다. 세 차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도 사업이 ‘동의’되지 못한 것은 제2공항 사업이 애당초 적합하지 못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이미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민은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2공항 건설에 미련을